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문제는 타자를 이해할 수 있느냐에 앞서 인식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타자성, 즉 타자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나는 그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 모두 익숙해져야 한다. 타자성은 위협도 아니고 우리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다. 타자성은 우리를 풍요롭게 해준다. 그렇다. 진실은 그렇게 간단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나와 타자의 인식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와 거리는 교환을 통한 풍요로움을 가능하게 만든다. 동일성은 교환되지 않는다. 차이만이 교환 가능하다.
남을 알고 싶지 않다. 남이 나를 아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단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할 뿐이다.

-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474쪽 -

간단하다는 이 진실이 우리에게는 왜 이렇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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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7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7-27 15:18   좋아요 0 | URL
제가 한 말도 아닌데요^^;;

Kitty 2007-07-27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他者라는 말을 보고 打字 얘기인가부다 하고 들어온 저는 바보 맞지요? ㅠ_ㅠ

물만두 2007-07-27 15:18   좋아요 0 | URL
한문을 저도 사전에서 찾았다지요 ㅜ.ㅜ

비로그인 2007-07-2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일성은 교환되지 않는다. 차이만이 교환 가능하다."

명언(明言)입니다. (웃음)

물만두 2007-07-27 15:19   좋아요 0 | URL
와닿는 말이라 적었습니다^^;;;

무스탕 2007-07-2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담과 이브 둘 만이 살았을적에도 그러기는 힘들었을거에요 ^^;

물만두 2007-07-27 16:44   좋아요 0 | URL
인간이란 영원히 그런 존재이겠죠^^:;;

2007-07-27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7-27 16:45   좋아요 0 | URL
맛나게 드시와요^^

프레이야 2007-07-27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자성에 대한 인식, 중요한 말이에요.
그러면 분쟁도 없을 텐데 말이에요.
만두님, 덥지요? ㅎㅎ

물만두 2007-07-27 17:35   좋아요 0 | URL
꼬마 선풍기로 충분합니다^^ 님은 어찌 보내십니까?

마늘빵 2007-07-28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이런 문구는 어디서 나옵겁니까? :)

물만두 2007-07-28 10:02   좋아요 0 | URL
코페르니쿠스 신드롬 이라는 책에서 나왔다고 썼잖아요^^ 신작입니다.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