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올해 재판한다 해놓고 무심한 출판사는 낼 생각도 안한다.

헌책방에서 이 세권을 찾았다. 헉...

2만5천원이란다. ㅠ.ㅠ

아무리 보고 싶다고 해도 너무 비싸다.

그래서 누구 내게 팔 사람 없나요?

아님 십각관(저번에 표지없던 것)과 시계관의 살인사건이랑 교환하실 분이라도... 플러스 배송비도 내고요.

나도 염치없는 교환이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흑... 짝맞춘 관 시리즈는...

다른 책은 구하기 쉽겠고...

그냥 속상한 마음에 넋두리라도 해봅니다.

돌을 던지심 맞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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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3-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이 민들레 영토 대학로 본관에 떡하니 꽂혀 있더라구요. 세 권 다 너무 새것. 훔치고 싶더라니깐요 ㅎㅎ 근데, 만두님, 그 헌책방이 어디여요? 살짝 갈챠주시면...

물만두 2005-03-3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달빛아래.. 2005-03-3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을 광주에 있는 서점에서 우편으로 샀지요.

물만두 2005-03-3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지 갈켜주세요...

2005-03-30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3-3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
 
흑사관 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6
오구리 무시타로 지음, 추영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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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전 여름 나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느라 진땀을 뺐다. 그래도 다 읽었다. 읽고 나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내 자신이 대견했다. 아직도 난 어떤 작품의 번역 상 오류는 웬만하면 넘어가는 편이다. 아주 막무가내가 아니라면 <장미의 이름>도 있었는데 하는 식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 작품... 다 읽고 나니 번역한 이가 불쌍하다. 번역하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이 작품은 해설집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일본에 해설집이 나왔으면 몰라도 번역, 그 이상의 번역이 필요한 작품이라 번역적인 오류를 역자에게만 돌리기에는 작가의 글쓰기가 너무 복잡하고 난해했다.

비슷한 관이 들어가는 작품으로 유키토 아야츠지의 관 시리즈가 있는데 겻 가지와 살을 모두 발라내고 뼈대만 보면 이 작품이랑 흡사하다. 단지 그 살과 가지가 문제다.

흑사관이라는 한 유럽풍 저택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1930년대의 살인 사건... 한 기이한 생각을 가진 남자에 의해 그 저택에서만 살게 된 네 명의 유럽인들... 그리고 그의 자식과 비서... 그가 죽은 뒤에 벌어지는 참혹하고 기이한 살인사건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말 많고 잘난 척 잘하는 탐정이 파일로 번스이상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 노리미즈 린타로가 그 파일로 번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그 이상한 흑마술에 관한 책에 대한 얘기나 의학서적 이야기나 사람들과 주고받는 대화도 무슨 시의 글귀를 읊어 거기서 정신 감정을 하듯 하지 않나, 살인 사건에도 무슨 과학의 법칙을 대비시키지 않나...끝까지 오망성이라는 얘기와 정령에 대한 집념은 대단했다. 아무튼 이 작품은 노리미즈의 말로 시작해서 노리미즈의 말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대단한 번역가라 할지라도 그가 뜬금없이 내뱉은 말을 어디의 어떤 작품인지, 그가 어떻게 사용한 것인지를 미리 어떻게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역자가 조금만 더 성의를 보였더라면 좀 더 매끄럽고 읽기 쉬운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각주와 해설을 다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건 이런 뜻으로 쓰인 말이라고 나중에 노리미즈가 설명을 하니 뒤를 보고 미리 앞에 약간의 언급은 해줘 독자로 하여금 읽는 지루함을 줄여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튼 일본 미스터리 작품의 4대 기서의 한 작품을 읽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하지만 난 절대 이 책을 가지고 어딜 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작품을 읽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이다. 먼저 읽기 전에 마음 단단히 먹고 번역의 흠은 접고 보시길 바란다. 작품 자체의 꼬임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 읽는 나는 아직도 이 작품에 대해 이해를 못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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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ca 2005-03-2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네 개 과하십니다;;

물만두 2005-03-28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엔 별 세개를 주려고 했는데 작가의 무지막지한 책에 대한 성의와 그 시대의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고 다시 출판되지 않으리라는 판단에 의해 인심썼습니다 ㅠ.ㅠ

decca 2005-03-2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눈물 흘리며 봤습니다; 저도 감상을 써야 하는데.. 한숨만;;

물만두 2005-03-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을 정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읽었답니다.ㅠ.ㅠ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읽으랴 생각하고 읽었답니다 ㅠ.ㅠ

하이드 2005-03-2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일로 번스 뺨치는 탐정이라고라고라고요? -_-a 음.. 사기가 두렵네요.

물만두 2005-03-28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무지 많고 왕잘난... 하지만 후회 안하시겠습니까^^;;

게으름이 2005-03-2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장미의 이름을 읽고 피를 토한건 번역때문이었군요!!!!
아~ 다행이다...
저는 움베르토 에코 이 XXX 잘난척하긴 쳇~ 하면서 책꽂이에 던져넣었는데...

물만두 2005-03-2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다른 번역판이 나왔지요...

비츠로 2005-04-16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일주일을 긍끙거리다 지금은 포기상태입니다.

물만두 2005-04-1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이면 끝이 보일 시간인데... 좀 머리가 아프시지요... 고지가 저기니 포기말고 오르시기를... 올라도 모르긴 마찬가지랍니다 ㅠ.ㅠ

노디 2005-07-1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는 한 이십여 페이지 정도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있어야죠. 상상이 안됩디다.
차라리 반다인 처럼 각주를 달아놓든지 할 것이지....
그리고 여기 등장하는 탐정 선생에 대한 물만두 님의 코멘트에 동감합니다.
이 사람, 파일로 반스 뺨 치는 사람입니다. 몇 페이지만 읽어도 감이 옵니다.
그러고 보면 반다인은 일본 추리작가들한테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인가 봐요.

