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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효용이 시인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335∼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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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_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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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en
(
) l 2013-01-28 23:57
https://blog.aladin.co.kr/oren/6117898
(밑줄긋기)
저 평범한 안전과 만족보다 더 낫지 않다는 것
340
불굴의 근면함으로 그는 자신의 모든 경쟁자보다 우월한 재능을 획득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 이어서 그는 그러한 재능들을 공중(公衆)의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며, 똑같이 열심히 여러 취직의 기회를 사람들에게 간청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그는 모든 사람들의 비위를 맞춘다. 그는 내심(內心)으로는 증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봉사하고, 자신이 경멸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아부한다. 그
가 전 생애를 통하여 추구하는 이상은 자신이 결코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어떤 공적이고 우아한 휴식(休息
)의 관념인데, 그것을 위해 그는 어느 때에든 자신의 힘으로 쉽게 이룩할 수 있는 진정한 마음의 평정(平靜)을 희생한다. 그리고 만약 아주 늙어서 드디어 그것을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그것이 어떤 점에서도 그가 이것 때문에 포기했던 저 평범한 안전과 만족보다 더 낫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의 최후의 순간이 되어 그의 육체가 고통과 질병으로 쇠약해지고, 자신의 적들의 불의(不義), 동지들의 배신(背信)과 망은(忘恩) 때문에 그가 받아 왔다고 상상하는 수많은 침해와 실망의 기억에 의해 그의 마음이 쓰리고 괴로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는 그러한 부와 권세가 사소한 효용(效用)만을 지닌 허접한 것에 불과하고, 육체의 안락과 정신의 평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장난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족집게 상자 정도의 쓸모밖에 없다는 것을, 그리고 부와 권세는, 족집게 상자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편리함 이상으로 번거로움을 더 많이 준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것들 사이에는, 한 쪽의 편리함이 다른 쪽의 편리함보다 다소 쉽게 눈에 띈다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실질적인 차이는 없다. 상류사회 사람들의 대저택, 정원, 마차, 종자(從者)들은 분명히 눈에 띄는 편리함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보이는 대상들이다. 이것들은 그 소유자들이 우리에게 그것들의 효용이 어디에 있는지를 지적할 필요조차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매우 쉽게 그 편리함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그 소유자에게 제공하는 만족을 동감(同感)에 의해 함께 누리고 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이쑤시개, 귀이개, 손톱깎이 또는 같은 종류의 기타 소소한 물건들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명백하지는 않다. 그들의 편의성(便宜性)은 아마 똑같이 클지도 모르지만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아서, 우리는 그것들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만족감에 그렇게 쉽게 공감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것들은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데 있어서 부와 권세의 장엄함보다 적당한 대상이 못 된다. 부와 권세가 유일하게 우월한 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부와 권세는 인간의 천성인 탁월함에 대한 애호(愛好)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만족시킨다. 외딴 섬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저택과 흔히 족집게 상자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작은 편의품들을 모아둔 상자 중에서 어느 것이 그의 행복과 즐거움에 더 도움이 될 것인지는 아마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가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면, 그것은 비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경우 우리는 항상 관련 당사자의 감정보다는 방관자의 감정을 더 많이 고려하며, 그가 처한 상황이 그 자신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를 더 고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관자가 왜 부와 권세 있는 사람들의 상황을 매우 감탄하는가를 검토한다면, 우리는 그 이유가 그들이 향유한다고 보이는 월등한 안락 또는 기쁨에 있다기보다는 그 안락 또는 쾌락을 촉진하기 위한 무수한 인공적이고 우아한 물건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방관자도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정말로 더 행복하다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그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수단들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수단들을, 그것을 통하여 달성하려고 의도한 목적에, 독창적이고 교묘하게 조정(調整)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이 바로 방관자들이 부와 권세에 대해 감탄하는 주요 원천이다.
그러나 늙어서 몸이 병들고 쇠약해져서 무기력하고 매사에 권태를 느낄 때, 헛되고 공허한 권세의 탁월함이 주는 쾌감들은 사라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러한 쾌감들은 이전에는 그 마음을 사로잡았던 사람에게조차도 더 이상 고생스러운 노력을 계속하게 할 정도로 마음을 끌지 못한다. 마음속으로 그는 (젊은 시절의) 야심을 저주하고, 젊은 시절에 동경했던 안일과 게으름을 후회하고, 이제는 영원히 사라져버린 즐거운 순간들을 아쉬워하고, 손에 넣었을 때에는 어떤 진실한 만족도 제공하지 못하는 것들을 얻으려고 그가 어리석게도 희생해 버린 것들을 부질없이 아쉬워한다.
