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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18/pimg_7798831131054770.jpg)
[윱피테르와 세멜레], 귀스타브 모로, 1895년,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보라, 묵은 이유에 새 이유가
추가되었으니 그녀는 세멜레가 위대한 윱피테르의 씨를 밴 것을
알고는 마음이 괴로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종종 험담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했다. "내가 그토록 자주 험담을 해서 얻은 게 뭐지?
이번에는 아예 그녀를 혼내줘야겠어. 암, 그녀를 말이야.
내가 위대한 유노라고 불리는 것이 정당하다면,
내 오른손으로 보석이 박힌 홀을 휘두르는 것이 합당하다면,
그리고 내가 하늘의 여왕이자 윱피테르의 누이이자
아내라면 말이다. 누이라는 것은 확실치 않은가! 하지만 그녀는 은밀한
사랑으로 만족하고 있고, 내 침상에 대한 모욕은 잠깐 동안일지도 모르지.
하나 그녀는 설상가상으로 임신을 하여 남산만 한 배로 명백한
유죄 증거를 드러내고 있고 같은 윱피테르에 의해 어머니가 되려고
하는데 그런 행운은 내게도 가까스로 주어지지 않았던가!
제 미모에 대해 어찌 그리 자신만만할 수 있는지. 내 그 자신감에
배반당하도록 만들어주겠어. 윱피테르에 의해 그녀가 스튁스의 물속에
잠기지 않는다면 나는 사투르누스의 딸이 아니지."
- 오비디우스, 『원전으로 읽는 변신 이야기』, 제3권 258∼273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