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와 500cc 맥주캔 들었다 놨다 하는 정도-_-
움직이는 걸 싫어한다. 그래도 가능한 걸으려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하는 걸로 죄책감을 달래는 형편.
인권운동가인 류은숙 작가가 피트니스를 시작하고 생각한 것들을 진솔하게 쓴 이 작은 책의 평이 참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과연, 재미있으면서도 뭉클하다. 몸짱이 되려고 운동하는 게 아니다. 친구들과 오래오래 잘 마시려고 운동하는 거라는 대목에서 끄덕끄덕. 건강하든 건강하지 않든 그 나름의 삶이 있다는 대목에서 또 끄덕끄덕. 지금 내가 당연하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건강함이 temporarily-able bodied라고 표현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숙연. 누구나 아플 수 있다. 나 역시.
운동에 대해서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가의 심야인권식당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