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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은행도 혼자 가고 버스도 맘대로 타고 문자도 잘 보낸다고 기뻐하시는 할머니들. 독한 시절을 살아오시며 몸도 마음도 아팠는데 글과 그림을 배우고서 건강해졌다며 백살까지도 살겠다 좋아하시는 할머니들.

˝우리 선생님은 다 늙은 우리를 만나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하면 미안해서 볼 낯이 없습니다. 그리고 짠한 생각까지도 듭니다.

우리들은 똑같은 것을 몇 번씩 가르쳐줘도 금방 잊어버리고 처음 들은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선생님은 청 소나무 때는 아궁이처럼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 (양 순례님. 고마운 선생님 중)

선생님께 미안하고 감사해하시는 순천 소녀시대(선생님이 붙이신 별명이라고) 할머니들. 덕분에 내가 지금껏 해 온 공부가, 쌓아온 지식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한다. 감사드려야 할 선물임을 느낀다. 똑같은 걸 몇 번을 묻고 그 때마다 처음 듣는 얘기라는 분이 우리 집에도 계시는데^^; 나도 선생님이 되어보아야겠다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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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3-30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하겠습니다.

cyrus 2019-04-08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방이 알려준 것을 귀 담아 듣지 않다가 나중에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피해야 합니다. 아니다. 따끔하게 혼내줘야 합니다... ㅎㅎㅎㅎㅎ
 

를 읽기 시작했어요. 감사하게도 집근처에서 인문학 수업을 들을 수 있네요. 지난 해 일리아스 수업을 듣다가 시험-_- 준비를 하는 바람에 중단하고 봄학기부터는 오뒷세이아. 5년 전 쯤 책을 사서 혼자서 읽어보긴 했는데 역시 혼자서 제멋대로 읽는 거랑은 큰 차이가 ㅎㅎ;;;; 오뒷세이아 다음은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한다니 또 기뻐요. (이 역시 혼자서 멋대로 읽다가 말았다는 ㅠㅠ;;) 읽을 책도, 공부할 거리도 많아서 그리고 아직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에 와인 한 잔 합니다. 오늘은 브로켈 말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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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3-14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멋져요 문나잇님. 공부도 공부의 기쁨도 와임도! 건배!

moonnight 2019-03-14 21:2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건배^^

책읽는나무 2019-03-15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리아스를 5년? 더 전에 사서 혼자 제멋대로 읽다가 넘 복잡해서 중도포기 했었던 기억이!!!!ㅜ
그래도 혼자서 읽으셨다는 대목에 우와!!감탄했는데 수업까지 들으신다니 또 우와~~~^^
울집에도 역사책도 있긴 한데~~ㅋㅋ
역시 수업을 들어야만 읽을 수 있는 책이구나!!!일단 고이 모셔두는 걸루 해야겠어요ㅋㅋ
저러한 수업을 듣고 책을 읽으면 집중은 잘될 것 같아요.
배운다는 것은 참 기쁜일인 것 같습니다.화이팅입니다^^

moonnight 2019-03-15 10:58   좋아요 0 | URL
책읽는나무님^^ 역시 돈 내고 배우는 건 다르구나 했어요.^^; 뭐가 뭔지 모르겠는 걸 정리해 주시니 좋아요 ㅎㅎ 맞아요 배울 수 있어서 참 기뻐요. 격려 감사드려요^^

비연 2019-03-1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진 구성이에요~
와인과 책들.

moonnight 2019-03-15 10:59   좋아요 0 | URL
비연님^^ 술과 함께라 독서가 더 즐거워요 호호^^

레삭매냐 2019-03-1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이 아주 깔끔하십니다 -
와인도 멋져 보이고.

눈길을 사로잡는 연필깎이!

제 책상은 엉망진창이거든요 ㅋㅋ

열독 응원합니다.

moonnight 2019-03-15 11:02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호호 연출이 약간 가미되었음을 살짜기 고백합니다. 바닥은 카오스^^;;;;; 알라딘 굿즈 중 특히 맘에 드는 빨간색 연필깎이♡ 제가 연필을 좋아해서요 쓰지도 않으면서 괜히 깎아봅니다. ㅎㅎ 응원 감사드려요^^
 

이제야 읽었다-_-;;; 유명하디 유명한 <나사의 회전>. 심지어 민음사판도 갖고 있다. 그건 또 언제 읽을런지-_-;;;
조이스 캐럴 오츠의 <흉가>를 요전에 읽었는데 <나사의 회전>을 오츠가 재해석해 쓴 단편이 들어있었다. 무척 강렬해서 원본을 읽고 싶었다. 현대적인 감각은 당연히 오츠쪽이지만 원작의 힘은 강하구나. 1898년 작품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여인의 초상과 데이지 밀러도 읽어봐야겠다(언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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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9-03-0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 지 18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 안 읽은 책들 부지기수. -_-a. 간만에 인사 드려요.

moonnight 2019-03-03 22:05   좋아요 0 | URL
우와♡♡♡ 반갑습니다 야클님^^ 산 지 18년이란 말씀에 위로받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9-03-04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뭐 8년이 대수겠습니까. 색이 바랜 책들도 있더라고요. 읽지도 않았는데..

저 역시 몇 해전부터 나사의 회전을 읽어야지 마음먹었었는데, 그런데 제가 이 책을 샀는지 안샀는지 기억이 안나에요. 에휴..

moonnight 2019-04-04 19:50   좋아요 0 | URL
앗 이제야 봤네요ㅠㅠ;; 다락방님이 이 댓글을 보실런지^^;;; 다락방님 스토커로서 말씀드리는데 ㅎㅎ; 예전에 사셨다 하신 것 같은데용 호호^^;;;
 

조이스 캐럴 오츠 이 분 정말 ㅠㅠ;;;;;; 꿈에 나올까 무섭다. 지극한 악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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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2-2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츠 스타일 맘에 드는데 아직 이 책 못 읽었어요. 흡입력이 좋은데 편한 스타일이 아니죠 ^^;;

moonnight 2019-02-26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 그대로예요 보슬비님 ㅠㅠ; 읽는 내내 불편 ㅠㅠ 그러나 읽을 수 밖에 없네요@_@;;;
 

라고 본인을 표현하는 문유석 판사의 책. 책이 너무 좋은 활자중독증인데 이제 책까지 몇 권이나 쓰고 있다며.
책벌레 알라디너분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그 중 나는 김형석 명예교수님에 대한 부분이 참 와닿고 좋았다. 내가 읽는 신문에 매주 글을 쓰시는데 존경할 수 있는 어른이시라고 생각된다. 문유석 판사의 처외조부시라는 건 몰랐던 사실. 가족의 눈으로 보아도, 이렇게 나이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쓰셨다. 습관이 행복한 사람, 인내할 줄 아는 사람, 마지막 순간까지 책과 함께 하는 사람. 나 역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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