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7시부터 우리 윗집이 콰당콰당 난리가 났다.
엄마는 놀라서 뛰어 올라가셨다.
이사간다고 새벽부터 그런 거다.
일요일 아침에 경우도 잠 밝으시지...
곤돌라가 쉼없이 왔다갔다 오후 3시까지 그러고 있었다.
그리고 아줌마가 카스테라를 들고 오셨다.
이사오는 분이신데 방음공사할건데 양해를 구하신다고.
딸이 피아노 친다고 한다.
아, 그러니까 이사가고 오고를 그렇게 해서 하루종일 시끄러웠구나 우리는 생각했다.
그런데...
그 집 이사 오늘 왔다.
그럼 그 시간까지 이사를 했다는겨?
공사자재를 날랐다는겨?
내일이면 암튼 끝나겠지.

요지는 그게 아니고 그 이사간 집이 이사올때도 좀 이상했다.
그때 얘기한 밤 열두시면 골프친다던 그집이다.
엄마가 살짝 경비 아저씨께 물어보셨다.
경비아저씨 : 로비스트예요.
엄마 : 네?
경비아저씨 : 군 장성들도 많이 다니고 미국도 자주 다녀요. 쉿!

정말일까?
그건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에는 로비스트라면 피래미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
아니면 경비아저씨의 드라마를 많이 보신 결과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다.

암튼 로비스트는 갔다.
이제 밤 열두시 또르르르똑 하는 골프공소리는 안들리겠지.
방음공사했으니 설마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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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8-01-2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냐! 잘 지내슈? - 흑흑흑,, 난 요즘 괜히(는 아니지만) 넘 바쁘요~ ㅠ.ㅠ
그래도 오늘 지나면 좀 여유가 생길터이니... 그때 우리 신나게 놀아요우~ ;;;

물만두 2008-01-22 15:28   좋아요 0 | URL
난 그날이 그날이라네^^
거긴 눈 많이 안오고 안춥나?
그려~

무스탕 2008-01-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있는 수원엔(집은 군포지만 사무실이 수원이라서요) 하루종일 눈오네요. 정말 하루종일!!
윗 집에서 소음이 나더라도 이왕이면 피아노 소리면 좋겠죠. (그것도 씨끄러우면 싫겠지만요..)
로비스트 있을땐 알게모르게 경비가 강화됐었는데 로비스트 이사가서 경호세력도 덩달아 간거면 어쩔까요? ^^

물만두 2008-01-22 16:42   좋아요 0 | URL
피아노 소리도 참 거시기해요^^;;;
여기도 눈이 오다 이제는 안오나봅니다.
로비스튼지 뭔지는 몰라도 경호는 이상무입니다.
아니, 어쩜 모르는 깜장 선그라스의 아자씨들이 있었을까요?^^ㅋㅋㅋ

Mephistopheles 2008-01-2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비스트는 무슨.. 로버트스미스면 모를까. 경비아저씨가 오바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물만두 2008-01-22 19:15   좋아요 0 | URL
당근 오버죠^^
하지만 로비스트를 생각하신 경비아저씨의 오바가 재밌었답니다.

씩씩하니 2008-01-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로비스트가 가고,,,피아니스트가 온거네요?
ㅋㅋ 그래도 다양한 직업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인걸요?ㅎㅎㅎ
아파트 이사 오고 느끼는 건대.전 탑층이라 잘 모르지만 윗층을 잘 만나는 것이 참 복이겠구나,,아랫층도 그렇구요..
울 아랫층은 울 애들 만날 때마다,,'아줌마는 시끄러운거 딱 질색이거든...제발 뛰지말구 걸어다녀~'한대요..
울 애들은 보통 걸어다니는데....암튼..님 좋은 이웃이길~~~

물만두 2008-01-23 10:15   좋아요 0 | URL
우리는 사실 별 말은 안해요. 그냥 우리만 궁시렁대죠.
좋은 이웃이 서로 되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일이죠^^;;;

털짱 2008-01-2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송일국이나 장진영 아닌지 확인 좀 해주시지...ㅋㅋㅋㅋ

물만두 2008-01-23 10:16   좋아요 0 | URL
나이가 훨 많아요^^
로비스트 나오기 전에 계시던 분들인데 헤헤헤^^

라로 2008-01-24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전 경비아저씨가 드라마를 많이 보셔서라는것에 한표!!ㅎㅎ

물만두 2008-01-24 10:26   좋아요 0 | URL
좀 드라마틱한 생각이시죠^^ㅋㅋㅋ
아, 송일국같은 분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