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큐 가든이 있다면 인천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다.' 한 시간 내내 공원을 거닐며 생각해낸 자랑스런 문장이다.^^  오늘은 유달리 하늘과 구름이 눈에 들어온다.

 

 

 

 

 

 

 

 

 

 

 

 

 

 

 

 

 

 

 

 

 

 

 

 

 

 

 

 

 

만조를 향해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었고 다리 위에서는 대여섯 분의 아저씨들이 망둥어 낚시에 한창이었다. 마침 운이 좋은 이 아저씨의 낚싯줄에는 4마리의 망둥어가 한꺼번에 딸려 올라왔다. 사진을 찍고 싶다니까 이미 잡은 망둥어 한 마리를 슬쩍 낚시 바늘에 걸어놓으신다. 아저씨 얼굴 찍어도 되냐고 여쭈니 괜찮다고 하신다. 아저씨 얼굴에 뿌듯함이 보일 듯 말 듯 하다.

 

 

 

 

이 식물 이름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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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도서관에서 책을 쌓아놓고 읽었다. 게중에는 영운학의 기초가 되는 책도 있어서 매우 반가웠는데 알고보니 임용고시수험서였다. 정말 알찬 영문학 개론서였는데...아쉽다.

 

 

1.

 

 

 

 

 

 

 

 

 

 

 

 

 

나는 단아하고 세련되고 매끄러운 글을 참지 못한다. 예전에는 분명 이런 스타일의 글발에 감동하고는 한숨 짓거나 베껴쓰거나 그랬을 텐데 지금은 심기가 불편해진다. 이런 책은 도저히 끝까지 읽지 못하고 도중 하차하고 만다. 계속 읽다보면 동어 반복에 질리고 만다. 소위 말하는 매너리즘이 감지되면서 글의 내용이 마음의 밑바닥을 흔들지 못하고 겉돌고 만다.

 

그래도 한 문장은 건졌다고 생각했다.

 

'지도로 무장하면 여행자의 세계는 축소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에서 인용했다 함.

 

 

그럴수도 있을 수 있겠지만, 여행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지도로 무장해도 길을 잃고 방황하게 마련인 게 여행이다. 표현은 멋져보이지만 현실성 떨어지는 이런 문장에 이내 식상해지고 만다. 세련된 문장을 그냥 즐기면 되는 데 나는 그게 왜 안될까? 차라리 저 말을 인용하는 대신 지도 없이 길을 헤맨 경험을 이야기했다면 훨씬 이야기에 빠져들 텐데 말이다.

 

 

 

2.

 

 

 

 

 

 

 

 

 

 

 

 

 

 

착한 행동이라도 남을 위할 때는 몰래 해야 하거늘, 내가 옳다고 남의 잘못을 호되게 꾸짖으면 그 사람이 올바를 길로 들어설 것인가?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순간 사람들은 대개 모욕을 느껴서 오히려 반항한다. '그래 나는 나쁜 사람이다. 그런 너는 얼마나 착하냐?' 그는 결국 마음으로 승복하지 않는다.

 

 

 

 

3.

 

 

 

 

 

 

 

 

 

 

 

 

 

 

 

 

나는 더 이상 앞에서도 뒤에서도,

희망이나 두려움을 보지 않는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발견하는 좋은 것을 취한다.

지금, 여기서 가장 좋은 것을.

 

-존 그린리프 휘티어(미국 시인, 노에 폐지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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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빵집에 식빵을 사려고 들어서는 순간, 잘 생긴 청년이 문 앞에서 내게 작은 빵봉지를 내민다. 내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빵을 주려고 나왔다나. 오우, 기특한 녀석. 누구누구 샘 아니냐며 자기를 알아보는지 묻는다. 얼굴이 눈에 많이 익었다. 기억은 나는데 이름은....모르겠다. 이럴 땐 솔직하게 물어본다. 얼굴은 알겠는데 이름은 기억 안 난다고. 녀석이 이름을 밝혀주니 몇 년 전 기억이 오롯이 난다. 은근히 미운 짓을 한 녀석이었으나 워낙 거물급이 많아서 그 축에 들지는 않은, 그래도 얌전한 녀석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 당시의 거물급 아이들이 꿈 속에 나타나곤 하는데 그런 날은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식빵을 사러왔으니 매장으로 들어가 식빵 한 봉지를 골라서 계산대로 가져갔다. 신용카드를 내미니 제자녀석이 그냥 가져가란다. 엉? 이래도 되나? 주인 아들은 아닐텐데....

 

"고마워, 이럴 줄 알았으면 예전에 더 잘해줄 걸 그랬네.ㅎㅎㅎ"

 

"이미 늦었어요. ㅎㅎㅎ."

 

 

 

고맙다, 도형아. 너그러운 청년으로 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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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염전이었던 곳에 깔았던 타일 모양이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처럼 가지런하다. 언젠가는 저 아파트도 타일 조각처럼 바닥에 깔리게 되겠지. 크게 보면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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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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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손도 못대볼 역사책들을 꼭꼭 씹어서 입에 넣어준 덕분에 꿀꺽꿀꺽 잘 삼켰다. 소화도 잘 되어서 그간 눈도 가지 않던 역사책들을 슬쩍 건드려볼 참이다. 옆에 쌓아둔 다른 책들이 허접해서 손도 대기 싫어지는 후유증은 어찌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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