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정혜인 대표님의 부음을 접했다. 개인적으로는 알 리 없는 분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들(특히 올리버 색스)을 출판해주셔서 참 감사하고 있었는데,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너무 일찍 떠나셨다.
그리고 얼마 전 조간신문 신간 소개에서 이 책을 만났다. 부군이 강창래 작가분이셨구나. 암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위해 요리를 시작한 남편의 마음이 담백한 문장에서도 절절하다. 직장에서 읽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서 혼났다.
남편이 만들어주는 음식만을 겨우 넘길 수 있는 아내. 요리라고는 라면끓이기 정도나 할 줄 아는 남편이 자신이 떠난 후에도 잘 살아가기를 바랬던 아내의 마음으로 부탁하셨겠지.
늦기전에 더 많이 사랑하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곧 잊고 투덜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사람이 바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