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도서임.

테스 게리첸에 올인함.

 

작가 이름 좀 통일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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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7-18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그게 가장 불만...아가사 크리스티책의 경우 종류도 많아서인지 특히 그렇더군요. 아가사 크리스티, 애가사 크리스티 등등...

물만두 2006-07-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작가이름도, 제목도요 .ㅠ.ㅠ

sooninara 2006-07-1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어 표기가 엉망이긴하죠?
이름도 지명도..

물만두 2006-07-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아우 그래서 같은 책을 여러번 샀다니까 ㅠ.ㅠ
 
계간 미스터리 2006.여름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 산다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신인 작가로 김경로를 내세우기로 한 것 같다. 그의 작품이 세 번 연거푸 등장한다. 세 번을 등장하니 이 작가가 쓰고자 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나름 이해가 됐지만 나이를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가 신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실패하더라도 시도하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다. 그래서 신인 작가의 작품이 약간 어설퍼보일지라도 그런 가능성만으로도 박수를 쳐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새로움이 없다. 이런 소재는 김경로라는 신인 작가가 아니더라도 쓸 수 있다. 앞으로 자기만의 색깔 찾기를 하게 되겠지만 독특함과 새로움의 무기를 꺼내들었으면 한다. <담배 불꽃>이 신인의 작품이 아니었더라면 ‘괜찮군.’ 했을지도 모른다. 그게 더 아쉽다.

 

정석화의 <김차애론>은 반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김차애를 좋아하고 그의 작품의 스타일에 만족하는 독자로써 작가가 절대 버리거나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을 뛰어넘으라는 말로 들려서 상당히 다른 시각차가 있음을 알려주었다. 김차애의 작품의 매력은 바로 그것이다. 그녀들의 이야기.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그녀들의 힘과 완전범죄를 이루기를, 복수의 화려함이 더해지기를 바라는 나는 그 상처에 더 깊이 침전해서 박박 긁어 그것을 모조리 끌어올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직 상처의 찌꺼기는 널렸다. 김차애가 그것을 다 짜내어 말끔히 마무리해주기를 바란다. 아직 우리는 작가에게서 뽑아내야 할 것이 더 많다. 멈추라 말하지 말기를, 바꾸라 말하지 말기를. 김차애, 당신의 선택이 최상임을 잊지 말기를 부탁하고 싶다.

 

서미애의 <냄새 없애는 방법>과 정석화의 <홈즈는 알고 있다>는 기존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두 작품의 대결이라면 서미애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정석화가 다룬 소재는 껄끄럽기 때문이다. 접근 방법도 마음에 들지 않고. 아마 쉽지 않은 소재에 대한 글쓰기였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서미애의 작품 속에서 소재는 살아 숨 쉰다. 정말 냄새가 난다. 좀 더 쉬운 소재라는 점도 이점이었고 무시 못하겠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한 작품화는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서미애의 작품이 좋았다.

 

매번 미스터리 만화를 만난다. 왜 우리나라 작품을 각색하거나 만화로 만들지 않는 것인지 그것이 아쉽다. 글보다 만화로 라면 더 잘 만들어질 단편도 있을 텐데. 아님 이 참에 추리만화도 함께 공모하는 것은 어떨지. 미스터리가 소설이라는 틀 안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지면에 한 작품이라도 더 소개하는 것이 좋을 텐데 자꾸만 되풀이 되는 본 작품의 각색에 싫증이 난다.

 

다카키 아키미츠의 <살의>는 우리가 일본 단편 추리소설에서 어떤 점을 배워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들의 작품도 평범한 작품이 있고 독특하고 대단한 작품도 있고 편차가 클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이 이제 추리소설의 방향을 일본 쪽으로 돌렸다. 그것을 생각해본다면 수록된 단편을 읽는 독자도 좋고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에게도 좋고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일이 될 것이다.

 

매번 하는 얘기를 또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미스터리 잡지에서 독자가 읽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소재를 독자들은 원할까? 좀 더 진지한 고민이 - 물론 고민하시겠지만 - 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몇 편의 단편을 빼면 읽을 것이, 그리고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대해 얻을 것이 없다. 계간지임에도 너무 부실하다. 계간지로서의 특성과 개성도 찾기 힘들다. 그래도 한 가지 우리나라 작가에 대한 같은 동료 작가의 평가는 좋았다. <김차애론>... 앞으로 이런 작가에 대한 소개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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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7-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선물받으셨다고 한 것 같은데...이 정도면 계간지에서 물만두님께 리뷰용으로 한권식 보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후후..필력이 나날이 느시는 것 같아요. 전...도저히이런 리뷰 못쓴다는..