원한(怨恨)과 질병으로 위축되어 자신의 처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고, 자신의 행복에 진실로 모자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을 때, 권세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비참한 측면으로 나타난다. 이때 부와 권세는, 실제로 그러하듯이, 육체에 약간의 소소한 편리함을 가져다주기 위해 고안된 거대하고 힘에 겨운 기구(機具)들로 보이게 된다. 그 기구들은 가장 섬세하고 미묘한 용수철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되며, 우리의 모든 조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언제든지 산산이 부셔져서 자신들의 불행한 소유자를 짓뭉개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부와 권세는 거대한 건조물(建造物)과 같다. 그것을 건축하려면 평생 동안의 노동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매순간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파묻어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것들이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동안에는 거주자(居住者)들에게 몇몇 사소한 불편들을 덜어줄지도 모르지만 계절의 모진 혹독함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지는 못한다. 그것들은 여름의 소나기는 막아 줄 수 있지만 겨울의 폭풍을 막아 주지는 못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 거주자를 항상 이전과 똑같이, 때로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불
안과 두려움과 비애에, 그리고 질병과 위험과 사망에 노출되도록 내버려둔다.
거지의 안전
347
큰길가에서 햇볕을 쬐고 앉아 있는 거지도 국왕들이 전투를 통해 보위하려는 그러한 안전(安全)을 이미 향유하고 있다.
정치에 관한 연구논문들
349-350
만약 당신이 자기 나라의 이익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의 가슴에 공공도덕(公共道德)을 심어 주려고 생각한다면, 그에게 잘 다스려지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은 얼마나 우월한 이점(利點)들을 누리고 있는지, 즉 그들은 더 좋은 집에서 살면서,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잘 먹고 지낸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어도 그것은 아무런 소용도 없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통상 그에게 큰 인상을 결코 줄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그에게 이와 같은 이점들을 보장해 주는 원대한 사회치안 제도를 묘사해 준다면, 만약 당신이 그 제도의 각 부분들 사이의 연관과 의존관계(依存關係), 즉 각 부분들 상호간의 종속성(從屬性), 그리고 사회의 행복에 대하여 그들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공헌(貢獻)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제도가 그의 나라에 도입될 수 있을 것인지, 현재 그것을 도입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그 장애물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정부라는 기계의 모든 바퀴들이 보다 조화롭고 원활하게, 상호간의 마찰 없이, 또한 서로 다른 것의 운동을 방해함이 없이, 돌아가게 할 수 있을 것인지를 이야기해 준다면, 당신이 그를 설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다.
어떤 사람도 이러한 종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사회의 공익(公益)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갖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적어도 잠깐 동안만이라도 이러한 제도의 도입을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그렇게 아름답고 질서 있게 움직이는 기계를 운전해 보고자 하는 어떤 욕망을 느낄 것이다. 정치학의 연구, 각종 정부 제도와 그들의 장점과 단점에 관한 연구, 우리나라의 헌법(憲法),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지위와 외국과의 이해관계, 우리나라의 무역, 국방,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불리한 조건들,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들에 관한 연구,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불리한 조건들을 제거하고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방위할 것인지에 관한 연구 등보다 사람들의 마음에 공익정신을 더욱 촉진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정치에 관한 연구논문들은, 만약 그것이 정확하고 합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것이라면, 모든 사변적인 저작물(著作物)들 중에서 가장 유용하다.
(나의 생각)
『국부론』을 쓰기 위한 '마음의 토대'가 이 때부터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성격
351
사람들의 성격도, 기예(技藝)의 창작물이나 정부기구와 마찬가지로,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촉진하는 데 적합할 수도 있고 방해하는 데 적합할 수도 있다. 신중, 공정(公正), 적극적, 과단(果斷), 진지한 성격은 그 사람 자신과 그와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번영과 만족을 약속한다. 반대로 경솔, 오만, 나태, 유약(柔弱), 방탕한 성격은 그 개인에게는 파멸을, 그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재난(災難)을 예고한다. 첫 번째의 심리상태는 적어도 가장 유쾌한 목적을 촉진하기 위해 발명되었던 가장 완전한 기계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미(美)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의 심리상태는 가장 어색하고 졸렬한 발명품이 갖고 있는 모든 결함들을 다 가지고 있다.
