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과학이 발견한 인간 마음의 작동 원리와 진화심리학의 관점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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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윌리엄 하비는 정맥에 판막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그 판막이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추론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신체를 대단히 복잡한 기계로, 즉 지주, 버팀목, 스프링, 도르래, 지레, 이음매, 경첩, 소켓, 탱크, 파이프, 밸브, 피막, 펌프, 교환기, 여과기 등이 조립된 복잡한 장치로 이해하게 되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는 미지의 부품들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를 알아내고 대단히 기뻐한다. 왜 우리의 귀는 주름이 져 있고 비대칭일까? 여러 방향에서 여러 방식으로 다가오는 음파들을 여과하기 때문이다. 소리의 미묘한 차이는 뇌에게 그 음원이 높은지 낮은지, 앞인지 뒤인지를 알려 준다.신체를 역설계하는 전략은 지난 반세기 동안 나노테크놀러지를 통해 생명체의 세포와 물질은 진동하면서 빛을 발하는 신비한 겔이 아니라 작은 지그, 스프링, 경첩, 봉, 판, 자석, 지퍼, 들창 등이 필요한 정보를 복사하고 다운로드하고 스캔하는 데이터 테이프를 통해 정교하게 조립된 장치임이 발혀졌다.-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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