물만두 2006-07-1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계간지 보고 글쓰는 건 좀 어려워요 ㅠ.ㅠ 필력은 무신... 요즘은 글이 더욱 말만 많아지고 알맹이는 없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상복의랑데뷰 2006-08-0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는 최악이었습니다. 처음에 썼던 긴 리뷰를 지운 이유는 절반은 포기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머지 절반은 그러는 것도 웃기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물만두 2006-08-0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복의랑데뷰님 저는 독자의 입장인데도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 생각하는데 계속 되풀이되니 답답합니다. 그래도 조금씩 신선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 버리지 않고 계속 믿어보고 싶습니다.
 
외과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1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을 다 읽고 난 뒤 작품의 마지막 결말과 더불어 주인공 스카페타의 법의관이라는 입장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작품이 다시 쓰여 진다면 어떤 작품이 될까를 생각해 본적이 있다. 이제 그런 내 생각에 딱 어울리는 작품을 만났다. 바로 이 작품이다.

 

연쇄 살인범의 등장은 언제나 스릴러 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들의 잔인하고 엽기적인 살인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인간이 얼마만큼 잔인해질 수 있는지 우리는 충분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모른다면 그것은 외면한 것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작품은 그런 단순한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내용만을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은 두 여성 캐릭터를 통해서 사회가 아직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범죄자만큼, 때로는 범죄자보다 더 잔인함을 강조하고 있다. 캐서린과 리졸리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을 비교해서 바라보게 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부각시켜 사회가 만든 두 여성을 직시하게 만들고 있다. 

 

캐서린은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사는 여성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치욕적인 폭행을. 하지만 그녀는 그것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려고 애를 쓴다. 비록 그것이 찢어지기 쉬운 애벌레의 고치에 불과하지만 자존심 하나만으로 버텨나가는 인물로 그려지다가 점차 그녀가 고치를 뚫고 진정한 나비로 탄생하는 점을 보여준다. 진정한 용기란 자신의 과거의 모든 것을 수용하고 인정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족쇄나 콤플렉스, 흠이 아니라는 점을 스스로 납득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졸리는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인 가정에서 자라 정신적으로 위축된 상태에서 여성으로  남성과 동등하게 인정받으려고 애를 쓰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녀는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려 애를 쓰지만 전혀 인정받지 못하고 또한, 자신의 내부에 이미 치유되지 못한 콤플렉스가 자리 잡고 있는 관계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지다가 마지막에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 스스로 그녀를 사랑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결코 만족한 삶을 살기 어렵겠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처음에 이 두 인물이 서로 다르게 대비되다가 마지막에 한 인물처럼 오버랩 됨을 알게 된다. 그들은 그릇된 치명적인 두 가지 가장 기본적인 방식에 의해 상처 입은 여성들이지만 그들은 결코 그 어떤 것에도 스스로를 굴복시키지 않는 인물들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작가가 사회와 여성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불편한 스릴러 작품이다. 읽는 동안 처음에는 가슴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외면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미 우리에게 너무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들이기에 우리는 맞서 싸워야만 한다.

 

그리고 너무 드러난 소재에만 집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범인의 나레이션을 보다보면 이것이 인간의 근원적인 피에 대한 숭배와 잔인한 정복적 폭력성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하고 상대해야 하는 폭력과 진정한 공포는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몸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그런 공격적 성향이다. 그것은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드러날지 모르는 것이므로 더욱 더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그런 메시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전작들 중 로맨스 소설이 있었던 것을 드러내듯 작가는 사랑도 심어 놨다. 인간의 상처 입은 영혼은 사랑만으로 치유된다고 했던가. 아마도 그런 뜻에서 등장한 사랑이지 싶다.

