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또츠까 네즈바노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124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재만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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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작품에 끌리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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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4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소설을 아주 좋게 봤습니다.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했는데, 미완성이라서 아쉬워요.

:Dora 2016-12-18 00:49   좋아요 0 | URL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네요...도스토예프스키 책 다 읽었는데
 
늙어갈 용기 -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노만수 옮김 / 에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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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스지 구니오의 「장미의 침묵」에 카푸스라는 시인 지망생에게 보낸 릴케의 편지가 나오는 대목이 있다.
˝그곳에서는 시간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1년으로도 계산할 수 없습니다. 10년도 안 됩니다. 예술가라는 존재는 계산하지 않고, 셈하지 않고, 나무처럼 성숙하는 것입니다. 나무는 수액을 무리하게 밀어내지 않습니다. 거센 봄바람 속에서도 여름이 오지 않을까 불안해하지 않으며 담담하게 서 있습니다. 여름은 반드시 옵니다. 마치 눈앞에 영원이 존재하는 것처럼 묵묵히, 여유롭게 기다리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에게는.˝
스지는 말한다. ˝사람은 지식을 얻거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새롭게 ‘변용‘하기 위해 독서라는 지적 행위를 경험한다.˝ 217~218p


........

그곳은 어디를 말하는 걸까? 나무가 계절마다 새로운 색의 옷을 입고 벗듯이, 독서가는 나무라는 예술가처럼 본질은 유지하되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라고 말하면 독서한다가 예술한다와 동급이 되는 건가? 책을 읽는 행위가 곧 문학하는 행위이기에 또 문학은 예술의 한 장르이므로 독서는 지식습득이란 00한 목적을 탈피해 예술적 행위로 변화해야 한다. .....

늙어갈 용기를 읽다가 독서예술론으로 마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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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2-13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독으로 다독이다가 Theodora님 서재 이름이었군요. 저 어구 너무 맘에 들어요^^

:Dora 2016-12-13 20: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다독다독♥

cyrus 2016-12-13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17~218쪽 문장이 좋습니다. 요즘 저는 전자의 독서에 치중했습니다. ^^;;

:Dora 2016-12-13 20:01   좋아요 1 | URL
저도요.. 마치 눈 앞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처럼 묵묵히...요부분^^
 
치유와 회복의 끈 소속감
데니스 린.마태오 린.쉴라 린 지음, 문종원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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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
거리두기. 잠수. 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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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캐시(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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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있었네요 ㅋㅋ 회사 망하면 못 받음 빨리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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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
정혜신.진은영 지음 / 창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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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받고 싶었다. 마치 그 아이들이 나의 아이인 것처럼 내 인생이 멈췄다. 사람들이 노란 리본조차 달지 못하겠다고,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고 무섭고 슬퍼서... 그렇다고 올린 어떤 글들을 읽었다. 나 역시 힘들고 마음이 무거워져 마주치기 싫었지만, 그와 반대로 세월호 관련 책을 읽고, 리본을 달고,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고, 유가족분을 팔로우 하고, 소식을 공유하고, 카페에 가입하는 등의 행동들을 하고 있었는데...이게 바로 스스로 자가치유를 하는 행동이라는 걸 그 글들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깨달음은 한 순간에 온다.

 

정혜신 선생님 책은 거의 읽고자 하는데 읽을 때마다 너무 좋다. 몇 년 간 고민하고 떠돌아 다니며 어렴풋하게 의문을 가졌던- 어디가서 풀어야할 지 종 잡기 힘든- 것들을 단박에 정답을 내려 주는 듯한....뭔가 모르게 되게 시원하다. 아마 솔직하고, 담대하고, 용기 있고. 그래서인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정희진, 공지영 작가님 글도 그렇다.

 

 

 트라우마란 아픈 만큼 파괴되는 거예요.

자기 존재보다 더 큰 상처를

홀로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거죠.

트라우마란 극복이 되는 상처가 아닙니다.(73p)

 

 

 

 

많은 곳 밑줄 긋고 싶었지만 위 내용 빼고 딱 두 군데 기억하고 싶다. 예술은 치유제로서 일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뿐이다. 예술은 치료제가 될 수 없다. 그렇더라도 잠시라도 쉬고 가는 건 좋지 않을까? (나의 일에) 회의와 비관에 쩔어 있었지만 무시할 수 없게 예술은 커다란 위로를 준다.

 

 

저는 치유과 완성되려면 예술성을 동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정신분석이라는 말이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아요. 분석,의료, 치료라는 말은 너무 기능적으로 느껴지고요. 기능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이해해서는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예술을 특정한 미적 양식이 아니라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하나의 관점 혹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예술적이어야 치유적이고 치유적인 것은 반드시 예술적이라고 보는 거죠.(228p)

 

 

제가 치유적인 활동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무 댓가 없이 저를 도와줘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작 하고 싶은 일보다 돈을 벌기 위해서 허덕여야 하잖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걸 포기하니까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 무척 신기해요.(158p)

 

 

204~209쪽에 인터뷰를 하신 진은영 시인이 쓴 시가 있다. 엄마, 나야 책을 펼쳐본다. 마지막 부분...다시 읽어도 너무 좋다. 보고 싶은 예은이 ^^* 예은이의 생일은 10월 15일 이랍니다.

 

 

엄마 아빠, 그날 이후에도 더 많이 사랑해줘 고마워

엄마 아빠, 아프게 사랑해줘 고마워

엄마 아빠, 나를 위해 걷고, 나를 위해 굶고, 나를 위해 외치고 싸우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성실하고 정직한 엄마 아빠로 살려는 두사람의 예은이야

나는 그날 이후에도 영원히 사랑받는 아이, 우리 모두의 예은이

오늘은 나의 생일이야

 

(예은이가 불러주고 진은영 시인이 받아적다)

 

 

 

천사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마음 속에..

멋진 사진으로 애정을 주시는 신정쌤, 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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