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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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먼저, 오 내 아들 같은 자여! 자네는 하느님을 경외해야 하네.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이지. 지혜로우면 무슨 일에서도 실수가 없을 걸세. 다음으로는 자네 자신에게 눈길을 보내 스스로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도록 노력하게. 이것은 세상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지식일세. 자네를 알게 되면 황소와 같아지고 싶었던 개구리처럼 몸을 부풀리려는 일은 없을 게야. 만일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가면 고향에서 돼지를 길렀던 시절을 생각하게. 자네가 공작새의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꼬리 같은 미친 짓을 하려 할 때, 그러한 생각이 그 꼬리 밑에 숨어 있는 더러운 발을 떠올리게 해줄 걸세. ······」(512∼513쪽)

 

 -『돈키호테 2』 <42. 산초가 섬을 통치하러 가기 전에 돈키호테가 그에게 준 충고와 신중하게 고려될 만한 다른 일들에 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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