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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차례는 매우 독특하다.
-아이들은 왜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말'을 옮겨적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없다
..
등의 말들이 적혀있는 것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들.
그 문장들 속에 담긴 더 긴 문장들은 내게 어떤 이야길 들려줄런지...
#1.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의 유명한 작가이자,
학자이며, 노벨문학상도 수상한바 있다.
그에겐 3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첫째아이는 불행히도 장애를 갖고 태어나서 몸은 어른이 되었으나,
지능은 아직도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마치, sam처럼.)
그러나 대신 그 아이는 작곡을 잘하여, 연주회도 여는등 훌륭하게 자랐다.
이 책속엔 삽화가 나오는데, 그 그림들은 오에 겐자부로의 부인. 오에 유카리가 그렸다.
#2.(이야기)
골짜기 마을 사람들한테는 저마다 '나의 나무'로 정한 나무가 숲의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혼은 그 '나의 나무'의 밑동-뿌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에서 골짜기로 내려와서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죽을 때에는 몸이 없어질 뿐이고 혼은 자기 나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나의 나무'는 어디 있느냐고 여쭤보았더니, 죽을 때 '똑바로 혼의 눈을 뜨고 있으면 알게 되겠지!'하는 할머니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서둘러 그걸 알아서 무얼 하려고? 정말로 머리 좋은 혼은 태어날 때 어느 나무에서 왔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경솔하게 입 밖에 내지 않는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숲속에 들어가 우연히 '나의 나무'아래 서 있으면 나이를 먹은 자신과 만날수가 있지. 그럴 때, 특히 아이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니까, '나의 나무'에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편이 낫지.'하는 것이 할머니의 교훈이었습니다.
...(중략)...
운좋게도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나는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중략)
------------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3.(감상)
만일. 나의 나무 아래에 우연히 가게되어,
어릴적 나를 만났는데, 그 아이가 내게
"어떻게 살아왔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을 잘 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잠기게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