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다섯 아이를 홀로 키워내는 청소노동자 여성의 일기. 아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없다. 당연하다는 듯 양육은 엄마에게만 넘겨졌나보다. 혹독한 생활 속에서도 야간학교에 다니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에서 지극한 행복을 느끼는 그녀에게 공감과 존경을 느낀다.
알베르 카뮈는 죽었어도 누군가는 그를 축복하기를 페스트』를 읽기 시작했을 때 머리가 다시 회전했다. 마음이 편해졌고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할 때 정말 좋았다.책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 P178
책…. 책을 곁에 둔다면 외롭지 않다. 독방에 갇혀 있어도고독하지 않다. 책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책과 함께하지 않아도 내면에는 책이 있는 셈이다. 책의 세계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원하는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다. - P291
고민하게 된다. 카트리나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어느 환자를 살리고 어느 환자를 살리지 않을 것인가 혹은 적극적으로 빠른 죽음으로 이끌 것인가. 내가 의사라면, 내가 이 상황에 처한 위중한 환자라면.. 생각해본다. 내 마음 속 답은 있다.<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프랭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시인은 역시 감성이 다른 건가. 식재료들이며 요리하는 마음에 대한 묘사가 참 곱구나.
산 모양인데 이제야 읽었다. 둘째 조카아이마저 중학교 갈 나이가 되었답니다. -_-;;;;; 자꾸만 아쉽다. 내가 더 잘 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 ㅠㅠ;;;
아이는 믿어주는 것이다. 믿음은 부모가 먼저 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향한 믿음은 대가 없이 공짜로 주는 것이어야 한다. 믿음의 대가를 바라기 시작하면 아이가 부응하지 못할 때 원망이 생긴다. 대가를 기대한다면 지불 능력이 없는 아이는 부모의 믿음을 거부할지도 모른다. 아이를 사랑하는 데 이유가 없듯 아이를 믿는 것에도 조건을 걸지 말아야 한다. 믿음은 그냥 주는 것이다. - P23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그녀는 기후변화가 무섭다˝(p.202) 작가 자신의 이야기일까? 플로리다, 브라질의 폭풍우, 프랑스의 대조적인 추위 등에 대한 강박적인 공포가 느껴진다. 2020년 4월에 산 모양인데 이제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