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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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결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성격 차이의 상당 부분-약50퍼센트-이 유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출생 직후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는 서로 비슷하고, 함께 자란 생물학적 형제들은 입양 형제들보다 서로 더 비슷하다. 이것은 나머지 50퍼센트는 부모와 가정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의미할까? 아니다! 한 가정에서 자랐는지 서로 다른 가정에서 자랐는지는 기껏해야 성격 차이의 5퍼센트를 설명해 준다. 출생 직후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는 그냥 비슷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함께 자란 쌍둥이들만큼 서로 비슷하다. 한 가정에서 자란 입양 형제들은 그냥 다른 것이 아니다. 그들은 전체 인구에서 무작위로 뽑아낸 두 사람만큼이나 서로 다르다.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임신의 순간인 셈이다.-690쪽

(서둘러 한 가지 사실을 덧붙이고자 한다. 여기서 부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때는 단지 부모들 간의 '차이'도 중요하지 않고, 성장한 아이들 간의 차이도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 연구들은 모든 정상적인 부모가 모든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측면을 측정하진 않는다. 어린아이들에겐 분명 정상적인 부모의 사랑, 보호, 지도가 필요하다. 심리학자 주디스 해리스가 표현했듯이, 그 연구들은 단지 만일 아이들을 각자의 가정과 사회적 환경에 고정시키고 모든 부모를 돌아가면서 바꿔 주면 아이들은 똑같은 종류의 성인으로 자랄 것임을 의미한다.)-6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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