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태풍이 곧 닥쳐 온다는 소식때문에 여러모로 걱정이다. 안그대로 내가 태어난 시골 고향에서는 지금 한창 농작물이 결실을 앞둔 시기여서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 특히나 금년 봄에 오랜 공무원 생활을 접고 홀로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가 걱정이어서, 퇴근 무렵에 전화를 걸어 태풍에 대비해서 '단도리'를 잘하라고 했더니, 안그래도 '비설거지'를 하느라 몹시 바쁘단다.


태풍이 다가온다는 예보가 벌써 여러날이지만 날씨는 요며칠 더더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오늘도 하루종일 무덥기만 해서 일찍 저녁을 먹고 '더위나 식힐겸' 맨손으로 호수공원엘 나갔다가, 뜻밖의 강렬한 일몰이 펼쳐지는 바람에 부랴부랴 주차해 놓은 곳으로 되돌아와 카메라를 챙겨들고 다시 호숫가로 달려 나갔다. 거대한 태풍이 밀려오는 탓인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일몰인 것 같다.

아무쪼록 이번 태풍이 제발 큰 피해가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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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랴부랴 붙잡은 첫 장면

Shooting Date/Time 2012-08-27 오후 7:20:13


2. 부지런히 다른 장소로 옮겨 다시 한 컷


Shooting Date/Time 2012-08-27 오후 7:23:40


3. 유난히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일몰


Shooting Date/Time 2012-08-27 오후 7:22:4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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