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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우연한 시선 - 최영미의 서양미술 감상
최영미 지음 / 돌베개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읽었던 "그림 읽어주는 여자"와 비슷한 분위기의 책이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그림이 서양미술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시대순으로 그림들이 차곡 차곡 잘 정리되어 있다는점...
이 책은 고대 그리스 그림(기원전 2천년~ 기원전 1c)부터 시작해서
20c 까지 서양미술의 대표작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준다.
표지는 모네의 <수련 연못, 저녁(부분)>이며,
뒷표지는 17c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리스키(Artemisia Gentileschi)'의 <회화의 알레고리로서 자화상>이다.^^
표지부터.. 그림책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내가 인상깊었던 그림을 몇가지 소개해보자면...
1. 베르메르의 <음악연습>
"차례로 겹쳐지는 구성을 통해 앞에서부터 뒤로 공간이 확장됩니다.
자와 컴퍼스를 들고 평행선을 그려 보면 방의 가로와 세로, 그리고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그림 속의 방을 실제로 건축할 수 있는 겁니다."
정말 굉장한 일이다. 그림속의 방을 실제로 건축할수도 있다니...
2. 컨스터블 <건초마차>
나중에 내 방에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 그림...^^
3. 마그리트 <빛의 제국>
이 그림은 못 찾아냈는데.. 낮과 밤이 공존하고 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그림이다.
처음 탁 보고는 무엇을 나타내는 그림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설명을 읽고나서,
"와~아"하고 감탄하며 계속해서 바라본 그림...^^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음학기에 교양수업으로 <서양미술의 이해>란 과목을 들었는데,
퍽 흥미롭고 좋았다.
나에게 미술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만들어준 고마운 책!
200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