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말하여 농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자유인에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창피하며, 추하고 촌스러우며 외설적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아하며 세련미가 넘치는 것으로서 명쾌하고 재치있는 것이다.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는, 우리 로마인의 플라우투스와 아테네인들의 고희극(古喜劇)들뿐만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철학책들에 가득 차 있다. 노 카토에 의해 수집된 농담들은 그리스어로 아포프테그마타 즉 경구라고 울리고 있는데, 이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많은 재치가 넘쳐 있다. 그러므로 세련된 농담과 유치한 농담의 구별은 쉽다. 하나는, 농담을 적절한 때에 하기만 한다면 정신의 휴식처럼 위대한 사람에게 가치있는 것이 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추악한 해위에 음담패설까지 곁들여진다면, 참으로 자유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될 것이다.(80∼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