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그림에 나오는 게. 게의 껍질을 나타내는 '갑(甲)'이라는 글자가 과거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나타내는 '갑'자와 같다고 하여 합격을 기원하며 그림에 게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

 

하필 왜 게일까. 앞을 보고 당당하게 걷는 게 아니라 옆으로 슬금슬금 걷는 모습에서 뭘 닮으라는 것인지...게다가 겁은 얼마나 많은지 제 구멍에서 함부로 밖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게를 나타내는 멋진 별명인 횡행개사(橫行介士)는 옆으로 걷는 강개한 선비란 뜻으로 천하를 마음껏 주릅 잡으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점입가경이다. 겁이 많아 눈치보기 바쁜 게에게 이런 멋진 이름을 붙여주고 합격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쓰고 있다니...

 

수능을 앞둔 딸에게 먹이라고, 오늘 옆자리의 동료에게서 게장을 선물로 받고, 게가 상징하는 바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수능 1등급도 좋고 천하를 주름 잡는 것도 좋지만, 겁이 많은 게의 속성이 먼저 생각을 사로 잡는다. 조심조심, 혹여 바람이 불세라, 감기가 들세라, 사고가 날세라, 그간 쌓은 공부가 날아갈세라, 조심스레 사방 팔방에 걸쳐 눈치를 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미역줄기볶음을 먹으면서도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피는 날들이다.

 

 

 

권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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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a 2014-10-0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게에 그런 깊은 뜻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요.
입신양명에 전력투구하던 선조들의 절절함이 얼마나 컸으면 게에게까지 그런 영광을
안겼을까 생각하니 수능기원의 뿌리깊음에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방년18세 꽃다운 나이에 홍역처럼 치뤄야하는 수능.
모쪼록 실력발휘 만땅하고 대박운까지 함께하기를...

nama 2014-10-08 19:06   좋아요 0 | URL
대박은 무슨....제 그릇 크기대로 사는 거지요.
 

 

 

 

 

 

 

 

 

 

 

영화가 끝나는 게 아쉬운 영화다. 이런 영화라면 밤새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눈빛 연기가 매혹적이다. 열 마디의 말을 몇 초간의 눈빛으로 담아낸다. 음악은 말할 것도 없고.

 

다만 전편 <Once>의 풋풋함과 투박함이 좀 더 세련되고 영화다운(?) 면모로 발전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론 빈 구석이 많고 어딘가 부족한 것에 더 마음이 쏠리기도 하는데, 빈 구석에는 내가 끼어들 여지가 남아 있지만 완벽한 것에는 그냥 구경꾼으로 머물고 만다.

 

<Once>는 등장인물들이 적어서 주인공들에게 오로지 전념할 수 있었는데 반해 <Begin Again>은 두 쌍의 커플들이 중첩되어 집중력을 분산시킨다. 게다가 사춘기 딸까지 등장한 다소 교육적인 내용도 드러난다. 가족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듯도 싶고. 영화 제목이 시사하듯 한 단어와 두 단어의 차이점이라고나 할까.

 

 

 

 

 

 

 

 

 

 

 

 http://blog.aladin.co.kr/nama/3078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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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a 2014-10-06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Begin Again...
토요일밤에 즐기기 좋을 것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춤추고 싶어서 안되겠다는 여주인공 말처럼 저도 몸이 근질거릴 지경이었거든요.
적당히 끼가 넘침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행보는 상업적 체제를 거부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어찌보면 회사보다 더 상업적일 수 있는 통신매체를 선택함으로써 결과물을
확인해야만 하는 인간 근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느낌은 영화 전체에 흐르는 다양한 언더그라운드적요소들에 묻혀버리기에 충분할 뿐 아니라 저같은 평범한 식자들의 성향에 맞아떨어져 만족감을 주기에도 충분했습니다.
똘끼 충만한 아티스트들의 말투, 즉발적이고 성급해보이고 끊어지는 말투가 처음엔 살짝 거슬리고 낯설어 몰입을 방해했지만,그런 것쯤은 음악이 덮어 주더군요.
딸아이교육은 너무 쉽고 단순해 유치해보이기까지 했지만,그것이 메인스토리가 아님을 감안하면 윤활유정도로 보아 넘길 일이겠지요.
전반부의 역순행적 구성이나, 지역을 돌아다니며 음악녹음을 한다는 발상은 참 참신하네요.
여배우 의상까지 음악 컨셉에 맞춰 현란하게 바꾸는 연출은 어쩔 수 없는 영화적 본능 일까요?
아무튼 언더그라운드적 디자인, 색감에 맞춘 듯한 의상은 깡마른 여배우몸매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영화보는 내내 그녀의 매력에 휘둘렸습니다.
(패션감각은 제로인 저도 여자인가봐요 ㅋㅋ).
얄미울 만큼 적당하게, 탈상업적, 순수, 창작, 열정, 천재적, 가족, 성공, 등등 보통의 우리들이 호감갖는 요소들에, 누구라도 거부할 수 없을, 음악을 믹싱하여 잘 빗어낸 영화라 생각됩니다.
상업적이지않으려한 상업적인 영화?


