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마 카피톨리누스 박물관에 있는 사모스의 피타고라스 흉상(출처 : 위키백과)

 

 


우리 자신의 육신들도 언제나 쉴새없이 변하며,

과거의 우리나 오늘의 우리가 내일의 우리는 아닐 것이오.

우리는 단지 씨로서 그리고 인간들의 첫 희망으로서

어머니의 자궁 속에 살았던 적이 있었소.

그 뒤 자연은 교묘하게 손을 썼으니, 자연은 우리의 육신이

부어오른 어머니의 뱃속에서 눌리는 것을 원치 않아

그것을 집에서 자유로운 대기 속으로 내보냈던 것이오.

이렇게 햇빛 속으로 내보내진 갓난아이는 힘없이 누워 있소.

하나 곧 그것은 짐승들처럼 네 발로 기기 시작하다가

아직은 튼튼하지 못한 떨리는 무릎으로 차츰차츰 똑바로 일어서지요.

무언가 다른 것에 의지하고 말이오.

그 뒤 그것은 강하고 날쌔져 청년기를 통과하지요.

그리고 인생의 중년도 할일을 다 마치고 나면, 그것은

저물어가는 노년의 내리막길로 미끄러져 내려가지요.

노년은 초년의 힘을 무너뜨리고 파괴하는 법이오.

그래서 밀론은 늙자 헤르쿨레스의 팔처럼 우람한 근육 덩어리였던

자신의 두 팔이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며, 튄다레우스의 딸도

거울에 비친 노년의 주름살들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어째서 자기가 두 번씩이나 납치되었는지 자문하는 것이오.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시간이여, 그리고 시기심 많은 노년이여,

너희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세월의 이빨로 갉아먹으며 그것들이

천천히 다가오는 죽음 속에서 차츰차츰 소멸하게 하는구나!


 - 오비디우스, 『원전으로 읽는 변신 이야기』, 제15권 214∼236행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소. 위대한

발명가인 자연은 끊임없이 다른 형상에서 새 형상을 만들어내오.

그대들은 내 말을 믿으시오! 온 세상에 소멸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소. 단지 그것이 변하고 모습을 바꿀 뿐이오. 태어난다 함은

이전과는 다른 것으로 존재하기 시작한다는 것이고, 죽는다 함은

같은 것이기를 그만둔다는 것이오. 혹시 사물들이 저기서 여기로,

여기서 저기로 옮긴다 하더라도, 사물들의 합(合)은 불변이오.

같은 모양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나는

확신하오. 그래서, 시대들이여, 너희들도 황금시대에서 철의 시대로

넘어온 것이고, 그래서 그토록 자주 장소의 행운도 뒤바뀌는 것이오.

전에는 더없이 단단한 육지였던 것이 바다로 변한 것을 나는 보았고,

그런가 하면 바다에서 만들어진 육지도 나는 보았소.

바다의 조가비들이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가 하면,

산꼭대기에서 옛날의 닻이 발견되기도 했소.


 - 오비디우스, 『원전으로 읽는 변신 이야기』, 제15권 252∼265행

 

 


하지만 내가 주로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도록, 그리고 내 말들이

목표를 향하여 내닫기를 잊지 않도록,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겠소.

하늘과 그 아래 있는 모든 것은 형태를 바꾸며, 대지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도 마찬가지요. 세계의 일부인 우리도 육신일 뿐만 아니라

날개 달린 영혼이기도 하므로 들짐승들이란 집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가축 떼의 가슴속에 숨어들 수도 있는 것이오.

이들 짐승들의 육신 속에는 우리 부모님들이나, 형제들이나,

다른 인연에 의한 친인척들이나, 적어도 인간들의 영혼이

살고 있을 수 있으므로, 우리는 그것들이 안전하고 존경 받도록

해야 하며 튀에스테스의 잔치로 우리 배를 채워서는 안 될 것이오.

칼로 송아지의 목을 따면서 그것의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듣고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자는, 어린아이처럼 비명을 지르는

새끼 염소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손수 모이를 주던 새를

먹을 수 있는 자는 얼마나 나쁜 습관을 들이는 것이며,

얼마나 사악하게 사람의 피를 쏟을 준비를 하는 것이오!

그런 행위가 실제 살인과 얼마나 거리가 멀다 하겠소?

그리로 가게 되면 결국 이르게 되는 것은 그밖에 또 어디겠소?

그대들은 황소는 밭을 갈게 하되 늙어서 죽게 하시오.

양은 소름 끼치도록 찬 북풍을 막아줄 무기를 대주게 하고,

암 염소들은 젖을 짜라고 가득 찬 젖통들을 내밀게 하시오!

