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파른 바위를 기어오르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은, 결코 그를 자연 속의 아름다운 모든 것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 두 벌의 감정은 사실 서로 전혀 관련이 없다. 등산을 좋아하면서도 산의 경치에는 전혀 관심을 안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경치는 좋아하지만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양쪽을 똑같이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짐작컨대 분명히, 몹시 산에 이끌려서 자주 끊임없이 자기들의 그 은둔처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이 기쁨의 원천을 둘 다 최대한으로 가진 사람들인 듯 훌륭한 스포츠의 재미와 환락을 위대한 산맥의 아름다운 모양과 명암과 색조에 의해서 유도되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결합시킬 수 있는 사람들인 듯싶다.-3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