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 워렌 버펫의 투자 인생
마키노 요 지음, 신동기 옮김 / 시아출판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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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니혼 게이자이 신문사 증권부 기자였던 마키노 요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워렌 버펫이 뛰어난 투자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들을 두루 살펴 보면서, 워렌 버펫과 그가 투자한 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함께 얽힌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이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는 투자대상기업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등 세 회사이다. 특히 월트 디즈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였던 마이클 아이즈너에 대한 얘기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워렌 버핏의 투자 성향의 일단을 여실히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이다.

한 때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로 이름을 드높였던 로베르토 고이주에타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운데, 그가 코카콜라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1989년에 쇄도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은 아직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 * *

"마치 좋아하는 여성과 결혼한 기분입니다. 그의 눈이 좋으냐고요? 아니면 성격이 좋으냐고요? 아닙니다. 그의 모든 것이 좋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로버트 콜 기자가 "보유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자 버펫은, "우리가 원하는 보유기간은 '영원히' 입니다."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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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도 「회장의 편지」에서 워렌 버펫은 다음과 같이 코카콜라를 너무 늦게 매수한 걸 자책하는 글을 썼습니다.

"눈부시게 매력적인 생각을 떠올렸다면 50년이 지나기 훨씬 전에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1989년말 퍼크셔 해서웨이의 보통주 포트폴리오에서 코크는 35% 이상을 차지했는데, 결국 코카콜라에 대한 '집중투자'가 워렌 버펫을 세계최고의 부자에 올려 놓았다고 해도 지나친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교훈도 어쩌면 단순하다.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절대 팔지 않을 확신이 서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입니다."(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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