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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당신이 날 불렀죠
정시원 글.사진 / 출판사 별 / 2013년 12월
평점 :
유럽, 그 중에서도 이탈리아 피렌체를 마음에 품고 설연휴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를 정말 잔뜩 빌려왔다. 너무 많이 빌려서 무거워서 집에 올때는 택시를 다 타고 왔으니 말 다했다.
이 책은 그렇게 빌린 책들 중 한 권이었다.출판사 이름이 생경하긴 했지만, 요즘엔 워낙 대형출판사에서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작은 출판사를 만들어 각 분야 전문서적을 출판하기에 그런 출판사겠거니 생각했는데 왠걸?
이 책은 작가가 회사를 휴직(책 속에 자세한 내용은 안 나오지만 휴직인 듯 하다. 3개월 정도)하고 이탈리아 피렌체로 떠났던 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와서 직접 출판등록을 하고, 편집을 해서 책으로 펴낸 것이다. 아마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는 것이 그녀의 버킷리스트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추진력과 실행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전문 편집자가 아니고, 작가도 전문작가가 아니라 내용은 좀 아쉬운 면이 많기는 했다. 작가의 일기장을 큰 편집 없이 옮겨 담은 듯 했는데, 조금만 더 다듬고 각색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하지만 40대 중년 여성이 자녀와 남편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홀로 유럽에서 3개월을 보내고 보란듯이 책까지 펴냈다는 것은 또래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