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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트로이아 전쟁에서 가장 용감했던 그리스군 장수, 아킬레우스
기원전 450년경, 항아리 세부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일리아스』에서 인용)
프뤼기아인들의 공포의 대상이었고, 펠라스기족이란 이름의
자랑이자 보루였으며, 불패의 우두머리였던 아이아쿠스의 손자는
이제 불태워졌다. 똑같은 신이 그를 무장시켜주고 화장해주었다.
전에는 그토록 위대했던 아킬레스는
항아리 하나도 다 채울 수 없을 만큼의 재로 남았다.
하나 그의 명성은 온 세상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살아 있다.
온 세상이야말로 그에게 어울리는 척도며, 그곳에서만 펠레우스의
아들은 진정한 자신이기에 공허한 타르타라를 느끼지 못한다.
전에 누구의 것이었는지 그대가 알 수 있도록 그의 방패는
전쟁을 일으켰고, 그의 무구를 차지하려고 사람들은 무기를 들었다.
튀데우스의 아들도, 오일레우스의 아들 아이약스도,
아트레우스의 작은아들도, 더 용감하고 나이 많은 큰아들도,
그 밖에 다른 장수들도 감히 그것들을 요구하지 못했다. 오직
텔라몬의 아들과 라에르테스의 아들만이 그토록 큰 영광을
요구할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탄탈루스의 자손은 이 가증스런
짐을 벗기 위해 아르고스의 대장들을 진영 한가운데에
모이라고 명령하더니 분쟁의 중재역을 그들 모두에게 떠넘겼다.
- 오비디우스, 『원전으로 읽는 변신 이야기』, 제12권 612∼628행
아킬레스와 펜테실레아, 암포라의 그림 부분, BC 525년경, 런던 대영박물관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일리아스』에서 인용)
아킬레우스의 발에 매달린 프리아모스, 쥘 바스티앙 르파주(Jules Bastien-Lepage), 19세기경, 릴 미술관
주사위 놀이를 하는 아킬레스와 아이약스, 흑회식 히드리 화병, BC 520 ~ BC 510경, 루브르 박물관
아킬레우스의 시신을 수습해 오는 용장 아이아스 (출처 :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아킬레스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네레이디스들(바다의 요정)
적회식 코린트식 히드리 화병, BC 560 ~ BC 550경, 루브르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