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내가 널 지켜줄게. 널 아프게 한 것들을 싸그리조사줄게. 죽는 날까지 곁에 있을게. 그러니 엄살 그만부려. 너의 지난 상처는 그 난리통을 겪었기에 지금 더험한 꼴 보지 않고 산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떠하리.  - P377

Q.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의 결혼이 아름답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나의 사랑은 거짓이나 흉내가 아닌 진실이며, 여기 분명히 존재한다‘고 기록하기 위함이었다고요. 당신이 믿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당신의 선택이다라고요.  - 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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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MORE라고 자신을 표현.. 평생 나는 남과 다르다. 라고 생각하셨던 듯.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다른, 어쩌면 초월적인 존재. 사진들을 보며 데이빗 보위가 떠올랐다.


한예종에서 발레 전공 뜨아@_@;;;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데 어지간한 재능이 없고서는 @_@;;;;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가 ˝너 그 여성성 버려!˝라며 뺨을 후려갈겼다고@_@; 그 선배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부끄러워야한다. 무척-_-

발레리노가 아니라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2019년 스톤월 항쟁 50주년 기념으로 뉴욕에 초대받아 공연도 한다.
주말 신문에서 내가 본 것은 발레 <백조의 호수> 중 흑조의 튀튀를 입은 모습이었다. 토슈즈를 신고 포즈를 잡은 발레리나 모어님. sns에서 이미 유명인사이고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데 나는 처음 들었.. -_-;;; 그의 삶이 궁금해서 책을 읽었다. 드랙 아티스트, 누드 모델 등의 직업과 납치-_-;되다시피 이상한 업소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지금의 남편과 만나 5월의 신부가 되고도 다른 남성들과 자유로운^^; 연애를 하기도 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문 인터뷰에서 기자가 괜찮겠냐고 묻자 서로가 오픈@_@; 된 결혼생활이라고@_@;;)

책 속에 지인들의 사망 이야기가 제법 나온다. 병이든 스스로 택한 것이든.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모어님. 러시아(시베리아라고)남편분과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사랑이 느껴진다. 그래서 조금 안심된다. 우리나라도 원하는 이들에게 동성간의 결혼을 인정해주었으면. 갑자기 찾아온 반려묘 모모도 함께이다. 더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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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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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30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2-06-30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삽화는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감입니다.

moonnight 2022-06-30 13:18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ㅎㅎㅎ 동감 감사드려용 ^^
 

생각났다.

게이 오빠가 자살한 후 엉망이 되어(혹은 그 핑계-_-;) 알콜중독치료를 받고(언니 돈으로) 결국 이 모든 것이 본인 잘못은 아니고 가족의 문제란 걸 깨닫게 되는(엄마, 자매, 돈 대주는 언니와 연락을 끊는다) 이야기-_-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가 이렇게 많으니 나는 역시 좋은 사람. 이라고 은근히 암시한다. 합리화 갑@_@;;; 옆에 있으면 정말 싫을 것 같은 사람@_@;; 나를 가스라이팅하고 이용할것 같은 사람.

이라고 당시 책 읽고 기록해놓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는 중에 자꾸 떠오르는데...왜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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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06-29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책의 화자가 우울과 손잡고 (자기)파괴적 시간을 보내서 그랬을까요? (1세계 백인 진보 … 그런 느낌도 들고요)

그런데요, 음식 이야기는 맛있었나요? ;;;; 전 그게 궁금해버렸어요.

moonnight 2022-06-30 00:35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님^^ 음식이 별로라서 제가 뿔난 걸수도 ㅎㅎ;;; ^^;;;
 

법의인류학자 수 블랙의 이야기. 나 역시 사후 장기기증을 신청해두었지만 해부용으로 시신기증을 하는 것, 더하기 해골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뭔가 좀..(사후에도 부끄럽-_-;;;;) 그랬었는데 작가의 얘기에 웃게 된다.

그렇군. ‘화장되어 연기로 날아가거나 쓸데없이 땅속에 묻히는 건 큰 낭비다.‘

낭비되지 않도록 유서에 첨부해야겠다.

좋은 책에 오자가 많이 나오는 게 안타깝다. 내가 산 건 초판 1쇄인데 다음 쇄엔 고쳐졌으면.


나는 예전에 내가 즉으면 던디대학교 해부학과에 해부용으로 내 몸을 기증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내 몸이 우리 부서가 영국에서선도하고 있는 티엘Thiel 방법으로 방부처리 되기를 원한다. 아주 평범한 내 유해를 통해 나는 말없는 훌륭한 교사가 될 것이다. 나는 나에게 배운 학생들이 의사나 치과의사보다는 과학자가 되기를 원한다.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커리큘럼에서 해부학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해부학에 대해 훨씬 자세히 배운다. 그들과 나와의 관계가 끝나면, 나는 내 뼈를 모두 모아 삶아서 지방을 모두 제거한 뒤, 다시 연결하여 교수용 해골로 만들어서 설계부터 참여했던 해부실에 걸리고 싶다. 그렇게 죽어서도 계속 가르치고 싶다.

화장되어 연기로 날아가거나 쓸데없이 땅속에 묻히는 것은 큰 낭비다. 해부학자이자 법의인류학자로서 나중에 관절로 연결된 해골이 되고 싶다는 것보다 더 적합한 소망이 무엇이 있겠는가? - P432

지금까지 인체를 통한 여정에서 보았듯이, 법의인류학자의 임무는 삶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뼈, 근육, 피부, 힘줄, 섬유조직에 이미 상세히 기록된 이야기를 찾아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끔찍하거나 비극적이거나, 아니면 그냥 슬픈 사건으로 최후를 맞은 사람, 그 시신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려보내 시신과 그의 이야기가 영면하도록 연결시키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고도의 지능이 필요한 일이 아니며, 간혹 매력적으로 묘사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감정적으로 나를 시험하는 힘든 일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때때로 아주 작은 역할을 하고 내가 한 일이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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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0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9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9 08: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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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9 1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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