nama 2014-10-06 16:16   좋아요 0 | URL
위의 글보다 더 멋진 댓글을 ..._()_
계정 하나 분양 받고 본격적으로 써보심이 어떠신지요^^

sabina 2014-10-0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애고 ! 그 무슨 당치않은 말씀을 ... 과찬이십니다.
 

내가 웃지 않을 수 없는 이유.

 

하나.

될 수 있는 한 책을 덜 사는 방향으로 나가던 나의 전의가 기껏 사은품 하나에 흔들렸다. 그간 두 군데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이 베개 앞에서 마음이 무지 약해지고 말았다.

 

 

 

다른 예쁜 것들을 놔두고 내가 이 놈을 고른 이유는 딱 하나...때가 덜 탈 것 같아서다. 지성이 넘쳐흐르는, 지성 전용 샴푸를 써야하는 내 머리카락의 성질상 실사구시를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서의 괴로움? 아니 사은품의 괴로움!

 

둘.

http://blog.aladin.co.kr/nama/7108794

위의 글을 보신 분들은 짐작하시겠지만, <1박2일 디톡스>라는 책을 읽고 직접 그 한의원을 찾아가서 책에 실린대로 디톡스를 했는데, 드디어 그 결과를 확인했다.

 

의사의 지시대로 약재를 써서 8월과 9월에 걸쳐 두 차례 신장정화와 간정화를 실시했다. 10월 초쯤 지방간 검사를 받아보면 간이 깨끗해져 있을 거라고 해서, 어제 기대를 한아름 안고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지간신경종 수술을 받을 때 검사한 간 초음파 사진과 비교해봤는데, 의사왈, 별로 달라진 게 없단다. 지방간이 그렇게해서 쉽게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한다. 체중조절이 중요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단다. (누가 이 말을 모르느냐고!)

 

남편까지 끌어들여 이 짓을 하느라고 비용도 적잖이 들어갔는데...남편 왈, "한 번 이렇게도 해봤다는 거지."

 

누구 탓을 하랴. '기본에 충실'하게 살고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좀 더 쉬운 길이 없을까 고개를 이곳저곳으로 돌린 나의 얄팍함이 문제다. 책도 함부로 읽을 일이 아닌 것 같다. 제대로 읽을 자신 없으면 애초부터 가까이 하지 말던가.

 

물론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체중이 좀 줄고 허리곡선이 아주 조금 살아났으니까. 어제는 한 동료가 나보고 슬림해졌다며 비결을 묻기에 1박2일 디톡스 덕이라고 했더니 눈을 반짝이면서 궁금해하기에 간초음파 검사 결과 나오면 자세한 방법을 가르쳐주겠노라고 대답했다. 그간 내 주위에 있는 여러 동료들이 초음파 결과를 나 만큼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내 결과가 좋았더라면 그 한의원에 벌떼처럼 몰려갔을 텐데...

