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류시화.....
이름만으로 믿음이 가는 작가!

그의 새로운 산문집. <지구별 여행자>

여전히, 그는 인도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영혼은 마치, 인도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위해 태어난 것만 같다.

나도, 어느 한 나라. 그렇게 아무 조건없이 무작정 좋아할 수 있을지...

그가 말했다.

인도란 나라는...
너무나도 더럽고, 지저분하고, 빈부의 차도 심하고,
그런 도시임에 틀림이 없다고..

그러나 인도에서 그가 만난 한 사두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 어느 나라에도 인도처럼 전체 인구의 95%이상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사는 나라는 없다고...

인도란 나라~
내겐 너무 멀게만 느껴지지만,
작은 책 한권으로 인연을 맺게된 인도는 벌써 내게
크나큰 깨달음들을 소리없이 주고 있었다.

행복하다는건, 정말 종이한장 차이란걸.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걸.

세상 모든 일들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다보면,
그게 오히려 빠른 길이었음을 알게 될거란걸~

인간의 시계는 신의 시계에 비해 너무나도 틀릴 소지가 많다는걸.

2003. 1. 12 에 책을 읽자 마자 써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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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차례는 매우 독특하다.
-아이들은 왜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말'을 옮겨적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이에게는)없다
..
등의 말들이 적혀있는 것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들.
그 문장들 속에 담긴 더 긴 문장들은 내게 어떤 이야길 들려줄런지...

#1.

이 책의 작가는 일본의 유명한 작가이자,
학자이며, 노벨문학상도 수상한바 있다.
그에겐 3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첫째아이는 불행히도 장애를 갖고 태어나서 몸은 어른이 되었으나,
지능은 아직도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마치, sam처럼.)
그러나 대신 그 아이는 작곡을 잘하여, 연주회도 여는등 훌륭하게 자랐다.

이 책속엔 삽화가 나오는데, 그 그림들은 오에 겐자부로의 부인. 오에 유카리가 그렸다.

#2.(이야기)

골짜기 마을 사람들한테는 저마다 '나의 나무'로 정한 나무가 숲의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혼은 그 '나의 나무'의 밑동-뿌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에서 골짜기로 내려와서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죽을 때에는 몸이 없어질 뿐이고 혼은 자기 나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나의 나무'는 어디 있느냐고 여쭤보았더니, 죽을 때 '똑바로 혼의 눈을 뜨고 있으면 알게 되겠지!'하는 할머니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서둘러 그걸 알아서 무얼 하려고? 정말로 머리 좋은 혼은 태어날 때 어느 나무에서 왔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경솔하게 입 밖에 내지 않는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숲속에 들어가 우연히 '나의 나무'아래 서 있으면 나이를 먹은 자신과 만날수가 있지. 그럴 때, 특히 아이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니까, '나의 나무'에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편이 낫지.'하는 것이 할머니의 교훈이었습니다.
...(중략)...
운좋게도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나는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중략)
------------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3.(감상)

만일. 나의 나무 아래에 우연히 가게되어,
어릴적 나를 만났는데, 그 아이가 내게
"어떻게 살아왔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을 잘 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잠기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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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네버랜드 클래식 13
케니스 그레이엄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실상
우리나라에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동화책인데,
영국에서는 무척 유명한 동화라고 한다.

작가는 시력이 약한 아들을 위해 편지로 또는 이야기로
매일 조금씩 들려주었던 동화를 책으로 엮었고.
너무나도 유명한 pooh를 그려낸 어니스트가 기꺼이 그림을 그려주었다. ^^

두꺼비 토드와 두더지 모울. 물쥐 래트. 오소리 배저아저씨.
그리고 수달 오트까지.
5명의 친구들이 펼쳐내는 이야기가 퍽 흥미롭다.

말썽꾸러기 토드와 침착하고 착한 모울. 친구를 참 잘챙기는 씩씩하고 용감한 래트. 그리고 이런 친구들의 듬직한 버팀목 배저아저씨.

이렇게 멋진 친구들을 알게 되어서 나는 참 기쁘다.

순간순간. 나도 내 친구에게 저렇게 할수 있을까?
싶어 참 많이 배우게 된 4명의 친구들의 모험담.


한번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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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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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뭐랄까?
나에게 "사랑"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들었다.
나는 여지껏 불륜이라면 정말 덮어놓고 싫어했다.
결과가 좋지 않은걸 너무나도 많이 보아왔으니까.

그런데 요즘 tv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불륜을 그냥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납득시키고 아름답게 포장을 한다.

그로인해 고통받고 깨어지는 한 가정을...
그들은 진정 겪어 보지 못한것이다.

그런데 이 책. 웨하스 의자에 나오는 사랑이야기도
결국엔 불륜이었던 건데,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알려주었기 때문이었을까?
모르겠다.
암튼.. 그냥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도.
어쩌면 우리가 "불륜"이라 이름짓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나름대로는 꽤나 절절하게 '사랑'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역시 나는 "불륜"이란 인정할수 없지만 말이다.

나란 존재는 굉장히 극보수적이어서
아직까지 "이혼"이란것도 받아들일수 없으니까.
좋아서 결혼했으면 끝까지 서로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 안그래?
뭐 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확실히 알았다.
에쿠니 가오리란 사람에게 내가 확실히 걸려들었구나! 하고...

일본작가로는 <요시모토 바나나>이후로 두번째로 좋아하게 되는 셈인데.. 뭐랄까?
조금더 따뜻하달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는.. 필경 목욕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일거란 생각이다. 읽는 책마다 목욕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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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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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내가 다시 읽게 될줄이야....
스무살 혹은 스물한살적에 tv광고를 통해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이란 책을 접하고
읽어보고.. 그리고 하루키의 소설에 실망을 해버린 나는
"하루키의 소설은 나랑 안맞아!"라고 읊조리며,
그동안 하루키의 책은 "하루키가 쓴 책"이란 이유로
거들떠 보지도 않아왔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어쩌면 내가 굉장히 큰 착오에 빠져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집에 있는 책들중 내가 거의 유일하게 안 읽은 책인
"해변의 카프카"를 꺼내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새벽 2,3시까지 잠을 못 잤다.
손에서 책을 놓기가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상실의 시대를 읽을무렵의 나는...
많이 어렸고. 순진했던것 같다.

그래! 하긴, 바로 재작년. 아니지 작년 초까지도 나는
야한생각만 해도 큰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었고,
그리하여 그런 생각은 죄악이다라고 까지 생각했었다.

아마 내가 하루키를 싫어하게 된것은
내 맘이 아직 다 여물기 전에 그를 먼저 만났기때문인것 같다.

물론, 여전히 이번 책에서도 하루키의 소설속 내용이
완전히 내 마음에 쏘~옥 들었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었지만,
그냥 뭐랄까?
하루키의 소설속 내용을 다른 맥락에서 볼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암튼 그렇다.

그리고 난 앞으로도 계속 하루키의 책을
읽을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하루키의 작가로써의 그 능력.
놀라운 상상력과 책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문장력은
정말 존경하게되었다.

나 역시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가 힘들어
매일 새벽 2,3시까지 읽곤 했고.
책속 내용이 너무 재미나고 조마조마해서
혼자 마음 졸이면서 읽었으니까!

장르도 도무지 구분할수가 없다.
판타지 + 연애 + 성장 +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될까?
암튼 여러가지 장르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내게 하루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 책!

<해변의 카프카>
나처럼 하루키에게 실망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하루키를 조금은 이해하게 될수 있을거라고,
아니 이해라기 보다는 좋아하게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뭐, 여전히 맘에 안드는 구석도 남아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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