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짝이 가져야 할 18개 자질들의 중요성을 묻는 설문지를 고안하여, 6개 대륙과 5개 섬에 거주하는 37개 나라-일부일처와 일부다처, 전통적 성향과 자유주의적 성향,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1만 명을 조사했다. 지역과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가 지능과 친절함, 이해심에 가장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다른 자질들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의 남녀가 다르게 평가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돈 버는 능력을 더 중시했다. 편차의 크기는 3분의 1 이상부터 1.5배 이상까지 다양했지만, 남녀 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사실상 모든 나라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지위와 야망, 근면함을 더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더 높이 평가했다. 모든 나라에서 남자들은 젊음과 외모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평균적으로 남자들은 자기보다 2.66세 어린 신부를 원했고, 여자들은 자기보다 3.42세 많은 신랑을 원했다. 이 결과는 여러 번에 걸쳐 재확인되었다.-739쪽
사람들의 행동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인 광고란을 보면, 여자를 찾는 남자들은 나이와 외모를 따지고, 남자를 찾는 여자들은 경제적 안정, 키, 진실성을 따진다, 한 중매 업체의 사장은 "여자들은 인물 정보를 꼼꼼하게 읽고, 남자들은 사진만 본다"고 말한다. 기혼 부부들을 보면 마치 선호의 차이를 그대로 반영하듯이 남편이 아내보다 2.99세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식량수집 문화에서도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보다 더 섹시한 사람이 있다고 인정하는데, 그 범주는 주로 젊은 여자들과 명망 있는 남자들로 채워진다. 예를 들어 야노마뫼족 사람들은 가장 호감이 가는 여자를 '모코두데이'라고 부르는데, 과일을 가리킬 때에는 잘 익었다는 뜻이고, 여자를 가리킬 때에는 15∼17세라는 뜻이다. 서양의 남녀들에게 슬라이드를 보여 주면, 그들도 모코두데이 여자들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야노마뫼족 사람들의 평가에 동의한다.-7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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