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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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자 이론에서는, 최고의 지각 수준에서 마음은 물체와 부분들을 이상화된 기하학적 고체로 '본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시각적 미학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지적되어 온 이상한 사실을 설명할 수 있다. 인물화 수업이나 누드 해변에 가보면 누구나 인간의 진짜 신체가 우리의 달콤한 상상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즉시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옷을 입었을 때 더 낫게 보인다. 패션의 역사에 대한 글에서 미술사가 쿠엔틴 벨은 기하자 이론에서 직접 파생했을 법한 설명을 제시한다.-421쪽

만일 어떤 물체를 봉투로 감싸서 우리의 눈이 그 속의 물체를 보는 대신 추론을 한다면, 우리가 추론이나 상상을 하는 형태는 실제 형태보다 더 완벽할 것이다. 갈색 종이에 싸인 네모난 상자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완벽한 육면체로 상상할 것이다. 특별히 강력한 단서가 없다면 마음은 구멍, 패인 홈, 금, 그 밖의 우연한 특징들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허벅지, 다리, 팔, 가슴 위를 직물을 드리우면 우리는 완벽한 형태의 신체 부위를 상상하게 된다. 우리의 마음은 직접 보면 드러나게 될 불완전하고 불규칙한 특징들을 그리지 못하고 그릴 수도 없다.

-421쪽

... 우리는 [신체가] 어떨 것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면서도, 기꺼이 우리의 불신을 유보하고 옷장 속의 환상을 선택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기만의 길로 빠져든다. 한숨이 나올 정도로 초라했던 어깨가 가장 좋은 재킷을 입는 순간 교묘하게 넓어 보이고 이상적으로 보일 때, 우리는 잠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에 빠진다.
-421쪽

(리뷰어의 생각)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충분히 들어맞는 말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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