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사계절 저학년문고 1
노경실 지음, 신가영 외 그림 / 사계절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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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지 짤막한 단편 이야기가 함께 엮어져 있습니다.
그중 사실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가 아니라 썩은 사과와 김알렉스라는 아이입니다.
뭐랄까, 세상의 편견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여서라고 할까요?
그저 웃고 즐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거리를 조금씩 안겨다 줍니다.
썩은 사과는 일종의 소녀가장의 동생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가슴은 조금 아프지만, 마음이 따뜻한 동생을 보면서 왠지 저도 눈시울이 적셔 지네요.
김알렉스는 흑인 혼혈입니다.
같은 혼혈이라 해도 흑인이나 동남아계에게는 유독 인색한 우리 사회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지요.
얼굴이 까맣다고 놀리지 않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알렉스는 "친구들은 안 놀리고 친구 아닌 애들은 놀려"라고 말합니다.
이 대답을 들은 주인공은 얼굴이 달아 오르죠.
하지만 정작 달아 올라야 할 사람들은 온갖 것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사는 우리 "어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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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뭉치 도깨비야 작은 책마을 16
서화숙 글, 이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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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깨비라면 우리 집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아이같고..그러면서 마음은 따뜻한 뭉치 도깨비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주 압니다.
하지만 엄마를 그리워 하고 샘을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뭉치 도깨비가 바로 아이의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는 중간에, 뭉치 도깨비의 마법으로 옷이 젖지 않는 물이 방에 가득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몸은 물에 뜰 수 있으면서 숨도 쉴 수 있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제 상상력 하나가 살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옷이 젖지 않으면서 숨을 쉴 수 있는 젤리같은 물에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엄마는 뭉치 도깨비를 모를 텐데, 선물을 못 받는 친구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 더 준비합니다.
그 선물을 받은 뭉치는 너무도 행복해 하지요.
그 장면을 바라보는 저와 아이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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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
김재홍 그림 / 길벗어린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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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아이와 함께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세밀한 아이들의 심리묘사와 숲 속 풍경들의 사실감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매 페이지 마다 솜겨진 동물 찾기를 해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시골로 이사온 샘이 눈으로 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숨어 있는 동물들은 어쩌면 샘이의 수즙은 마음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망설이는 예쁜 마음말이지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샘이와 친구들이 어울리는 장면에서는 왠지 숲속 동물들이 살짝~~ 샘이를 쳐다보며 슬며시 웃고 있지 않을 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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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개구리의 세상구경 개구리의 세상구경 1
임정진 지음, 김유대 그림 / 달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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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은 것이 많은 개구리의 세상 구경 이야기입니다.
방송국에 간 개구리, 지하철을 탄 개구리, 시장에 간 개구리, 농구선수가 된 개구리, 도서관에 간 개구리
이렇게 5가지 이야기로 엮어져 있습니다.
개구리 눈으로 본 세상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떤 곳은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마음에 소옥 들지만 또 어떤 곳은 위험하고 답답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면 알아 갈 수록 세상은 행복하기만 한 곳도, 불행하기만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아마 우리들이 원하는 모습도 개구리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은 호기심과 기대로 가득하겠지만, 실수와 후회를 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그런 모습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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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어디로 갔을까 신나는 책읽기 3
이상권 글, 유진희 그림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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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해 주는 이야기를 묶은 글같은 느낌입니다. 저자의 아이 이름이 단후 인 듯 한데 책 읽는 아이 모두 단후가 된 듯 재미있는 똥 이야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물론 웩~~거릴 만큼 더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얼굴을 과장해서 찡그리는 것이 아이에겐 더 재미있나 봅니다.
사실 책에 나오는 똥 이야기들은 더럽다기 보다 무지 친근한 이야기입니다. 똥을 소중히 여기는 할머니의 마음도 살짝 엿볼 수 있고, 똥통에 빠졌을 때의 풍습도 접해 볼 수 있고..
곤충과 식물들에게는 똥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 수 있고 말이죠.
무엇보다 자식을 너무도 예뻐하는 저자의 마음도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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