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글 사진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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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크고 잘 알려진 도시들도 좋지만, 근교의 잘 알려진 소도시에 가보고픈 맘에 빌려본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가고싶은 소도시가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다.

 

알페 디 시우시,

아시시

스펠로

베로나

라벨로

마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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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국내여행도 많이 안 다녀봐서 가본곳만 또 가고, 또 가는 나이거늘, 우리나라보다 몇 배는 더 큰 이탈리아를 몇일만에 다 돌아본다는게 가능하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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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낮과 밤 당신이 모르는 101 핫 스팟 (스위스 관광청 추천 도서)
김보영 지음, 강인기 사진 / 미디어블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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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생애 첫 유럽여행을 앞두고 어느 나라를 갈까 고민 또 고민.

처음엔 오히려 단순했던 문제가 알아보면 볼 수록 가고픈 나라가 많아져서 골치가 아파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무래도 혼자 가긴 좀 위험할까 싶어서 친구가 추천해준 스위스를 알아보고 있는데, 비싼 물가는 차지하고라도, 과연 작은 나라 스위스에서 7일 이상 머물며 가볼 곳이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런 고민이 한큐에 사라진다. 무려 스위스만 한달 간 여행하고 쓴 책이니 말 다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장소들을 죄다 가 보려면 한달도 모자라겠다 싶으니, 만약 스위스에서만 7일 이상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른 어떤 책보다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나저나 나는 큰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스위스만 여행해도 좋겠다 싶은데, 살인적인 스위스의 물가를 생각하면 주저하게 되고... 나는 과연 올 가을 여행을 갈 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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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당신이 날 불렀죠
정시원 글.사진 / 출판사 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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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피렌체를 마음에 품고 설연휴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를 정말 잔뜩 빌려왔다. 너무 많이 빌려서 무거워서 집에 올때는 택시를 다 타고 왔으니 말 다했다.

 

이 책은 그렇게 빌린 책들 중 한 권이었다.출판사 이름이 생경하긴 했지만, 요즘엔 워낙 대형출판사에서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작은 출판사를 만들어 각 분야 전문서적을 출판하기에 그런 출판사겠거니 생각했는데 왠걸?

 

이 책은 작가가 회사를 휴직(책 속에 자세한 내용은 안 나오지만 휴직인 듯 하다. 3개월 정도)하고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났던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와서 직접 출판등록을 하고, 편집을 해서 책으로 펴낸 것이다. 아마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는 것이 그녀의 버킷리스트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추진력과 실행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전문 편집자가 아니고, 작가도 전문작가가 아니라 내용은 좀 아쉬운 면이 많기는 했다. 작가의 일기장을 큰 편집 없이 옮겨 담은 듯 했는데, 조금만 더 다듬고 각색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하지만 40대 중년 여성이 자녀와 남편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홀로 유럽에서 3개월을 보내고 보란듯이 책까지 펴냈다는 것은 또래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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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In the Blue 6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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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라하는 나이지만, 유독 유럽과는 아직 인연이 닿지를 않아 못 가보고 있다가 더 늦기 전에 그냥 저질러버리자! 라는 맘으로 올해 내 생일에 맞춰(가을에 생일이라, 생일에 여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감사한 노릇) 유럽에 가기로 했다.

휴가를 아주 길게는 못 내니, 한 두 나라만 콕 찝어서 다녀올 요량으로, 이미 유럽에 다녀온 지인들에게 어느 나라가 좋을지를 묻고 다녔다. 그런데 다들 선호하는 국가가 다르다. 확실히 개인차가 있는 듯.

그런데 공통적으로 조언해주는 건 있었다. 어느 나라가 여행하기 수월하고, 힘들고 하는 부분. 그런데 개인에 따라 수월한 나라가 좋았다는 사람, 힘들었던 나라가 더 좋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어떤 쪽일지, 가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으니 더욱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았다. 만약 죽기전에 유럽에 갈 기회가 이번 한 번밖에 없다면! 그렇다면 과연 어느 나라에 가고 싶을까.

