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사람들 -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든 스타벅스 리더십의 결정체
조셉 미첼리 지음, 장성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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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한 커피전문점이 있다. 한 때 회사 근처로 친구나 후배가 놀러오면 반드시 식사 후 그곳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특별히 그곳 커피가 맛있어서가 아니었다. 다른 곳보다 조금 한적해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알바생이 너무나도 친절했기 때문이다. 주문을 받는 남학생(학생인지는 알수 없지만 여튼)이 늘 활짝 웃는 얼굴로 주문을 받았는데 정말 단 한번도 찡그리는 걸 보지 못했다. (특별히 그가 잘생기거나 한건 아니니 오해마시길)

한번은 친구들이 이런저런 메뉴 선택과 할인카드 등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느라 주문을 굉장히 더디게 한 적이 있다. 나같으면 조금 짜증이 날 것도 같은데 그 알바생은 여전히 환한 얼굴로 우리드르이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었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바로 진짜 서비스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준 청년이었다.

<스타벅스 사람들>이란 책은 말 그대로 스타벅스란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미국의 한 경영전문 컨설턴트가 매장의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바리스타, 본사의 직원에 이르기까지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들이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고, 어떻게 고객들을 감동시키는지 이 책에 적힌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나도 당장 스타벅스로 달려가 커피를 마시며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물론 이 책은 미국 스타벅스 이야기라, 국내 바리스타들도 똑같을 지는 알수 없지만 말이다. ^^

게다가 번역한 이가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ceo였다는 점도 새로웠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번역했을지, 그것이 느껴져서 말이다. 언제고 국내에도 이런 책이 기획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스타벅스 코리아 한국 지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사연. 바로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심장이 조금은 더 두근거리지 않을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구 심장이 두근거렸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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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
하워드 슐츠 외 지음, 홍순명 옮김 / 김영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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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아마 그 이름만큼은 익숙할 것이다. 그만큼 스타벅스란 브랜드가 갖는 인지도는 상당하다. 나또한 커피를 그닥 즐기지 않을 때부터 스타벅스란 이름만큼은 익숙했다.

1999년도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니, 내가 고1때인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어려서부터 내게 스타벅스는 왠지 고급 커피, 비싼 커피라고 인식되어 있었다. 그래서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꽤 여러날이 지나도록 그 근처에도 감히 가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스타벅스 커피를 처음 맛보게 되었고, 커피라고는 다방커피밖에 모르던 내게 스타벅스 커피 맛은 과히 혁명이었다.

허나 늘 아르바이트를 달고 살아야 했던 나의 살림살이로는 대학생 신분에 언강생심 스타벅스는 꿈도 꿀 수 없는 먼 곳에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라...

스타벅스가 미국브랜드란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기에 처음부터 미국인들은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셨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는 유럽의 커피 문화가 전파된 것이라고 하니 나로써는 무척 의외였다. 게다가 단 한 개로 시작한 점포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해 결국은 우리 나라에까지 퍼져나왔다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초록색과 나무색으로 대표되는 스타벅스 로고하며, 이미지, 매장 디자인 등등 어느 것 하나 그냥 된 것이 없고, 모두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정착된 것이라고 하니 정말 멋지다.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스타벅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다. 그 누구라도 스타벅스 커피를 한번쯤 다시 보게 될터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만일 다시 대학에 간다면 경영학을 전공하지는 못하더라도 꼭 경영학과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졌다. 하워드 슐츠. 그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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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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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란 영화를 보면 배두나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설령 네가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네 편이야. 네가 그랬다면 반드시 무슨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 그 말이 어찌나 인상깊었던지, 과연 나에게는 그렇게 전폭적으로 나를 믿어주는 친구가 있는가. 또 나는 내 친구에게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되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귓가에 대고  배두나같은 친구가 "난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네 편이야" 하고 속삭여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내

공지영의 딸 위녕이 고3무렵 매주 화요일마다 딸에게 보냈던 편지를 엮은 이 책은 매번 작가 자신이 인상깊게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된 책 중 몇 권을 바로 주문하기도 했다. 앞으로 찬찬이 한 권씩 읽어볼 목록이 생겨서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주문하고 펴보지도 않은 새책이 쌓여가는 건 문제지만. ^^;)

<즐거운 나의 집>이 나를 위로해주었다면 <네가 어떤 삶을 살든..>은 내게 용기를 주었고, 나를 격려해주었다. 항시 곁에 두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읽으면서 힘을 얻고픈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탈자와 띄어쓰기 오류 등이 너무나도 많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초판도 아니고, 베스트셀러로 이미 11쇄가 넘은 책이 이모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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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메이 아줌마 (양장)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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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속 한 챕터 '신은 우리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시기를 기다린 거야'에 보면 이 책, <그리운 메이 아줌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공지영이 읽고 나서 가슴에 꼭 안고싶은 기분이 들었다는 책,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 나는 바로 장바구니에 이 책을 담았다.

오랜만에 읽은 동화. 내용은 동화치고 그리 짧지만은 않은데 전체적으로 내용은 굉장히 술술 읽힌다. 줄거리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 첫 장면은 메이 아줌마의 죽음이다. 장례식이 끝난후 슬퍼하는 남편 오브아저씨와 '서머'란 그들의 양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의 화자는 '서머'란 열두살난 여자아이로 되어있는데, 그림때문인지 난 자꾸만 서머를 남자아이로 착각하면서 글을 읽었다.

처음부터 죽음을 말하지만 이 책은 무겁거나 어둡지 않다. 오히려 잔잔하고 따뜻하고 조금은 재미나다. 하지만 결국 말미에는 눈물 한방울을 뚝 떨구게 만드는 그런 힘을 이 책은 갖고 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그렇게 사랑받았을 것이다.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날 밤 오브 아저씨와 메이 아줌마를 보면서 둘 사이에 흐르던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중략) 그때 받은 넉넉한 사랑 덕분에 나는 다시 그러한 사랑을 보거나 느낄 때 바로 사랑인 줄 알 수 있었던 거다.(p.9)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다시 읽으면 금세 지루함이 느껴지는 책이 있고, 읽으면 읽을 수록 또다른 감동을 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바로 후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이후로 내가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케로키 인디언에 대한 책이었는데, 아마도 앞으로는 이 책을 많이 선물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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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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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시선이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형사 등을 화자로 등장시켜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범인을 찾게 만드는 것과 달리 이 소설은 범인의 시각에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가 어떤 사건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다. 물론 그것으로 끝이라면 재미는 없겠지. 그는 지금부터 또 하나의 사건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주변 인물들은 범인을 너무 철떡같이 믿고 있다. 그들에게 알려줄 수도 없고,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고 답답할 뿐이다. 과연 화자는 자신이 계획한 범행에 성공하고 마는 걸까?

대부분의 소설은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지만, 이 책은 오히려 읽는 내내 주변인들을 응원하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컬했다. 그러면서도 왠지 조마조마해서 손에서 놓기 힘들었고,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갔다. 그러나 주로 퇴근길 지하철안에서나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던 나는 솔직히 맘이 편치 않고 무서워서 그닥 좋지만은 않았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거나, 독특한 시선의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

이 책은 나보다 열한살이 많은, 독일의 한 청년이 대학 졸업 후 발표한 처녀작이라고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발표한 소설이 이 정도라니. 맙소사! 그의 필력이 부러울 뿐이다.

덧-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범인이 왜 잔인한 범행을 두번이나 저질렀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안 나왔다는 점이다. 정말 그는 정신이상자였던 건가?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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