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구나♡

이 위대한 인물들처럼 우리도 나만의 분야에서 굵직한 획을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인간이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생의 정해진 시간을 다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자기만의 유일한 한 획을 긋는 셈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품고서 각자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때 우리는 각자의 길 위에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곁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겁니다.. - P92

공부든 삶이든 사랑이든 이것은 우리에게 용기를 시험해볼 기회‘입니다. 용감하고 담대한 성품을 가진 사람만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는 그저 나의 용기를 시험하고 더 크게 굴려갈 기회라 생각하며, 실패에도겸허해지는 사람이 우직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당신의 인생을 완전히 판결하고 결정짓는 시험 따위는 없습니다. 이번 시험에 실패하면 우리는 다시 다른 시험대 앞에설 것입니다.  - P237

존중받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없는 부분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 능력은 교육을 통해 기를 수도 있지만, 인간은 ‘선험적 직관‘을 통해 타인의 아픔과 고통, 결핍을 감각할 수 있습니다. 선험적 직관이란 개인의 경험에앞서서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꼭 누군가가 고통받는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하지 않아도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어야 사람입니다. 선험적직관은 인생을 처음 살아가는 인간에게도 궁극적으로 내가무엇이 되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선험적 직관은 내면의 소리처럼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마음의 나침반입니다. - P309

분명 있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이들의 과격한 목소리를듣습니다. 있는 것을 논외, 별종, 변태 취급하고 있는 것을없는 것처럼 무화시킬 때 인간다움은 퇴보합니다. 수많은 소수와 경계를 더는 아무렇지 않게 지우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소수와 경계들을 우리는 더호명해야만 합니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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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철 2024-09-24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공원에서 아빠와 딸이 배드민턴을 치는 걸 한참 바라보았던 적이 있어요.

아빠는 배드민턴에 능숙하고, 딸은 미숙했지요.

딸은 잘 치고 싶어서 아빠에게 새된 자문을 계속 구했으나, 아빠는 ˝공을 끝까지 봐라 마˝ 한 마디를 반복할 따름이었습니다.

아빠의 방언을 듣고 있자니 그쪽 방언을 쓰던 어떤 좋았던 사람 생각이 나서, 직후, 시나부로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더랬죠.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어두운데

아빠와 딸은 여전히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새 딸의 실력은 비약적이지는 않지만 현저히 향상돼 있었습니다만 저는 그들이 곁에 남아 있다는 느낌만이

실질적으로 좋았던 기억입니다.

아무려나

책 한 권 읽은 느낌이 들게끔 글을 인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moonnight 2024-09-24 22:04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책 한 권 읽은 느낌이라면 출판사는 싫어할 것 같네요ㅎㅎ;;; 요즘 이태석 신부님 평전을 읽고 있어요. 한수철님 글과 함께 뭔가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반갑습니다^^

한수철 2024-09-26 12:36   좋아요 1 | URL
저는 책을 사지 않는 인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ㅎㅎ^^


이태석 신부 평전이라..... 영화로는 두 편 접했는데...... 아무려나

메모해 두겠습니다.

moonnight 2024-09-26 13:11   좋아요 1 | URL
한수철님^^ 생각없이 평전이라 썼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사실조사에 기반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했다고 생각되어 그냥 전기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생긱없음 사과드립니다ㅎㅎ;; 이충렬 작가의 <신부 이태석>입니다. 매우 존경하는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다시 따라가볼 수 있는 참 귀한 시간이에요^^

한수철 2024-09-26 13:23   좋아요 1 | URL
아이고 섬려하시네요.^^

근데 어떤 전기도 저자의 생각이 아주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평전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이 댓글 읽고 나니, 보다 더 책에 호감이 가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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