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알 리 없는 우르간다가 키호테에게 후안 라티노와 달리너는 라틴어를 모르니라틴어에 통달하게 해달라고하늘에 빌 필요도라틴어로 지껄일 필요도 없다.영민하다고 자랑하지 말고철학자들을 내게 들먹이지 말라.그것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되는 자는입을 삐죽이며 말할 테니.<날 속여서 어쩌겠다고?> 다른 사람의 삶을 그리지도그들의 삶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자신과 상관없는 일은멀리하는 게 현명한 처사.남의 일에 간여하기를 잘하는 자는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법이니훌륭한 명성을 얻을 일에만온 힘을 다하도록 하라.멍청한 이야기로 책을 내는 사람은끊임없이 비난받으리니. 지붕이 유리로 된 집에 살면서이웃을 치겠다고돌을 집어 드는 일은정신 나간 짓인 줄 알아 두라.분별력 있는 사람이라면책을 쓸 때신중하고도 조심스러워야 하는 법.아녀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쓴다면엉망으로 쓴다 해도상관없지만.(39∼41쪽) - 『돈키호테 1』, <돈키호테 데 라만차에 부치는 시> 중에서
얼굴을 알 리 없는 우르간다가 키호테에게
후안 라티노와 달리
너는 라틴어를 모르니
라틴어에 통달하게 해달라고
하늘에 빌 필요도
라틴어로 지껄일 필요도 없다.
영민하다고 자랑하지 말고
철학자들을 내게 들먹이지 말라.
그것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되는 자는
입을 삐죽이며 말할 테니.
<날 속여서 어쩌겠다고?>
다른 사람의 삶을 그리지도
그들의 삶을 알려고도 하지 말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은
멀리하는 게 현명한 처사.
남의 일에 간여하기를 잘하는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법이니
훌륭한 명성을 얻을 일에만
온 힘을 다하도록 하라.
멍청한 이야기로 책을 내는 사람은
끊임없이 비난받으리니.
지붕이 유리로 된 집에 살면서
이웃을 치겠다고
돌을 집어 드는 일은
정신 나간 짓인 줄 알아 두라.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쓸 때
신중하고도 조심스러워야 하는 법.
아녀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쓴다면
엉망으로 쓴다 해도
상관없지만.
(39∼41쪽)
- 『돈키호테 1』, <돈키호테 데 라만차에 부치는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