물만두 2005-07-1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 다인을 일본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나 봐요. 우리랑 다르죠. 취향이... 그래도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읽었습니다. 안 읽음 절대 못 읽을 것 같아서요...

j 2006-01-19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서 미국올때 비행기안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 드디어 저를 이기더군요....
무려 8개월동안 침대 머리맡에 떡 버티고 있답니다.....이젠 자존심까지 상하는데요..
다 읽으신분.....독하십니다...(농담이고 일종의 존경까지....)

물만두 2006-01-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님 제가 추리소설엔 좀 독합니다^^ 그래도 저도 안 읽고 중간에 접은 책도 많아요 ㅠ.ㅠ;;;
 
소년탐정 김전일 단편집 : 흡혈귀 전설 살인사건
아마기 세이마루 원작, 사토 후미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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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떠났던 김전일이 잠깐 미유키와 겐모치 경감을 폐허가 된 호텔에 부른다. 그들은 모처럼 상봉하지만 김전일일 가는 곳에는 언제나 사건이 따라다니는 법인지라 그 마을의 기묘한 흡혈귀전설과 맞물려 살인 사건이 어김없이 발생한다.

아, 오랜만에 김전일을 보니 반갑다. 번외편이 아니라 더욱 반갑고 마지막 장면에서 김전일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 더 없이 기쁘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아무리 봐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역시 김전일 만한 추리 만화는 없는 것 같다. <탐정 Q>도 그렇고 <명탐정 코난>도 그렇고 <민속탐정 야쿠모>도 그렇고... 그래서 아직까지 김전일만 나오면 반가운 것이 모양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많은  작품이 쏟아져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명성은 영원하듯이 김전일도 수많은 추리 만화 가운데 그런 위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빨리 김전일의 복귀가 이루어져서 아케치 경감도 만나고 사건 속에서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라는 김전일의 말을 다시 듣고 싶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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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0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올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누가 빨로미노를 죽였나

 

 

 

그렇게 찾던 책을 이제서야 구했다, 어떤 책일지 너무 궁금하다,,,

헌책방에서 정회원되고 5% 할인받았다...

으흐흐흐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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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3-25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0
하츠 아키코 지음, 서미경 옮김 / 시공사(만화)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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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10권이 나왔다. 잊어 버릴 뻔 했는데... 일본도 이런 일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다. 오랜만에 보니 렌의 얼굴이 낯설었다. 렌이 이렇게 생겼던가... 무서워서 밤에 어찌 볼꺼냐는 동생의 만류에도 어젯밤 보니 하나도 안 무서웠다. 역시 무섭기는 <백귀야행>쪽이 더 무섭다. 이 책은 감성적이고... 양으로 봐도 백귀야행은 보통 세, 네 편을 넣는데 비해 이 책은 그 배는 넣는다. 그러니 무서울 여유가 없고 단지 추억담만이 남을 뿐이다. 도자기 파편에 얽힌 내용은 저번 책에서 다룬 내용의 후속 이야기다. 이럴거면 거기서 중편정도로 다룰 일이지 같이 연결되는 이야기를 이렇게 나누는 것은 좀 그렇다. 마치 중편의 조각이 끼어 있는 모양새라고나 할까...

아내의 패물을 팔아먹으려는 남자에게 하는 렌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부잣집 여자가 반대를 무릎 쓰고 건달 같은 남자와 결혼을 한다. 남자는 그녀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것이었지만 여자의 집에서는 한 푼도 안줘서 본색을 드러내 마침내 아내의 패물을 팔아먹다 아내가 죽자 마지막 남긴 것 마저 팔아먹으려 하는데 렌이 죽은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그 패물을 사서 그 본집에 돌려준다. 그리고 말한다. 저 남자의 인생이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죽은 아내가 원망을 안고 달라붙어 있으니...

일본... 그런 것은 잘 알면서 그 많은 피해자의 원혼이 달라붙은 너희 나라의 앞날은 어떨 것 같은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한 인간의 원한도 저리 깊은 법인데 그 수많은 사람들의 원한이 너희에게 저주를 퍼 붙고 있고 너희는 아직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렌이라면 이리 말하리라. 너희의 앞날이 좋게 끝나지는 않으리라고... 하긴 깨달으면 진작 인간이 되었겠지... 이제 더 많은 이들이 동참을 하게 되니 너희도 참 앞날이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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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3-25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보다 백귀야행이 더 재밌었어요.. 근데 완결안되고 한권씩 한권씩 나오는 책들은 정말 못견디겠어요...!!

물만두 2005-03-2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빨랑 나오면 좋은데ㅜ.ㅜ

paviana 2005-03-25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둘다 재미있어요...둘다 안나오기는 마찬가지지만요...

물만두 2005-03-2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귀야행은 일년에 4번 나오는 잡지에 연재되어서 그런다지만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이 2년만에 나왔다는 건 좀 심했다 싶어요...

zem 2005-04-06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백귀야행보다 이게 더 낮던데..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길래 한번 보긴 했는데 그렇게 재밌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이게 더 낮던데.. 그래서 이거 10권짜리 주문했지만요.

물만두 2005-04-0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둘 다 재미있어요^^ 사실은 백귀야행의 리쓰가 쪼금 더 렌보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