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요리학원이 있는 날..

퇴근하는 길에 아이들 수영학원서 픽업을 하고

수퍼에 잠깐 들러 오이 하나 사서 서둘러 집으로 갔다.

저녁 차려놓고 가야 맘도 놓이고 출퇴근시간이 길때는 그냥 '사먹어'하면 됐는데...시간도 애매하게 남아서 7시까지 서둘러 저녁을 차린다.

오이 껍질 깎아서 새콤달콤 무쳐두고 송이버섯에 계란 입혀 구워놓고 큰 딸 좋아하는 김치 볶고 보니..

이마며 등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된장찌개가 있었길 망정이지 찌개까지 끓이려면 얼마나 허겁지겁일까...

그렇게 서둘렀건만 7시 10분이 되어서야 요리학원에 도착했다.

오늘의 메뉴는 '추어탕'................

이거야말로 남편을 위한 여름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겠다는 마음과 토욜에 도전하겠다는 맘으로 열심히 메모하며 요리학원에서 돌아오니...

신랑이 설겆이를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늦게?'했더니 '지금 먹었으니까...'한다,

화가 난게 단숨에 느껴진다.

그래서 '왜 이렇게 늦게?...'했더니 내 말엔 대답도 않고

'도대체 요리학원은 왜 다니냐? 잘먹으려구 다닌다면서 애들은 8시까지 쫄쫄 굶게 만들어?'한다.

남편이 보통 6시 30분에서 7시면 퇴근하니까 밥을 차려놓고 그냥 요리학원으로 갔더니.

남편이 늦어서 8시에 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그 시간까지 저녁을 못 먹구 기다린 모양이다.

'8시에 올지 몰랐잖어, 유진,유경,,엄마가 밥 다 차려놓고 갔는대 배고프면 먼저 먹어야지.것도 못해'

애꿎은 애들한테 좋은 소리가 안나간다.

그리고 아무리 요리학원 운운하며 그릇을 던져가며 설겆이 하는 남편을 보고 있으려니 열이 확 받는다.

'설겆이 그냥 둬,내가 할께'

................침묵.............................그 후론 나도 침묵....................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침묵했다.................

진짜 날도 더운대...짜증 지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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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8-0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사랑싸움이신거죠? ㅎㅎ

해리포터7 2006-08-0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증 지대로다~ 어 이거 나의 대사인데요.씩씩하니님! ㅎㅎㅎ 어여 화푸시어요..진짜 날도 더운데 울화통터지면 아니되옵니다!!

물만두 2006-08-0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그래도 화해하시고 된장찌개 쉬지 않게 잘 끓여놓으세요. 우리집은 다 쉬었어요 ㅠ.ㅠ

hnine 2006-08-0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니님, 잘못한거 없다고 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0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속상하셨겠어요. 흥하고 오늘은 삐져주셔도 된다고 봐요.^^
엄청 열심히 가족을 챙기시는구만 가끔이라도 몰라주면 너무 속상해요...ㅠ.ㅠ

씩씩하니 2006-08-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아녀요,,진짜 싸움인걸요?
포터님~ ㅋㅋㅋ 정말이세요? 저 그거 흉내 자꾸 냈더니 애들까징....ㅎㅎㅎ
물만두님..맞어요,요즘은 아침께 점심에도 쉰다니까요~ 아! 아침에 누룽지 만들어놓고 왔는대.건 안쉬겠져???
hnine님...맞아요,,그래서 사과할때까지 밀어붙일라구요,,,저 홧팅해주세요~~~
건우와연우님...진짜 속상해요,,지금도...제 맘을 이리 몰라주다니 제가 요리학원 왜 다니게요,그죠???
님들..........응원에 힘입어 힘이 조금씩....스물스물 기어나오는거 있죠?ㅋㅋㅋ

반딧불,, 2006-08-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날더운데 애쓰셨습니다.
그래도 설겆이 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렇게 위로하셔요.
(날이 더우니 다들 밥맛도 없고 이래저래 짜증나는것 당연해요. 힘내셔요!)

씩씩하니 2006-08-0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그냥 팍 인간성 좋은 하니가 이해해줄까여? 그럴까,,,,생각중,,고민중에요...ㅋㅋㅋ

프쉬케 2006-08-0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서방 모습도 니 모습도 그대로 비디오다. 낄낄

ceylontea 2006-08-0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세요.. 두분다 날이 더워 그러신걸꺼예요..

