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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의 추석 이야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평점 :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 추석, 어찌보면 추운 겨울에 있는 설날보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고, 모든 것들이 풍족한 와중에 맞이하는 추석이 더 흥겹고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또 한살 먹는다는 부담감도 들지 않으니까. 하핫.
이 책은 아이들 선물용으로 참 좋을 것 같다. 요새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도시에 살고 계신 아이들이 많고, 명절에도 친척들이 모두 안 모이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명절이라고 해도 특별히 다른 것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학교 안 가는날, 빨간 날, 엄마, 아빠가 하루종일 집에 있는 날이라고 여기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분들은 이 책을 함께 보며 아이들에게 진정한 추석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차례상에서 남자들만 절을 하고, 여자들은 뒤에서 요리를 하는 그림 등은 조금은 시대착오적이란 기분도 들긴 했지만, 뭐 여전히 대부분이 가정에서 그렇게 하고 있으니 틀리다고 할 수는 없겠다. 전체적으로 글은 얼마 안되고 그림이 대부분인 말그래도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