 

아프기 때문에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성숙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공감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을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불특정 다수를 범죄의 대상을 삼는 자들에게 희생되는 이들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바로 옆에 범죄자가 있다 하더라도 우린 알 수 없다. 그리고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한 경찰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여기에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이 작품을 보며 단순한 스릴러로써의 묘미만이 아닌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들이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누군가의 일... 두 눈 똑바로 뜨고 이 작품을 보시길. 절대로 외면하지 마시길. 이 작품에 우리에게 호소하고자 하는 이들의 말없는 목소리가 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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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7-1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내용은 꺼리는 편인데 이 책은 꼭 읽고 싶어지네요. 우리나라도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니......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나저나 정말 리뷰 잘 쓰시네요.^^ 줄거리나 스포일러가 전혀 없으면서 읽고 싶게 만드는 글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리뷰가 왜그렇게 어려운지 줄거리를 안 쓰면 쓸 내용이 없더군요.ㅜ.ㅜ

물만두 2006-07-1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살좋은날님 꼭 읽어보세요. 제가 스포일러성을 자주 쓴다는 소리를 들어서 가급적 줄거리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점점 글쓰는게 어려워요 ㅠ.ㅠ

미미달 2008-07-1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가 만든 두 여성, 이런 관점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역시 만두님의 통찰력 Good!
 