 

그래도 웃음이 나온다. 초음파검사비가 10만 원 넘게 나왔다. 그래서 더욱 크게 웃는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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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0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하던 효과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셨지만, 체중이 줄고 허리곡선이 살아난것도 대단한 효과 아닌가요? 다른 사람이 알아볼 정도면 효과 맞는 것 같은데요 ^^
식사조절이라는게 목적이 무엇이든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nama님도 베개를 장만 하셨군요. 알라딘 식구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모양의 베개를 베고 자는 모습을 상상... =3=3=3

nama 2014-10-03 17:02   좋아요 0 | URL
체중이 줄어든 이유는 디톡스 후 입이 짧아졌다고나 할까요. 입맛을 좀 잃었어요. 특히 디톡스 때 복용했던 무슨 소금을 떠올리면 밥맛이 없어져요. 디톡스과정이 지독한 경험이 되긴 하네요.
hnine님도 베개 하나 장만하시지요. 잘 때 옆에 끼고자도 즐거워져요^^

2015-07-24 0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7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울적한 기분이 들게 된다. 세상의 다양한 직종에서 투쟁하며 사는 사람들 이야기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시인, 신부, 판화가, 해고노동자, 다큐멘터리 감독,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음악가, 만화가, 학습지노조 지부장, 기타리스트, 문화활동가, 실험예술가, 놀이운동가, 연극인, 노동운동가 등...새삼 내가 몸 담고 있는 세계가 한없이 좁고 어리석고 폐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유는, 내가 그들처럼 때로는 처절하게 때로는 가열차게 생존을 위해 싸우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투쟁이 아닌 투정이라고나 할까. 열심히, 라기 보다는 꾸역꾸역 산다고 할까. 이미 타성에 젖은 지 오래고...한편으로는 안도하면서...

 

울적한 기분이 든 건, 우리의 자녀들이,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나의 딸이 살아야 할 세상이 매우 우울하기 때문이다. 잊고 싶은 사실들을 이 책이 구석구석 들춰주고 있어서 차라리 눈을 감고 싶어진다. 저출산 시대. 정말 애 낳고 싶지 않은 세상이다. 내가 20대였을 때는 실존적인 이유로 출산에 부정적이었는데 이제는 그 실존적인 이유가 그리워지는 세상이 되었다. 온통 유물론적인 세상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사는 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지배층은 점점 더 교활하고 교묘해지고 지능적이어서 제대로 생각하고 제대로 깨어있는 일조차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 책이 이러한 사실들을 상기시키고 있다. 괴롭다.

 

크게 와닿은 것 두어 가지만 옮겨놓는다. 바쁘다.

 

p.261 김규항: 지금 게임이라는 게 부모들이 하던 테트리스나 갤러그하곤 다르잖아요. 게임 산업의 규모가 10조 원이 넘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들을 자기네 게임에 얼마나 오래 앉혀놓는지가 숙제가 되었는데 그건 단순히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선 안 되고 중독을 시켜야하는 거죠. 말씀대로 면역 능력이 중요한데 어른들은 게임의 폭력성이나 선정성만 이야기합니다.

편해문:...게임의 진짜 해악은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 없음'입니다. 정말 무서운 해악이죠. 게임중독은 놀아야 낳아요. 부모님들 만나면 늘 그러죠. "다 소용없고요. 어릴 적엔 노는 게 남는 거예요."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관심 없음'...요즘 내 고민중의 하나를 이 말이 요약해주고 있어서 반가웠다(?). 게임중독으로 시름시름 시들어가는 아이들을 보기 때문이다. 또랑또랑하여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고 공부에도 의욕을 보이던 아이가 어떤 말에도 자극 받지 않고 해야할 일에 전혀 마음을 두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난감하다. 부모는 알고 있을까?

 

또 하나.

 

p.289 김규항: 군사독재가 무서웠다고들 하지만 시장주의라는 게 더 무서운 것 같아요. 고문하고 잡아가지 않아도 스스로들 힘들어하고 무너져가요. 말씀대로 뭔가에 꽂혀 있지 않으면 살 수가 없죠.

 

 

그리고 '신자유주의적 민주화'라는 이론.

 

p. 150  김규항: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일반화한 담론이 한국에선 감쪽같이 없는 경우도 있지요. 이를테면  '신자유주의적 민주화'같은 이론 말입니다.

한형식: 유럽이 아닌 주변부 국가에서 신자유주의가 도입될 때 정치적 민주화라는 당근을 함께 제공하여 민중이 겪는 고통과 저항을 다스린다는 이론이죠. 가설이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진행된 주변부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진행된 상황이라 진보적인 학계를 넘어 보편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개념인데 한국에만 없었죠.

