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시인 로니
재클린 우드슨 지음, 김율희 옮김, 조경현 그림 / 다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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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집이다. 그러나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시들이 모여 줄거리가 있는 한편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매우 독특한 형식의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모든 책의 작가는 "로니"란 열두살짜리 남자 아이다. 로니는 화재 사고로 졸지에 엄마, 아빠를 잃고 어린 동생 릴리와 고아가 된다. 그 후 로니는 릴리와 각각 다른 집에 양녀, 양자로 가게 되고 이로인해 로니는 큰 상심에 빠지지만, 새로 가게 된 집에서 만난 에드나 아주머니와 멋진 형의 친절로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회복해간다.

로니는 시를 쓰는걸 매우 좋아한다. 매일 매일 일기형식으로도 쓰고, 편지형식으로도 쓰고, 다양한 형식으로 시를 써보면서 로니는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 책의 원작자는 로니보다 훨씬 큰 어른이었지만, 이책을 읽다보면 자꾸만 그걸 까먹고 만다. 그저 열두살짜리 친구 로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생각되고 마는 것이다.

시로 되어 있어선지 매우 빨리 읽을 수 있었고, 아무래도 전체가 이야기 형식인 소설보다는 내용도 굉장히 적어서 그 점이 못내 아쉽긴 했으나, 평소에 잘 접해볼 수 없었던 시형식의 독특한 이야기란 점에서는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로니 또래의 아이들에게 이 글을 들려줌으로 인해서 로니처럼 매일매일 일기를 시형식으로 써 보게 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꼭 시가 아니더라도, 매일 매일 뭔가를 쓰다보면 아이가 좀더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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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 한국 대표 사진작가 29인과 여행하는 시인이 전하는 바다와 사람 이야기
최민식.김중만 외 사진, 조병준 글, 김남진 엮음 / 예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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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에 있는 사진도 좋았고, 한장.두장 넘길때마다 나타나는 다양한 바다 사진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내가 이책을 선택하고 또 읽게 된 이유는 "조병준"이란 이름 석자 때문이었다.  대학교에 들어오고 우연히 친구에게 그의 이름이 적힌 책을 소개받았다. 한권.두권 읽어볼수록 어쩜 그리도 좋던지-! 그후로 나에게 인도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널리 알려진 유명한 시인 류시화보다는 아직은 그리 유명하지 못한 시인(!) 조병준이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살아왔고, 그만큼 다양한 글쓰기를 해온 그이지만, 내가 볼때 그는 에세이를 참 감칠맛 나게 잘 쓴다. 그것도 퍽이나 따뜻하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써달라는 청을 받고 어쩜 이리도 많은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서 술술 풀어내는건지... 그 청이 다른 이에게 갔더라면 큰일날 뻔했겠다.

이 책을 덮고 다니 왠지 모르게 잠시 잠잠했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뭉클뭉클 샘솟는다.

나도 바다에 가서 내 푸른 청춘의 바다를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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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린과 비니의 사진 가게 - 408일 세계 곳곳의 감성을 훔친
좌린과 비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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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린과 비니.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좌린이 ?은 사진에 (아마도 비니가 적은 걸로 보이는) 코멘트가 간간히 달려있는 사진집!

나로써는 두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에세이형식이겠거니 기대했는데... 말그대로 사진집이다!

사진은 물론 참 좋았고, 간혹 멍하니 바라보게 될만큼 멋진 사진도 눈에 띄었지만,

아무래도 글이 너무 적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에세이형식으로 함께 엮었더라면, 사진을 찍었을때의 이야기를 좀더 소소히 들려주었더라면 사진이 훨씬 감칠맛 나게 다가왔을거란 느낌이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지만, 언제고 한번 시간을 내서 홍대앞에 이들을 찾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이들의 사진이 좀더 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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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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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후부터 도무지 책이 읽고싶어서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다. 한비야의 책이니까 사서 본다고 미루고 있다가 도서관에 새책이 들어온 걸 보자 그새를 못참고 빌려왔다. 그러나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 시험공부를 하느라 지하철안에서만 틈틈히 읽었는데, 왠걸- 이야기가 어찌나 감칠맛나게 쓰여져있는지 급기야 책이 읽고 싶어서 잠이 다 안온다.

덕분에 자려고 누웠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다 읽고나서야 잠이 들었고, 난 밤새 꿈속에서 바람의 딸 한비야와 함께 전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

내가 중학교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교복입고 찾은 시립도서관에서 발견한 한비야의 책을 읽고, 내 심장은 무섭게 뛰어대기 시작했다. 나도 해보고 싶다. 나도 저렇게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한비야는 나의 우상이 되었다. 

매번 내는 책마다 새로운 도전으로 우리를 놀래키는 그녀!

이번에는 긴급구호팀장이 되어 우리들에게 돌아왔다. 예전에 읽던 책보다 훨씬 종교색이 짙어졌고, (아무래도 월드비전이 기독교 단체여서 그런것 같다. ^^) 생각의 폭도 굉장히 깊어진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의 세 딸 이야기를 읽고서는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예전에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읽고도 그랬지만, 정말이지 조금만 아끼면 굶어죽는 아이를 살릴 수 있는데, 우리들은 너무 인색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 한달에 2만원이면 굶어죽을 위기에서 벗어나 새삶을 시작할 수 있는 아이들도 이 지구상엔 너무나도 많은데, 우리들의 하루 씀씀이를 그 아이들이 들으면 과연 우리에게 뭐라고 할까?

나부터 시작해서 우리 모두, 돈을 바르게 쓰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다.

앞으로 그녀의 지도밖으로의 행군이 더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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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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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는 국사시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몇년도에 무슨 전쟁이 났고, 임금은 누구였고, 그런것들을 달달 외워야 하는 시간이 나로써는 정말 싫었다. 게다가 매번 고조선.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까지 배우기도 빠듯하여서 근현대사는 매번 '시험문제에 몇문제 안 나오니까, 근현대사는 그냥 한번 읽어봐라."란 소리를 들어야 했고, 그러니 누가 제대로 읽어보기나 했겠는가!

그래서 tv뉴스시간에도 정치뉴스가 제일 재미없고, 신문을 봐도 정치면은 왠만해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내가 제목부터가 <대한민국사>란 이 책을 스스로 선택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21세기를 바꾸는 교양>이란 책을 통해 만난, 저자 한홍구교수님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때문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했고, 그나마 알고 있는 사실들도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지 확실히 배우게 되었다.

나로써는 소재가 소재인만큼, 게다가 매 챕터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이 책의 특성상, 빨리 읽지는 못했지만 오랜시간 뜸을 들여가면서 퍽 재미나게 읽었다. 그중에서도 태극기에 대한 이야기. 친일파에 대한 이야기. 반미감정. 연좌제등의 이야기가 (이런표현이 안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만) 퍽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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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의 변화중 한가지만 이야기해 보자면, 나는 여지껏, 친일파는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해왔다.

그래! 물론, 친일파는 나쁘다.  그러나 친일파중에서도 독립열사를 지독하게 고문한 형사나, 밀고자등은 비난받아 마땅하겠으나, 일제에 무려 36년간이나 지배를 받았던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일본인 밑에서 일했다는 것은 어찌보면 살기 위한 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그들도 삶의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다만, 용서 할 수 없는 것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는 그들의 태도다!

 

- 국사시간이 지루한 학생들, 신문에서 정치면은 건너뛰고 읽는 사람들.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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