그물과 올가미와 덫과 속임수는 집어치우시오!

끈끈이를 칠한 가지로 새들을 속이지 말 것이며,

깃털로 겁주어 사슴을 몰아넣지 말 것이며,

속이는 미끼로 낚싯바늘을 감추지 마시오!

해로운 짐승들을 죽이되 그것들도 죽이기만 하시오.!

그것들의 고기를 입에 넣지 말고 정결한 양식을 구하시오!"

 

 - 오비디우스, 『원전으로 읽는 변신 이야기』, 제15권 453∼478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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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고대 그리스어: Πυθαγόρας, 기원전 580년 경 - 기원전 490년 경)는 이오니아그리스 철학자이자, 피타고라스 학파라 불린 종교 단체의 교주이다. 피타고라스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대부분 그가 죽고 수세기 후에 쓰여진 것이라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매우 드물다.

 

피타고라스는 사모스 섬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아마 이집트를 비롯하여 여러 지방을 널리 여행하면서 학식을 닦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원전 530년 즈음, 피타고라스는 남부 이탈리아크로토네로 이동하여 종교적인 학파를 세웠다.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은 피타고라스가 개발한 종교적 의식과 훈련을 수행하고 그의 철학 이론을 공부했다. 학파는 크로톤의 정치에도 적극 간섭했는데, 이가 결국 그 자신들이 몰락을 불러왔다. 피타고라스 학파가 만나던 건물은 방화당했고 피타고라스는 도시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말년을 메타폰툼에서 보냈다고 한다.

 

기원전 6세기 말 피타고라스는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고 종교 교리를 가르쳤다. 그는 위대한 수학자신비주의자, 과학자로서 흔히 추앙받으며, 특히 그의 이름을 딴 유명한 정리인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로뿐 아니라 그에 관한 전설과 혼란으로 그의 실제 공적이 흐려져서, 누가 그의 가르침에 관해 자신있게 답을 주기가 힘들고, 일부는 그가 수학과 자연철학에 기여를 남겼다는 사실에까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피타고라스에게 돌려진 많은 공적은 어쩌면 사실 그 동료나 제자의 공적이었을 것이다. 또 그의 제자들이 모든 것은 수이며 수야말로 궁극적인 본질이라는 사실을 믿었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피타고라스는 최초로 스스로를 철학자, 지혜를 사랑하는 자라고 부른 사람이라고 한다. 피타고라스의 사상은 플라톤과, 그를 통해 서양 철학 전체에 현저한 영향을 미쳤다.

 

 

 

 

철학


피타고라스는 우주론, 수학, 자연과학, 그리고 미학을 하나의 매듭으로 묶어 이 세계를 단 하나의 법칙에 지배되는 정돈된 전체로 입증하려 하였다.

 

 

수학 혹은 수론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이 숫자라고 주장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무한 앞에서, 그리고 한계 지을 수 없는 것 앞에서 일종의 신성한 공포를 느꼈다. 그래서 현실의 경계를 정하고 질서를 부여하며,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을 숫자에서 찾았다. 우주에 대한 미학적-수학적 전망은 이렇게 피타고라스에 의해 탄생되었다.

 

 

음악 혹은 화음론


피타고라스는 음향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영혼의 정화가 음악의 목적이라는 설을 주장하고 음의 협화를 현의 길이의 비례로 설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저작을 남기지 않았으며, 이른바 피타고라스 학파의 사람들에 의해서 이러한 이론이 후세에 전해졌다. 또한 순정5도(純正五度)를 반복하여 겹친 음률을 피타고라스의 음계라고 한다.

 

 

미론(美論)


피타고라스는 "조화는 미덕이다. 건강과 모든 선 그리고 신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물들 역시 조화에 따라 구성된다."고 하였다.

 

 

피타고라스학파의 종교적 경향


채식 및 금욕주의


피타고라스 종교의 주요 교리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영혼의 윤회를 믿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을 먹는것을 죄악시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종교는 국가의 관리권을 획득하였고, 성인들의 규칙을 세웠다. 그러나 갱생되지 못한 사람들이 을 동경하는 바람에 반역을 저질러서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다.

 

 

영혼의 윤회사상


피타고라스에 따르면 혼이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불멸하는 실체이며, 몸이 소멸할 때마다 혼은 다른 동물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이를 혼의 전이설이라 한다.

 

 

주석

  1. 움베르토 에코, 《미의 역사》(열린책들, 2005) 61쪽.
  2. 글로벌 세계대백과, 〈서양 음악의 역사-고대음악〉중
  3.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우스, 《철학가들의 생애》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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