 

p. 153 한형식: 지배계급은 자신들에 대한 반대가 실제 위협인가 아닌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위협이 아닌 반대는 오히려 대중이 그쪽으로 쏠리게 부추깁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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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토요일.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는 날. 우리가 발길을 옮기는 서울역-시청-종로 일대는 온통 경찰 무리만 보인다. 숫적으로 엄청나다. 밋밋하고 무의미하던 일상이 이곳에 오면 삶에 대한 의지로 팽팽해진다. 발걸음이 빨라지고 호흡이 거칠어지며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그저 친구들과 희희낙낙하는 게 좀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지만...

 

오가는 전철에서 펼쳐본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p.58  이창근: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긴 해요. 파란 잔디 위에서 5,000명이 모여서 조용히 책을 읽는 거예요. 주제가 만일 '삼성 비판'이라면 삼성 문제와 관련한 모든 책과 자료를 다 모아서 앰프나 확성기는 일절 쓰지 않고 조용히 그걸 읽는 거죠. 저놈들이 정말 아파하는 일을 함께 해보는 거죠.

 

시청 앞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거다. 햇볕이 따가운 사람들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돗자리를 펴놓고 앉고, 데이트하는 젊은 남녀들은 덕수궁이나 창덕궁의 나무 그늘에 앉아 스마트폰 대신 책이나 자료를 펼쳐보는 거다. 평소 어린 자녀를 도서관이나 서점에 데리고 다니는 젊은 부모들은 그냥 도서관 대신 풀밭으로 나오는 거다. 김밥 싸들고. 곳곳에 위치한 잔디구장에서도 축구 대신 책을 들고 끼리끼리 앉아 있는 거다. 시위 저지에 나선 경찰들은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서 꾸벅꾸벅 졸며 고개를 떨군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몇 시간의 독서와 정보 공유로 갑자기 똑똑해지면서 '저놈들'의 속셈을 낱낱이 깨닫게 되는 거다. 주제를 정해 하나씩 격파해나가는 거다. 삼성 문제, 사교육 문제, 대통령의 권한, 세금 문제, 비정규직 문제....주제는 끝이 없을 테고. 덕분에 책도 많이 팔리고....

이런 시위 소식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파란 풀밭만 보면 날을 정하고 주제를 정해 책에 빠져드는 거다. 그래서 사악한 무리들의 속을 꿰뚫어보는 거다. 생각이 모이면서 행동이 변하는 거다.

 

이런 시위 해보고 싶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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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a 2014-10-10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동화같은 시위가 되겠네요. `으뜸헤엄이`라는 동화가 생가납니다.
작은물고기를 잡아 먹는 아주 커다란 물고기에 대항하기 위해서 으뜸헤엄이가
이렇게 말하지요.
˝좋은 방법이 있어, 우리 작은 물고기들이 서로 몸을 붙이고 자기자리에서 헤엄을
쳐서 바다에서 제일 큰 물고기 모양을 만드는 거야. 나는 눈이 될게.˝
기득권의 불평등과 횡포에 대항할 큰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가야 겠지요.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결정적인 으뜸헤엄이. 빌게이츠보다 탄생되기 힘든 존재임엔
틀림없나 봅니다...

nama 2014-10-12 16:09   좋아요 0 | URL
`으뜸헤엄이`...멋진 동화입니다.
빌 게이츠보다 탄생되기 어렵지만은, 아닌 것 같군요. 잘 살펴보면 세상에 `으뜸헤엄이`같은 살아있는 존재들이 많아요.
아래 사진은 홍콩판 으뜸헤엄이쯤 될까요?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4/1011/00515407301_20141011.JPG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59248.html?_fr=mt2

sabina 2014-10-1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하! 그렇네요. 정말 절실함이 묻어나는 인상적인 사진입니다.
각 분야마다 많을 거예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의 소녀도 그런 살아있는 존재중의 한사람이겠죠
그런데... 빌게이츠(사실은 요즘 자본주의 비관론에 관심이 있어서)를 비교한 것은
그런 사례가 나오기 힘들다가 아니라, 자본주의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빌게이츠
보다 그분들의 투지, 신념을 관철시키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데,표현이 부족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