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정혜인 대표님의 부음을 접했다. 개인적으로는 알 리 없는 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들(특히 올리버 색스)을 출판해주셔서 참 감사하고 있었는데,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너무 일찍 떠나셨다.
그리고 얼마 전 조간신문 신간 소개에서 이 책을 만났다. 부군이 강창래 작가분이셨구나. 암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위해 요리를 시작한 남편의 마음이 담백한 문장에서도 절절하다. 직장에서 읽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혼났다.

남편이 만들어주는 음식만을 겨우 넘길 수 있는 아내. 요리라고는 라면끓이기 정도나 할 줄 아는 남편이 자신이 떠난 후에도 잘 살아가기를 바랬던 아내의 마음으로 부탁하셨겠지.

늦기전에 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곧 잊고 투덜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사람이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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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5-02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창래샘이랑 식사한적 있는데 참 따뜻하고 감성도 풍부하시더라구요.
글도 참 좋지요. 요리도 전문가 수준... 안타깝죠.

moonnight 2018-05-02 21:32   좋아요 0 | URL
어맛 세실님 부러워요. 강창래님이랑 식사하시는 사이@_@;;;라고 적고 보니.. 호들갑 주책 사과드립니다ㅠㅠ; 글을 읽으며 느낀 바로 그 성품이시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