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성 없는 소립자들
전경린 지음 / 섬앤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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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전세계 호텔을 전전하며 사는 것. 조식을 먹고 도시를 탐험하고 낯선경험을 글로 쓰면서... 오늘은 좋아하는 카페에 카푸치노 마시러 가야겠다

노상에서 일하면서도 이상할 만큼 피부가 흰 주인 남자의 대답은 간결하다. 총 삼천만 원 정도 들었고 자는 집은 따로 있으며 이 년 전에 시작했고, 해수욕장에서도 해봤으며, 결혼은 안했고 여자가 생기면 전국 투어를 하며 이동 카페를 해볼 생각도있단다. 나의 동행은 자기 꿈을 토로하느라 분주해졌다. 통일이되면 자기도 트럭 카페나 식당을 만들어 우리 국토를 종단해 유라시아 대륙 여행을 하고 싶단다. 나 역시 생애 가장 가난한 시절의 꿈 하나를 떠올렸다. 그때 내 꿈은 국도 변의 조그마한 휴게소 주인 여자가 되어 낮 동안 커피와 담배와 도넛과 라면을 팔고, 인적이 끊기는 밤이 오면 문을 모두 닫고 작은 불빛 아래 홀로 소설을 쓰는 것이었다. 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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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9-02-23 0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