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니체전집 13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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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할 시간

 

진정, 나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구나. 나그네의 그림자와 더없이 길었던 체류와 더없이 고요했던 시간, 이들 모두가 내게 "떠날 때가 왔다!"고 말하지 않던가.

 

바람이 열쇠 구멍으로 불어와 내게 "오라!"고 했다. 문은 교활하게 열리며 내게 "가라!"고 했고.

 

 

갈망한다는 것

 

뭔가를 갈망한다는 것, 내게 그것은 이미 내 자신을 이미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아이들아, 나 너희를 소유하고 있다! 이 소유에서 모든 것은 틀림없어야 하며, 갈망의 여지가 남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

 

 

뜻에 반하는 열락

 

가라, 너 열락의 시간이여! 너와 함께 내 뜻에 반하는 열락이 나를 찾아왔으니! 더없이 깊은 고통을 감내할 각오로 나, 여기 서 있다. 너 좋지 못한 때에 찾아온 것이다!

 

가라, 너 열락의 시간이여! 차라리 저쪽으로 가 머물 곳을 마련하도록 하라. 내 아이들 곁에서 말이다! 서둘러라! 저녁이 되기 전에 저들을 나의 행복으로 축복하라!

 

마침 저녁이 가까워오고 있구나. 해는 기울고 있고. 물렀거라, 나의 행복이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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