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도깨비라면 우리 집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아이같고..그러면서 마음은 따뜻한 뭉치 도깨비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줄 주 압니다. 하지만 엄마를 그리워 하고 샘을 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니 뭉치 도깨비가 바로 아이의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읽는 중간에, 뭉치 도깨비의 마법으로 옷이 젖지 않는 물이 방에 가득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몸은 물에 뜰 수 있으면서 숨도 쉴 수 있지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제 상상력 하나가 살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옷이 젖지 않으면서 숨을 쉴 수 있는 젤리같은 물에서 놀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엄마는 뭉치 도깨비를 모를 텐데, 선물을 못 받는 친구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 더 준비합니다. 그 선물을 받은 뭉치는 너무도 행복해 하지요. 그 장면을 바라보는 저와 아이도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