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김삼순 2006-10-18  

님,
성민이가 많이 허약해서 어째요? 저희 쌍둥이 오빠는 훈상이라고 하는데요, 3살이라 아직 동생들 예뻐할 줄도 모르고 항상 말썽에 산만해요, 시댁에서 시어머님이 키우시면서 가끔 언니네 아파트에 들르신답니다, 집이 그나마 가까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언니는 맘 아파하고 안쓰러워 하더라구요, 성민이는 유치원이라도 다녀서 좋겠어요~ 훈상이는 또래보다는 할머니 쫓아다니며 동네에서 노니,, 제가 생각해도 조금 불쌍하고 그래요, 그런데 이 녀석은 가끔 쌍둥이들에게 돌발행동을 해요, 엎드려 있으면 말을 타거나 얼굴을 툭 치고 해서 울리기도 한답니다, ㅡ.ㅡ;; 예뻐는 해서 안아주기도 하고 뽀뽀도 하고 우유도 먹이고 하는데 아직은 뭘 많이 모르는 나이에 질투도 날테죠,, 항상 언니가 쌍둥이들만 안고 있으니,, 에고,,이러니 제가 꼭 쌍둥이 엄마가 되어 님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공감대가 형성되니 이리 쌍둥이 조카 이모로서 많은 말들을 하고 가네요,, 이해해 주셔요^^
 
 
책읽는나무 2006-10-1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살이면 에궁~ 한창 사랑받을 나이인데...ㅠ.ㅠ
전 성민이가 다섯 살이어도 안쓰럽고 불쌍해보여 미칠 것만 같은데 님의 언니분은 더 그러시겠군요.
저도 아이 셋을 다 돌볼 수가 없어서 성민이는 현재 친정에다 맡겨 놓았습니다. 친정에서 근처 유치원을 다니고 있지요. 아이들 절때 떼놓지 않고 내가 다 키울 것이라 생각하고 둥이들 낳고 두 석달 셋을 데리고 있어 보았는데 아~ 정말 죽도 밥도 안되더라구요. 둥이들에게 하루종일 매달려 있으니 성민이 밥도 제대로 못챙겨주고..성민이는 밥 달라고 울고 불고...ㅠ.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민이를 외갓집에 맡겼습니다. 외갓집에 간 민이는 엄마 보고 싶다고 한 달을 울면서 유치원을 다녀

책읽는나무 2006-10-1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지금은 뭐 유치원에선 울진 않는데..주말에 우리집에 왔다가 엄마,아빠와 신나게 한바탕 놀다가 외갓집으로 갈땐 풀이 죽어 한며칠 또 엄마 보고 싶다고 운다는군요. 그래서 민이가 주말에 집에 왔을때 안쓰러워 많이 안아주고 싶어도 아이가 후유증이 생길까 너무 잘해주지도 못하겠어서 일부러 무뚝뚝하게 대하고 있어요. 그래도 다섯 살이라 말귀를 알아들으니 동생들한테 해꼬지하는 경우가 좀 드물긴 한데..그래도 돌발행동은 항상 일어나기마련이에요. 둥이들이 자꾸 오빠가 하고 있는 것을 슬금슬금 기어가 잡고 만지고 찢어버리니 민이는 화가 나서 울고 불고..쩝~ 님의 언니네도 곧 조만간 그러한 일들로 형제다툼(?)이 일어날 것입니

책읽는나무 2006-10-1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그럴땐 둥이들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꾸 큰아이를 니가 오빠니까 참아라~ 이해해라~ 라고 타이르는데..것도 참 난감하더군요.큰아이는 항상 양보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참 나쁘다고 보고 있어요.(왜냐? 제가 장녀로서 그렇게 컸거든요..ㅡ.ㅡ;;) 헌데.자식 키워보니 나도 똑같은 말을 하고 있더란 말이지요.쩝~(헌데 이거 왜 제이야기만 하고 있다나요?)
암튼...훈상이가 많이 심심해 한다면 차라리 잠깐동안이라도 놀이방에 보내는것이 어떨까? 싶은데 말입니다.아이들 조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것도 좋긴 하지만 고집이...놀이방을 다니면 훈상이의 흥미의 대상이 생겨 좋을 듯해요.헌데 놀이방이나 유치원을 처음 보내

책읽는나무 2006-10-1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 감기를 일 년정도는 달고 있을 것이란 것을 각오하셔야할 듯해요. 지금 민이는 감기를 계속 달고 있어요. 일 년정도라하니 어서 일 년이 되는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길러졌을때 그때 집으로 데리고 오려고 생각중입니다. 울고 불고 싸울때 싸우더라도 형제는 같이 지내야만 정이 붙을 것도 같고..^^
셋을 다 돌볼 수 있는 시기는 아마도 둥이들이 세 살 정도 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모르겠군요..ㅡ.ㅡ;;...그래도 언니네는 큰아이가 가까운 곳에 있어 엄마를 자주 볼 수 있으니 좋으네요. 그리고 둘째가 생긴 집에서는 큰아이를 할머니집에 자주 데리고 가는 것이 좋대요.동생한테 엄마를 뺏긴 질투심이 할머니,할아버지의 사라

책읽는나무 2006-10-18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랑을 받는 주인공인 것같은 기분에 많이 사그라들 수 있다네요.그래서 저도 애써 할머니집에 가 있는 성민이를 더이상 애태우지 않으려 노력중이에요. 님의 언니분도 그렇게 좋게 생각하시라고 전해주세요. 물론 훈상이가 집에 오면 그순간만큼은 많이 안아주고,다독여주고 해야겠지만요..아직 세 살이라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할 나이이니까요..^^

아~ 이거 진짜로 님과 대화를 하다보니 쌍둥이 키우는 엄마끼리 얘기하는 것같아서 이 수다가 끊어지지가 않네요..나중에 님은 아이를 낳으면 정말 잘 돌보겠어요..선경험을 미리 잘하시니말입니다. 경험도 경험이지만 조카를 내자식처럼 이렇게 사랑을 담뿍 담아 돌보시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