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욕심과 공포는 물론 마음의 병인 슬픔과 고통, 그리고 분노와 같은 모든 정신적 혼란 상태에서 벗어나 도덕적으로 확고하고 고귀한 품위를 지키도록 하는 마음의 평정과 근심걱정이 없는 마음을 갇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말한 대로 마음의 평정을 구하여 공무에서 물러나 은둔 소게서 여가를 즐기는 자들이 과거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유명한 철학자들과 진지하고 엄격한 특정인들은 국민이나 그들의 지도자들의 행위를 견딜 수가 없어 농촌에 파묻혀 살면서 가사를 돌보는 데에서 기쁨을 누리는 자들도 없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제왕 같아서 부족한 것도 없고 머리를 숙여 복종할 사람도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자유를 만끽하며 요컨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면서 사는 것이다.(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