 

그러자 나의 선택은 많은 이들이 가면 힘들고 위험하다고 손꼽은 이탈리아였다. 만약 이번이 내 생에 마지막 유럽이라면, 나는 이탈리아에 다녀오고 싶었다.

 

그때부터 이탈리아 여행관련 책자를 잔뜩 빌려와서 연휴기간 내내 읽고 또 읽고, 여행관련 블로그에도 들어가서 여러가지 정보를 탐색했다. 알면 알수록, 겁도 났고, 가보고도 싶어졌다.

 

처음에는 <냉정과 열정사이>란 영화에 배경으로 나온 '피렌체'가 가보고 싶어서, 피렌체에만 다녀올까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베네치아도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나처럼 베네치아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 혹은 베네치아에 가려고 이미 결심을 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피렌체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미 많이 보았고, 여러곳에서 들었으나 이 책을 통해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몇 편 소개받아서, 여행 전에 보고 가기로 결심했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글을 나누고 싶다.

 

"당신이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 본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한 줄의 글로 인해 '그곳'에 대한 꿈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는 어느 날, 당신이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 아마도 나는 조금 더 행복해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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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백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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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발견했을 때는, 왠지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키면 틀림없이, "실연당했나 보군!"이라고 생각할 것만 같아서.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주는 강한 끌림에 과감히 출퇴근길 전철 안에서 책을 읽어댔다. 누가 보던, 말던, 어찌 생각하건 말건, 그런 시선에 신경쓰기엔 책이 너무 흥미로웠으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나자 프랑스와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당장 읽고 싶어졌고, <500일의 섬머>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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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보다 쉬운 게 아닐까. 타인을 용서하면 거룩한 자비가 되겠지만, 나 자신을 쉽게 용서해버리고 나면 그건 싸구려 자기변명이나 자기 위안밖에 되지 않는 건 아닐까."(p.381)

 

어쩌면 나도 소설 속 사강처럼,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서 버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나 사진을 용서해주기로 한다. 슬픔이여, 안녕!(헤어질 때 인사가 아니고 만날때 하는 인사)

 

 

 

 

 

 

"힘들어도 웃어라. 그래야 좋은 일이 생긴다. 슬퍼도, 싫어도 좋은 말만 해라. 그래야 그 말길을 따라 좋은 일들이 걸어들어오는 거니까."(p.177)

필름 넣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필름 카메라는 골치 아픈 기계다. 하지만 쓸모 있다는 것의 정의가 사람마다 같을 순 없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쓸모만큼만 인정받다가, 쓸모가 사라지면 즉각 폐기되는 삶이 자본주의에서 말하는 경쟁이라면 그것의 반대편엔 또 다른 세계도 있는 거 아닐까. 세상엔 쓰임새가 애매해서 그저 간직할 수밖에 없는 물건도 있다.(p.188-189)

인간이 외로운 건 일평생 자신의 뒷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외로움은 바로 그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p.242)

가장 소중한 사진들은 그곳을 우연히 지나가던 낯선 사람의 선의에 의해 찍힌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며 자신의 시간을 함께 나누며 영원한 역사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p.261)

밤이면 편안히 침대에 기대어 앉아,두꺼운 소설을 조금씩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여유 있는 삶이라면, 그건 어떤 식으로든 성공한 삶이 아닐까.(p.276)

언젠가는 젊은이들이 온라인에 남김 과거 행적들을 떨쳐내려고 자기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
(p.337)

"연애는 질문이고, 누군가의 일상을 캐묻는 일이고, 취향과 가치관을 집요하게 나누는 일이에요. (중략)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죽도록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 우연히 벌어지는 환상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철저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 그게 제가 알고 있는 연애예요."(p.377)

세상에 수많은 다른 언어가 존재하고, 번역이 필요한 수많은 사랑과 이별의 언어가 있듯, 우리는 누군가 나 아닌 타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기약 없는 사랑에 빠지고, 출구 없는 사랑에 넘어지고, 후회하고, 절망하고, 다시 또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인간이란 너무 허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p.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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