21세기 미래세계와 우주를 배경으로한 SF소설이다. 푸에르토리코의 부랑아였던 에밀리오 산도즈는 16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외계의 라캣 행성으로 탐사를 떠나 이상한 체험을 하고 지구로 돌아온다.
「장미의 이름」보다 지성적이고 「가시나무 새」보다 감성적인 소설
스텔라 마리스 호는 젊고 이지적인 예수회의 신부 산도즈와 일곱 명의 운명을 싣고 낯선 외계로 떠난다. 그들을 이끈 것은 머나먼 미지의 세계에서 들려오는 천상의 노랫소리였다. 그러나 신의 기적과 참된 휴머니즘의 세계를 꿈꾼 탐험대의 승무원들을 맞이한 것은 이질적인 세계의 오해, 비극, 살인과 매춘, 강간 뿐. 결국 한때 살아있는 성인으로까지 추앙받던 산도즈 신부만이 탐험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지구로 귀환한다. 신의 사명과 영혼을 저버린 산도즈 신부에게 쏟아지는 멸시와 분노의 소리들. 그 낯선 별에서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보았는가? 지은이 러셀은 간결하고 부드러운 문장, 상큼하고 톡톡 튀는 재치로 살아있는 탐사대 일곱 명의 신화를 만들어간다. 이들과 함께 흥미로운 사고들과 혼란스러운 도덕적 문제들을 추적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과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 「영혼의 빛」은 여러분의 잠자는 영혼을 깨울 것이다. 「영혼의 빛」을 통해 여러분은 낯선 환상의 세계와 인간 정신의 중심을 꿈꿀 것이다. - 반디북 -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존 켈소(John Kelso: 존 쿠삭 분)는 미국 남부의 작은 도시 사바나를 찾아온다. 그곳에서의 그의 임무는 사바나의 거부 짐 윌리암스(Jim Williams: 케빈 스페이시 분)를 따라다니며 그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취재하는 것. 짐의 변호사인 소니(Sonny Seiler: 잭 톰슨 분)를 만나 기사 내용에 대한 주의를 들은 후 짐과 함께 산책 길에 나선 존은 사바나라는 도시의 이상스러운 점을 하나 둘 씩 느끼게 된다. 그날 저녁 존은 낯선 여자의 방문을 받아 엉겁결에 죠 오돔(Joe Odom: 폴 힙 분)이라는 남자의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맨디(Mandy Nichols: 알리슨 이스트우드 분)라는 이름의 그 여인은 이미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편안한 친구처럼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 존은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다음날 짐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존은 짐을 따라다니며 파티를 취재하기 시작한다. 짐의 특별한 골동품을 구경하던 중 존은 빌리 핸슨(Billy Carl Hanson: 주드 로 분)이라는 무례한 젊은이와 맞부딪히게 되는데, 술에 잔뜩 취한 듯한 빌리는 병을 깨뜨리며 짐을 협박한 후 뛰쳐나간다. 그 일은 하나의 소동으로 마무리지어지고 파티는 무사히 끝나지만,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자던 존은 조용한 마을에서 들을 수 없었던 사이렌 소리에 잠을 깬다. 파티가 끝난 후 짐의 집에 다시 빌리 핸슨이 찾아와 소동을 벌이고 두 사람이 옥신각신 하다가 빌리가 총에 맞아 죽고 만 것이다.
 그의 살인범으로 체포당한 짐은 그것이 정당방위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애를 쓰고, 두 사람의 다툼을 우연히 목격했던 존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추리 탐정의 역할을 맡게 된다. 사건은 법정에까지 가게 되고 빌리의 손엔 화약이 묻지 않았다는 유력한 사실 때문에 짐은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것은 빌리의 공격이 있지도 않았는데 짐이 총을 쏴 그를 죽였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때문이었다. 짐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던 존은 그날 밤 시체를 옮길 때 증거보존이 전혀 잘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법정에서 유리한 증거로 쓰이게 되어 짐은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그러나 짐은 존에게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되는데. - 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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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베르메르 - 누가 명화를 훔치는가
구치키 유리코 지음, 장민주 옮김 / 눌와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작품을 읽을 생각을 했던 것은 이 작품에 베르메르 작품의 도난에 관련된 미스터리적 요소를 읽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이 책은 단지 도난당한 베르메르를 포함한 여러 화가의 작품을 소재로 삼았을 뿐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왜 명화를 훔치게 되고 아직까지 도난당한 명화가 나타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왜 명화를 훔치는 걸까?
간단하게 말하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명화를 훔쳐서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고자 하는 테러리스트도 등장하지만 결국 명화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 작가는 말하는 것이 작가 후기에도 불편했겠지만 침략자들이 식민지에서 약탈해간 문화재와 보물들을 강대국들은 아직도 반환하고 있지 않다. 요 근래 우리나라에 대영제국박물관 전시회가 있었다. 거기에 가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많은 작품들 가운데 진짜 영국의 것이 몇 점이나 되는지, 그리고 그들이 뻔히 남의 나라 것임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뻔뻔스럽게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전시회까지 할 수 있는 점은 테러리스트라는 인물들을 등장시키지 않더라도 정치적 목적이 명화를 훔치는 동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정치적 목적도 그 문화재들이 돈이 되기 때문에 훔치는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가 그 어떤 말을 붙이더라도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그럼 왜 돈이 되는 명화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도난당한 명화 중 발견된 것은 십 퍼센트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 명화들이 돈이 되는데 돈으로 바꿔지지 않는 것일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저자는 가능성이 적다고 말을 하지만 이미 도난당한 명화들이 돈을 받고 누군가에게 은밀히 팔렸을 가능성이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라고 말을 하지만 누가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들이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비밀의 방에서 자신만 감상하고 있을지... 또 다른 하나는 지하에 숨겨져 있으면서 소위 말하는 공소시효의 소멸을 기다리는 것과 가격이 가지고 있으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돈이 필요하지 않은 도둑이라면 세상에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범죄자는 지능적이다. 그들이 지능적이지 않다면 나머지 구십 퍼센트의 명화들의 자취를 이렇게 모를 수는 없는 일 아닐까? 도난당한 미술품만을 올려놓는 사이트가 있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그러니 저자는 너무 수박 겉핥기식으로 명화의 도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그 자신이 명화라는 이름에 빠져 결론 맺지 못할 책을 쓴 것은 아닌가도 싶다. 자꾸 일본인은 명화의 뒤 거래국가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스워 보인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하는지. 뻔히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자들 속에서 자란 사람이 말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책 제목이 생각난다. 이런 책을 쓰는 자들, 명화를 도난당했다고 찾는 자들, 그래서 애매한 이를 또 죽음에 몰아넣는 이들이야말로 과거에도 그랬듯이 현재도 악마처럼 명화를 만들어내는 자들이다. 베르메르의 아내는 베르메르의 사후에 밀린 빵 값을 갚기 위해 베르메르의 그림을 빵집 주인에게 저당 잡혔지만 돈을 마련하지 못해 되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베르메르가 그린 그림으로 베르메르 일가는 그 어떤 혜택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후세에 그의 그림으로 부를 축적하는 이들이 있다. 안목이 높다고 말하지 말자. 그건 악마 같은 짓이므로...

 

그러므로 누가 명화를 훔치는가 묻는다면 나는 그 명화에 관심을 가진 돈 많은 당신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명화를 만들어 명성을 얻고자 하는 자들, 경매를 담당하는 회사들, 사들이려 경매에 참가하는 자들, 명화의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때마다 알려주는 일을 담당하는 언론매체 종사자들. 바로 우리들 모두가 도난당한 명화에 일정부분씩을 담당했기에 일어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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