비자림 2006-08-0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푸셔요.
그래도 설거지 도와주는 님의 부군이 멋있어 보이네요.
가족들을 위해 요리학원 다니는 님도 또한 멋있고..^^

씩씩하니 2006-08-0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쉬케님 낄낄이 뭡니까,,체신없게스리....
실론티님..맞아요,,날씨 탓인가봐여,,시원한 바람 한줄기 보낼께여

또또유스또 2006-08-08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불쾌지수가 아주 높다잖아요...
옆지기님과 시언한 맥주 드시며 푸시어용..
성격 좋으시고 미모로우신 님께서 한번만 봐주시어요...
저도 엊그제 한번 푸다닥 거렸더랬습니다 (울 옆지기가 화나면 고추장 먹은 수탉마냥 푸드덕거리거든요).. 그런데 더워서 화도 오래 못내겟더라구요...
님.. 화 푸세요~^^

씩씩하니 2006-08-08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와아 시원한 맥주 넘 끌려요~~고소한 치킨이랑...
또또님 아찌도 그러시면 다 그런건가,,하구 위안 삼아 볼까봐요,,


또또유스또 2006-08-0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과일 뭐 줄까? 했더니...
냉장고에서 제일 썪고 있는거! 라고 해서 울컥 하여 한바탕했습지요.
아무리 요즘 제가 냉장고 청소를 잘안하고 과일을 좀 많이 사서 문드러지는게 있어도 그렇게 말하면 되겠냐고요.. 안그런가요?
옛다 하고 시들어 비틀어진 포도를 던져줬더니 되려 화를 내더라구요...
누가 잘못한건가요? 흑..

치유 2006-08-0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정말 대단하셔요..그렇게 열심으로 요리학원도 다니시고요..
전 열심이신 직방 맘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답니다..
그래도 남편분 멋지신걸요..설겆이까지 해 주시고..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요..ㅠ,ㅠ
오늘 밤 다 풀리시겠지요??
치킨과 맥주로다가..

모1 2006-08-0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때문에 요리학원에 다니시는가를 남편분이 좀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화푸세요..

씩씩하니 2006-08-09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너무 멋쩌요~ 포도를 던지는 그 용기!! 와,,담에 써먹어야지 꼭!!! 체 여자가 뭐 수퍼우먼인가요,그쵸? 하여튼 여자만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라~~
배꽃님..흑,,아직..조금 미진하여요,,,제가 안풀어줬더니 예전엔 자기가 풀더니...여성호르몬이 점점 많아지나??????
모1님~~~ 맞아요,,참 누구땜에 다니는지 바부,,그쵸? 이제 맛난거 배워도 국물도 없다니까요~

전호인 2006-08-0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하져 나는 네가 한 행동을 알고 있다 이러면 너무 좋을 텐데........남자들이 원래 그렇습니다. 하니님의 너그러운 마음씨로 이해해주시고 감싸주세여. 저를 봐서라도 ㅎㅎㅎ 저두 어쩔 수 없는 남자이다보니 밴뎅이 소갈딱지가 될 때가 있답니다. 이렇게 한 후에는 나중에 서방님이 오히려 미안해 할 겁니다. 사랑싸움이라서 그래도 좋다. ㅎㅎㅎ

씩씩하니 2006-08-0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호인님..드뎌 나타나셨네요? 방가~ 암튼..오늘 아침에 살짝 풀렸어요...
그래도,,여자 자존심에 후딱 넘어감 별루잖아요,,쫌 튕겨줬어요. 잘했죠???

내이름은김삼순 2006-08-1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를 보는 거 같아요,ㅎ 사실 저도 이런 비슷한 적 많았는데, 제 남동생들 보면서,,이러면 정말 짜증나고 그래요, 특히 요즘같은 날에는,,
그래도 마음 좋은 씩씩하니님께서 기분좋게 타일르시고 푸세요!! 담에도 그러면 제가 살짝 혼내드려도 될련지요,,^^;;

씩씩하니 2006-08-11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을 그래도 다 받아주죠,나침반님??아~ 옛날이 그리워요,,엄청 튕겨도 짜증내도 다 받아주던 울 신랑..옛날,,,
삼순님..ㅋㅋㅋ 제가,,다 해결 봤잖아요,,너그럽게..호호..잘했죠? 삼순님이 박수 쳐주세요,그럼 후딱 풀릴꺼 같애요..ㅋㅋ

하늘바람 2006-08-1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왜케 남자들은 맘을 몰라주는지.

씩씩하니 2006-08-1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ㅋㅋㅋ 이제 다 풀렸는대..그래도 남자들이 여자맘을 몰라주는거,,그게 늘 문제의 발단 같애요,,,,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