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뛰어난 과학사가인 토머스 쿤은 과학자의 삶을 단계적으로 복원시기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누차 강조했다. 현존하는 기록을 연대기 순으로 읽다보면 과학자들이 다음에 쓸 편지나 논문의 제목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부터 주인공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는 것이 쿤의 주장이다. 그는 "만일 당신이 틀렸다면 다은 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연구하는 인물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그 과학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