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ayonara님의 "독자와 서로 교감하지 않는 우격다짐의 자기계발서적"

sayonara님의 서평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앤서니 라빈스의《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독자의 한 사람입니다. 책의 분량이 무려 704쪽에 이르지만 저는 이 책이 지니는 무게에 비하면 이 책의 물리적 분량으로 인한 무게는 오히려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시중에 범람하는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 가운데 과연 얼마만큼의 책들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회의를 가진 사람중의 한 명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자기계발 또는 성공학 관련 서적은 책을 고르는 데 최대한 신중하려고 애쓰고 있구요.

그래서 대부분의 성공학 서적들은 sayonara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여러 성공학 서적들에서 짜집기한듯한 것들뿐'이기 쉽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앤서니 라빈스의《네 안에...》를 읽으면서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은 나머지 이 책의 말미 부분에 가서는 저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경험까지 있어서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기계발 분야에 관한 손꼽을 만한 책으로는 벤저민 플랭클린의 자서전,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함께 꼭 앤서니 라빈스의 위의 책을 포함시키고 있답니다.

작가인 J. 캔필드 몰리는 "장미꽃 덤불에 가시가 있어 불평할 수도 있고, 가시 덤불에 장미꽃이 있어 즐거울 수도 있다. 결국 당신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늘 이런 저런 책들을 읽다 보면 실망스러운 경험을 할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만, 늘 긍정적인 면을 찾기 위해 애쓰다보면 쓸모없는 책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는 생각으로 금방 되돌아오곤 한답니다.

19세기 영국의 소설가 윌리엄 메이크피스 태커리는 "이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눈을 치뜨고 무서운 표정으로 바라보면 당신을 향해 화내고 있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 미소와 함께 웃으면서 바라보면 기분좋은 친구가 한 명 나타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 sayonara님의 서평글 제목을 접하고 나서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앤서니 라빈스의 책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혹평하는 독자분도 계시는 거로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sayonara님의 서평글 제목인 '독자와 서로 교감하지 않는 우격다짐의 자기계발서적'이라는 표현을 보고는 오히려 sayonara님의 서평글이 '또다른 독자들과 서로 교감하지 않는 우격다짐의 서평글'에 가까운 게 아닐까 하는 매우 부정적인(?)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제 댓글 때문에 sayonara님께서 불편해 하시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어서 이 글을 쓰기가 몹시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책이든 '독자와의 교감'은 독자들 각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sayonara님께서 주장하시는 '다른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은 아니라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올더스 헉슬리는 "경험이란 우리에게 발생한 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우리에게 발생한 일에 대해 우리가 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버나드 쇼는 "사람은 경험에 비례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 비례해서 현명해진다."고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매일 아침에 출근할 때와 저녁에 퇴근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제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10가지가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앤서니 라빈스의 책에서 배운 것으로서, 소위 '삶에 큰 힘을 주는 아침 질문법 및 저녁 질문법'이 그것이지요. E.E. 커밍스가 "아름다운 질문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운 대답을 얻는다."고 말했듯이, 저도 늘 지금보다도 더 나은 삶과 더 아름다운 대답을 얻기 위해 매일처럼 반복하는 10가지 질문들이 정말 제 삶에 큰 힘을 주고 있음을 많이 느낀답니다.

댓글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만, 앤서리 라빈스의《네 안에..》라는 책을 읽고 '깊은 교감'을 느꼈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 곳에 댓글조차 남기지 않는다면 혹시라도 이 책의 저자가 너무 서운해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남깁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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