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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장들의 투자 전략
니키 로스 지음, 한상천 옮김 / 은행나무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전설'로 통하는 월가 거장들의 투자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5명의 거장들 가운데 이제는 '워렌 버펫'만이 생존해 있다.
제1부에서 다루는 워렌 버펫은 1930년 생인데 이 책의 목차에서 덧붙여 놓은 그대로 '위대한 장기투자자'이다.
제2부에서 다루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1894년 런던 출생이고, 이 책의 저자는 '진정한 가치투자자'라는 부제를 붙였다. 그레이엄의 저서 가운데 '현명한 투자자'는 한국에서도 일찌기 번역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 왔지만, 그의 대표적인 명저인 『증권분석』(초판은 1934년에 나왔다)은 최근에서야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뒤늦은 감이 많았는데, 더 큰 아쉬움은 '아직도' 여전히 그의 책은 널리 읽히지 않는다는 점 같다.
제3부에서 다른 필 피셔는 1907년 생이고 '성장주 발굴의 대가'로 소개되고 있다. 워렌 버펫의 스승 가운데 한 사람인 그는 1950년대에 투자한 모토롤라와 텍사스 인스투르먼트 주식을 죽을 때까지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쓴 유명한 책 두 권(『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와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는 뒤늦게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주옥같은 내용들을 담은 명저임에 틀림없고 (개인적으로) 주위 분들께 '강추'하는 책이다.
제4부에서 다루는 인물은 토마스 로우 프라이스인데 1898년생이고 한국에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그를 '예언자적 투자자'라는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제5부에서 다루는 인물은 존 템플턴으로 그는 1912년생이고, IMF 이후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투자자들에게도 꽤나 유명해진 인물이다. 글로벌 투자의 선구자였고 『영혼이 있는 투자』를 쓴 인물이며, 그의 삶 자체가 워낙 '성인'과도 같아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투자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오래도록 고귀한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얼마 전에 작고한 인물이다. 그가 쓴 책들은 '투자' 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해서도 배울 게 많은 내용들로 가득한 것 같다.
월가의 전설적인 거장들을 한꺼번에 두루 살펴보기에는 내용도 충실한 편이어서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