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다.
무대가 정신병원이다.
섬뜩하다.
그곳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려 일부러 검사가 정신병원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나는 정신병원이라는 곳이 무대이기때문에 보고 싶다.
세상에서 그들을 기피하겠지만 어쩌면 이 세상에서 진실 혹은 사실만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범죄자가 정신병자처럼 위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진짜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 대부분은 위험하지 않은 인물들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에겐 더 이상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을 가릴 능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에를렌두르 시리즈다.
우리나라의 출판 현실은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 왜곡되어 있다.
영어권 아니면 일본이 대부분이고 틈에 유럽이 조금 있다.
그러니 추리분야라고 다를리 없다.
내가 이 시리즈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시리즈의 무대는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다.
독특한 배경, 쿠르트 발란더 이후 경찰 시리즈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그와 비슷한 이미지에 또 다른 경찰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하기에 충분하기때문이다.
이 시리즈가 모두 출판되기를 바라지만 출판사 시리즈 특성상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상을 탄
이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 시리즈가 다른 상을 또 받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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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 2007-03-1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랙캣에서 같은 작가 책을 또 내주었네요~ 상 받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이왕 이런 거 시리즈 다 찾아주지.ㅜ.ㅜ

비로그인 2007-03-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 갑자기 `살인자들의 섬'을 생각나게 합니다. 전 처음엔 그 이야기가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건만, 다 읽고 나니 매우 슬픈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만두 2007-03-1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쉬님 블랙캣의 특성상 그건 어려울 것 같고 이런 건 따로 시리즈로 내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아쉬워요 ㅡㅡ;;;
쥬드님 그죠. 추리소설이라고 무섭거나 잔인한건 아니거든요.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을 찾아내는 건 읽는 독자의 몫이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moonnight 2007-03-1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첫번째 많이 땡깁니다. 저도 살인자들의 섬. 읽고 많이 슬프더라구요. 보관함으로 얼른.;;

물만두 2007-03-1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색다를것같죠^^ 두번째 책도 좋아요~

홍수맘 2007-03-14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님의 추리소설 사랑은 대단하삼~. 저도 꼭 읽어볼께요. 일단 보관함으로...

물만두 2007-03-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그 낙으로 산답니다^^

오즈 2007-03-1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으세요....^^ 혹시 읽으시다가 궁금한 부분이나 번역상 지적할 부분이 눈에 띄시면 언제라도 알려주세요. 네이버 블로그 '오즈의 발작동굴'에 글 남겨 주시면 됩니다. 당장 고칠 수야 없겠지만, 다음쇄나 혹은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번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물만두 2007-03-1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님 다 읽고 서평까지 썼는데 저는 번역상 오타는 그다지 지적하지 않습니다^^;;;

오즈 2007-03-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참 꼼꼼하게 읽으시더군요. 번역상의 오타가 있나 보군요. 나름대로 열심히 수정해서 보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꼭 실수가 나오곤 하네요. 다음에는 좀더 깔끔한 역서가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만두 2007-03-1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님 그게 아니라 신경을 안쓰는 편입니다. 좋은 책 번역하셔서 보람있으시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