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베드카르 - 인도 불가촉천민 해방자.현대 인도불교의 중흥자
디완 챤드 아히르 지음, 이명권 옮김 / 코나투스 / 2005년 7월
품절


"권리의 회복은 억합하는 자들에게 구걸하거나 그들의 양심에 호소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오로지 줄기찬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128쪽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듯이,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제 발로 물러서는 법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134쪽

교황 앞에 담대하게 나서서 "그대 역시 실수투성이의 인간이로다"하며 교황무오설을 비웃고도 남을 만한 반역자들에게 세상은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306쪽

종교가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이 종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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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 나를 달뜨게 했던 그날의, 티베트 여행 에세이
박동식 글.사진 / 북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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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릴 줄 아는 남자의 글은 아름답습니다.

가슴을 저리게하는 실종된 여행자 이야기.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서너 시간을 허위허위 걸으며 찾아간 조장터 이야기. 카일라스 순례에 잠시 나섰다가 눈물 쏟은 이야기. 풀어내는 이야기마다 가슴을 촉촉하게 젖게합니다.

여행은 고행같아야 울림이 큰가봅니다.

몸살이 나서 한시간은 책을 읽다가  한시간은 침대에 누웠다가 다시 한시간은 책을 읽기를 되풀이하며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일상은 일상, 여행은 여행.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일상을 여행하듯, 여행을 일상 삼아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대로 살았던 대가는 몸살과 열병이었습니다.

이 <열병>처럼 제대로 된 여행을 하며 제대로 된 열병를 앓고 싶어집니다.

여행기를 읽는 나만의 이유- 책을 쓴 여행가의 여행을 도와주고 싶어서지요. 이 책을 여러 친구들에게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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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이방인
김성희 글.사진 / 북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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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밑줄만 긋다가 끝나기도 한다.

내 목소리를 더하는 것이 부질없어 보이기 때문에 조용히 밑줄만 그을 뿐이다.

그런데 어떤 책은 밑줄을 긋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책도 있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

모로코 여행기가 책으로 나온 것이 드물다보니 내심 기대를 했는데, 온실 속의 화초 여행기라고나 할까. 처음부터 끝까지 모로코의 아주엘로스 사장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렇다.

보석 디자인이라는 전문 분야에 있으니 차라리 모로코 보석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 전문적으로 들려주었으면 이렇게 허기지진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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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63  부모 없이 태어나 자식 없이 죽는 연어의 삶

....연어는 우리 인간과는 달리 부모 없이 태어나 자식 없이 죽는 독특한 삶을 삽니다. 연어새끼가 이듬해 봄 산란둥지를 뚫고 개울물 속으로 나올 때 부모들은 벌써 죽고 한참이 지난 후입니다. 

갓 태어난 어린 연어새끼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합니다. 새끼연어는 위험하고 위태로운 어린 시절을 혼자서 보냅니다. 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바다에 나갔다가 몇 년 후 돌아와 산란하고 죽을 때도 유산은 물론 자식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자기 세대의 삶에 충실하고, 다음 세대는 스스로 자신과 같은 삶을 반복하도록 세대간에 깨끗하고 공평한 삶을 삽니다.

그러나 연어는 자기 자식을 직접 낳고 기르지는 않지만 살아 있는 동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들을 위해 바치는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로 희생적입니다.

p.240 생태적 발자국...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 교수인 빌 리스(Bill Rees)와 그의 제자 마티스 와커나겔(Mathis Wackrnagel)은 몇 년 전 인간의 소비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하는 방법의 하나로 생태계에 미치는 발자국의 크기(Ecological Footprint)를 계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방법은 인간의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면적의 계산으로 압축됩니다. 즉 개인이 소비하는 식량, 의복, 주택, 에너지, 여가활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농지, 목축지, 임지, 해양면적 등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식량이나 목재처럼 구체적인 물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땅의 면적을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생존이나 경제활동 과정 중 배출되는 쓰레기나 배기가스, 하수와 같은 오염물질을 세척하는 토지, 숲, 강, 바다 등의 면적까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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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2 ..제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크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p.111 사람들은 보통 가난한 마을이나 에이즈에 걸린 아이에 관한 방송을 보면 마음 아파한다. 파리가 온 몸에 붙어 있는 어린이나 먼지 속에 누워있는 굶주린 가족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기금을 모으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다. 이런 방송을 볼 때마다 나 역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후원금을 조성할 때 가난을 이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한다. 이런 영상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내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죄책감을 마케팅 도구로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p.149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훈은 '크게 행동하라. 아니면 집에 가라'였다. 변화를 만들길 원한다면 기억해야 할 말이다. 아직도 전 세계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시간을 들여 열정을 보이고 싶다면 원대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뛰어들어야 한다.

p.195 "실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비난해선 안 된다."(중국속담)

** 이 책은 읽기에 따라 성공담일 수도 있고, 자기계발류일 수도 있는 책이다. 하여튼 저자는 세상을 바꾼 사람임에 틀림없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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