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결합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
그러나 네가 제대로 된 이성과 정신에 입각하여 모든 것을 고려한다면, 모든 결합 중에서 우리에게 각자가 속해 있는 공화국의 결합보다 더 중요하며 소중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부모는 소중하고 자식, 친척, 친구도 소중하지만, 국가야말로 모든 사람의 소중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치지 않겠는가? 따라서 모든 사악함을 동원하여 조국을 분열시키고, 조국을 완전히 파괴하는 데 몰두하고 있거나 또 몰두했던 그러한 자들의 야비한 짓은 더욱더 가증스러워 보인다.
플라톤의 신성한 잠언이라고 키케로가 정확하게 부른 것
이성과 설득을 통해서는 사람들에게 뿌리박힌 편견을 없앨 수 없을 때에도, 그는 그들을 무력으로 굴복시키려 하지 않고, 플라톤의 신성한 잠언(箴言)이라고 키케로(Cicero)가 정확하게 부른 것, 즉 자기 부모에 대해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자기 조국에 대해서도 폭력을 사용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말을 경건하게 준수할 것이다. ··· 그는 옳은 것을 건립할 수 없을 때에는 틀린 것을 개선하는 것을 무가치한 일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솔론(Solon)이 그랬듯이, 최선의 법률체계를 세울 수 없을 때에는 국민이 참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의 것을 세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442∼443쪽)
- 아담 스미스, 『도덕감정론』, 「제6부 미덕의 성품」, <제2편 타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성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