견인불발(堅忍不拔)
356
우리가 장래의 더 큰 쾌락을 획득하기 위해 눈앞의 쾌락을 포기할 때, 우리가 요원한 장래의 대상에 대하여 현재 우리 눈앞에서 우리의 감관(感官)에 직접 작용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것과 똑같이 흥미를 가지고 행동할 때에는, 우리의 감정과 방관자의 감정이 정확히 서로 일치하므로, 방관자는 우리의 행위를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방관자는 경험에 의하여 이러한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의 행위를 상당한 정도의 경이(驚異)와 찬탄으로 지켜보게 된다.
장기간 꾸준히 근검절약하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한 가지 일에 전심전력을 다하는 사람을
, 비록 그의 목적이 단지 재부(財富)의 획득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자연히 높은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러한 식으로 행동하고, 요원한 장래의 일이지만 큰 이익을 획득하기 위해서 현재의 모든 즐거움을 포기할 뿐 아니라 심신(心身)의 최대의 노고를 참아내는 사람의 견인불발(堅忍不拔)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시인을 얻게 된다. 그의 행위를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자기 이익과 행복에 관한 그의 관점은 우리가 그의 행위를 보고 자연스럽게 형성하는 관념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의 감정들과 우리의 감정들 사이에는 가장 완전한 일치가 존재하며, 동시에 인간 본성의 공통된 약점에 관한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러한 일치는 우리가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일치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행위를 시인할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는 감탄해 마지않으며, 그의 행위는 상당한 정도의 칭찬과 갈채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시인(是認) 및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식만이 우리로 하여금 그 행위자의 그러한 행위 경향을 지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자함은 여성의 미덕이고 관용은 남성의 미덕이다
357
관용(寬容)과 공익정신의 적정성은 공정(公正)의 적정성과 동일한 원칙 위에 세워져 있다. 관용은 인자(仁慈)함과는 다르다. 이 두 가지 성품은 언뜻 보면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항상 같은 한 사람에게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자함은 여성의 미덕이고 관용은 남성의 미덕이다. 여성들은 보통 남성들보다 훨씬 더 부드럽지만, 여성이 남성만큼의 관용을 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여성이 큰 기부(寄附) 행위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은 로마 민법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인자함은 단지 방관자가 당사자의 감정에 대하여 갖는 예민한 동류의식(同類意識), 즉 당사자가 당하는 고통을 슬퍼하고 그가 당한 침해에 분개하며, 그의 행운을 기뻐하는 예민한 동류의식에 존재한다. 가장 인자한 행동도 자기부정(自己否定), 제기제어, 적정성 감각의 거대한 발휘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만 이 고상한 동감(同感)이 주동적으로 우리에게 행하도록 종용(慫慂)하는 바를 행하는 것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관용(寬容)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어떤 방면에 있어서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에게 양보하고, 우리 자신의 크고 중대한 이해를 친구나 윗사람의 동등하게 크고 중대한 이해를 위해서 기꺼이 희생시키지 않고서는, 우리는 결코 관대하다고 할 수 없다.
자기 야심의 위대한 목표였던 어떤 직위에 대한 권리 주장을 다른 사람이 그 직위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포기하는 사람, 또는 다른 친구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사람 - 이들의 행위는 모두 인자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또는 다른 사람의 사정을 자신의 사정보다 더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도 아니다. 이들은 모두 서로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그 자신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모든 방관자에게는 이 다른 사람의 성공 또는 존재가 그 자신의 성공 또는 존재보다 확실히 더 의의(意義)가 있을 수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그럴 수가 없다. 따라서 이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그 자신의 이익을 희생시킬 때, 그는 자시 자신을 방관자의 감정에 적응시키는 것이며, 또한 관대한 노력을 통하여, 필연적으로 제3자가 갖게 될 것으로 그가 느끼는 그런 사물에 대한 관점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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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내가 낚시질하는 강을 흐르는 물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그 강물을 마신다. ······ 별들이 조약돌처럼 깔린 하늘의 강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 ·····나는 태어나던 그날처럼 현명하지 못함을 항상 아쉬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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