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다섯 아이를 홀로 키워내는 청소노동자 여성의 일기. 아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없다. 당연하다는 듯 양육은 엄마에게만 넘겨졌나보다. 혹독한 생활 속에서도 야간학교에 다니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에서 지극한 행복을 느끼는 그녀에게 공감과 존경을 느낀다.

알베르 카뮈는 죽었어도 누군가는 그를 축복하기를 페스트』를 읽기 시작했을 때 머리가 다시 회전했다. 마음이 편해졌고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할 때 정말 좋았다.
책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 - P178

책…. 책을 곁에 둔다면 외롭지 않다. 독방에 갇혀 있어도고독하지 않다. 책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책과 함께하지 않아도 내면에는 책이 있는 셈이다. 책의 세계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원하는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다. - P291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수철 2022-12-13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새 책이..... 읽는 건 어려워졌고

옆에, 곁에 두는 건 좋아해요.

괜히 들고 다니고..... 머리맡에 엎어 놓고.....

그런 느낌 말예요.^^

moonnight 2022-12-14 05:52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 오 그 느낌 저도 알 듯 합니다. 어디에 있든 책이 가까이 있어야 안심되는 기분. 투수가 덕아웃에서 공을 늘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는 기분일까요(예전에 이 모습에 관해서 언급하신 게 기억나서 ^^;)

아르헨티나가 두골이나 넣었어요@_@;;;

답글 수정하는 동안 세 골@_@;;; 크로아티아가 한 골이라도 넣었으면ㅠㅠ;;;
 

고민하게 된다. 카트리나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 어느 환자를 살리고 어느 환자를 살리지 않을 것인가 혹은 적극적으로 빠른 죽음으로 이끌 것인가. 내가 의사라면, 내가 이 상황에 처한 위중한 환자라면.. 생각해본다. 내 마음 속 답은 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프랭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22-12-2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가 한창 유행일 적에
유럽에서 현장의 의사들이
비슷한 고민을 했다는 기사
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젊고 튼튼해서 회복의 가능성
이 더 큰 젊은이들을 살릴 것
인가, 아니면 그들보다 상대적
으로 약한 노약자들 치료에
집중할 것인가라는.

정말 어려운 선택의 기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마음 속 답은 있다.˝
가 울림이 있네요.
 

시인은 역시 감성이 다른 건가. 식재료들이며 요리하는 마음에 대한 묘사가 참 곱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 모양인데 이제야 읽었다. 둘째 조카아이마저 중학교 갈 나이가 되었답니다. -_-;;;;; 자꾸만 아쉽다. 내가 더 잘 했어야 했는데 하는 마음 ㅠㅠ;;;

아이는 믿어주는 것이다. 믿음은 부모가 먼저 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향한 믿음은 대가 없이 공짜로 주는 것이어야 한다. 믿음의 대가를 바라기 시작하면 아이가 부응하지 못할 때 원망이 생긴다. 대가를 기대한다면 지불 능력이 없는 아이는 부모의 믿음을 거부할지도 모른다. 아이를 사랑하는 데 이유가 없듯 아이를 믿는 것에도 조건을 걸지 말아야 한다. 믿음은 그냥 주는 것이다. - P2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2-11-30 08: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조카들이 중학교 가는군요?
아직도 아가 조카들처럼 느껴집니다만^^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크는 것 같아요.
문나잇님은 조카들을 자식처럼!!
조카들이 부럽네요^^

moonnight 2022-11-30 19:11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큰아이는 벌써 고등학생이랍니다. 너무 빨리 크지 말라고 애원했건만ㅜㅜ;;; 다정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 조카아이들이 어쩌면 고모가 좀 부담스러울지도..핫핫핫;;;; 아니겠지 훌쩍-_ㅠ;;;;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그녀는 기후변화가 무섭다˝(p.202) 작가 자신의 이야기일까? 플로리다, 브라질의 폭풍우, 프랑스의 대조적인 추위 등에 대한 강박적인 공포가 느껴진다.
2020년 4월에 산 모양인데 이제야 읽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22-11-27 0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moonnight 2022-11-27 00:53   좋아요 0 | URL
라로님^^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2-12-27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당최 뭔 내용이었는지 기억
이 나지 않네요.

과거의 독서란 참.

moonnight 2023-02-01 15:20   좋아요 1 | URL
앗 댓글을 이제 봤습니다. 죄송합니당ㅜㅜ 내공 높으신 레삭매냐님도 그렇게 느끼신다니 매우 위로가 됩니다 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