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치를 한꺼번에 쓰려니 뭔가 민망한데, 석달치가 몇 권 안 되어서 또 민망 -_-;;;;;
6월
38. 채털리 부인의 연인 1, 2 - D. H. 로렌스
이 책이 1928년에 씌어졌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_+
첨엔 뭐, 별거 아니네. 하며 잘난척 하면서 읽다가 허걱 -_-;;;;;;
책을 읽고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한 영화를 예전에 사둔 디비디로 봤는데 보다가 자버렸다는;;;;
39. 차별받은 식탁 - 우에하라 요시히로
일본의 부락민 출신인 작가가 세계를 돌아보며 흑인, 집시, 불가촉천민 등등.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달래주었던 영혼의 음식을 찾아다니는 기행이다.
나의 소울푸드는 무엇일까? 집에서 거의 밥을 먹지 않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나면 (상상만으로도 죄책감. ㅠ_ㅠ) 미치도록 그리운 음식이 떠오를까?
40. 한 여자 - 아니 에르노
엄마와 딸의 관계란...
읽으면서도, 읽고 난 후에도 가슴이 아프다.
41.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 코넬 울리치
1945년작이라고!!! +_+
누아르. 란 말이 잘 어울리는 작품. 전혀 촌스럽지 않다. 클래식한 기품이 느껴진다고 할까. 순수하고, 또 점잖다. 좋은 작품이다. 아마도 하이드님의 소개로 (오래전-_-;) 사두었을텐데 이제야 읽었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더 읽고 싶다.
7월
42. 설득 -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 입문서 ^^
그녀의 책들은 (읽지도 않은 주제에) 그저 연애소설일 뿐. 이라고 생각했던 면이 있었는데와. 의외로 맛깔스럽다. 1814년경이 배경인데, 현대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듯 하다. 이 소설이 그녀의 마지막 소설이고 탈고 이듬해 마흔두살의 아까운 나이로 사망했다는데, 현대에 태어났다면 더 자유롭게, 더 열심히 글을 남겼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맘이 든다.
43. 바에 걸려온 전화 - 아즈마 나오미
와와와와와 +_+ 너무나 재미있다!!! >.<
코믹 하드보일드? 슈퍼니카 스트레이트를 물처럼 마시는 술꾼 탐정이라니. 멋지다!!!!
44. 탐정은 바에 있다. - 아즈마 나오미
역시나 재미있다. ^^ 이 작품이 바에 걸려온 전화 보다 먼저인데 나는 나중에 읽었다. 순서가 크게 상관은 없다. 역시나 하이드님의 소개를 읽게 된 작품.
45. 누런개 - 조르쥬 심농
아.. 예상치 못하게, 찡한 감동이 있었다. ㅠ_ㅠ
46. 탈주자 - 리 차일드
잭 리처 시리즈 두번째. 역시 재미있구나! +_+ 첫번째인 추적자를 2011년 6월 8일에 읽었던데, 일년만에 재회 -_-;;;;
8월
47. 원샷 - 리 차일드
역시! 잭 리처 최고다. ㅠ_ㅠ 속이 시원한 액션. 이랄까. ^^;
48.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2 - E. L. 제임스
이런 책은 참 빨리도 번역되어 나온다. 그리고 나도 참 빨리도 사서 읽는구나. 이런 책은. -_-;;;;;
정신이 산란하여 그 재미있는 잭 리처 시리즈 읽는데도 이주씩 걸렸는데, 이 책은 이틀만에 숨풍 읽어냈으니 가독력은 인정하나, 참, 울고 싶도록 유치하다. ㅠ_ㅠ
트왈라잇도 완독한 나다!!! 하고 가열차게 도전하였으나 이 책에 비하면 트왈라잇 시리즈는 맨부커상 감이랄까. -_-;;;; 트왈라잇의 팬픽으로 시작되었다더니 주인공 이름부터 비슷하다. (에드워드- 이사벨라, 크리스천- 아나스타샤, 벨라, 아나 이따위로 부르는 것도-_-;) 트왈라잇의 '수위'에 도저히 만족하지 못한 10대 몇명이 모여서 오만 상상력을 다 발휘해서 쓴 느낌.
책으로 만들어지기엔 나무가 아깝다.
49. 로즈가든 - 기리노 나쓰오
무라노 미로 시리즈 중, 미로가 고교생이었을 때부터 시작. 미로의 전남편 이야기도 나오고 아직은 멋진(한숨 ㅠ_ㅠ) 게이 이웃 도모씨의 젊은 모습도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자들은 변변찮고 여자들은 교활하고 그리고 여전히, 기리노 나쓰오는 대단하다!!!!
50. 모르는 여인들 - 신경숙
역시, 신경숙 작가와는 다시 작별.
51. 언더베리의 마녀들 - 존 코널리
역시나 산 지는 한참 되었는데 -_- 이제야 읽었다. 존 코널리의 다른 작품들은 다 읽었는데 이 책은 왠지 읽히지가 않아서 앞쪽 두어편 읽다가 꽂아두었었다. 소설집인데, 역시나 무섭다. -_-;;;; 이 작가는 1968년생이니 젊은 축에 드는 작가임에도 뭔가 고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일랜드 출신이라서 그런가? (상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 중, '반사되는 눈'은 짧지만 찰리파커 시리즈인데, 앙헬을 엔젤이라 번역해놓았다. 앙헬과 루이스. 라야 하는데(투덜투덜-_-;)
참, 그리고... ^^
엄마가 강원도에서 돌아오셨어요. 아주 밝아지셨네요. 물론;; 다시 강원도로 가고 싶어는 하시지만 (ㅠ_ㅠ) 역시 강원도의 힘은 믿을 만 했네요. 자연에 둘러싸여서 집안일 신경 안 쓰시니 너무 좋으셨대요. 강원도에 계시는 동안 생식에 관해 알게 되셨다고 이제 온 가족이 생식으로 바꾸자 하고 계세요. 생식이 건강에도 좋고 뭣보다 생식하게 되면 식사준비는 신경 안 써도 되니깐요. -_-;;; (진맥을 받으면 체질에 맞게 가루로 만들어서 보내주더군요. )
저는 집에서 거의 밥을 안 먹지만 맛있는 거 드시는 게 생의 아주 큰 즐거움으로 느끼시는 아부지가 좀 불쌍;;; 그치만 뭐, 맛난 건 밖에서 드시죠 뭐. 집에선 편하게 편하게 무조건 편하게.
제가 서재에다 대고 징징거렸을 때 많은 분들께서 위로해주시고 힘 북돋워주셨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엄마가 좋아지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