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바로 세페다의 단편집<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에 그려 넣었던 세실리아 포라스의 삽화 하나와, 잠 못 이루는 나의 밤을 위한 먹이로 로맹 롤랑의 여섯권짜리 장편소설<장 크리스토프>를 가져갔다. "  

"이 세상에서 내가 증오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쁨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불꽃놀이, 어리석기 그지없는 크리스마스 캐럴, 2500년 전에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와는 전혀 상관 없이 실크 종이로 만든 확관으로 뒤덮인 의무적인 축제다. "   

..... 이걸 크리스마스때 인용했어야 하는데, 아깝. 그러나 나는 크리스마스 캐롤 페이퍼로 다음블로거뉴스 특종을 해서 1월달 책값에 보태는 쉬운 여자일 뿐이고. ^^

 


'잠 못 이루는 나의 밤을 위한 먹이' 로 내가 챙긴 것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이다.
해를 넘기고, 해를 맞는 책으로 읽으려고 했던 것은 작년에 이어 망구엘 아저씨의 책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디킨스의 책을 찾아서 읽고 있더라는;  

플로베르는 그림이나 삽화를 곁들인 책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생 동안 자기 책에 삽화나 그림을 싣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삽화가 보편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으로 축소시킨다는 것이 그의 지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내 책에 삽화나 그림을 싣도록 허락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찮은 그림 때문에 고상한 문학적인 내용이 퇴색해 버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등장인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순간, 보편적인 성격은 사라져버리고 이미 알려진 많은 사물들 가운데 하나처럼 되고 만다. 삽화나 그림을 본 독자는 '아, 이렇게 생겼구나' 혹은 '음, 이런 모습임에 틀림없어'라는 생각에 매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삽화나 그림은 이해력과 상상력을 차단할 뿐 아니라 글로 묘사된 내용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연필로 그려진 여인의 모습은 하나의 구체적인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지만, 글로 쓰여진 여인의 모습은 수천 명의 서로 다른 여인의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매우 민감한 미학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종류의 삽화나 그림도 반대한다."  

고 했다. 는 것까지 딱 읽고 (여기까지가 딱 두번째 페이지였다.) 어디 돌아다니다가 전혀 뜬금없이 두도시 이야기의 첫문장을 만나게 되고, 책을 딱 덮고, 그래, 디킨스다. 하면서 디킨스의 책을 꺼내 들었는데 ..  

어웅- 삽화크리 orz 오래된 디킨스 책의 오리지널 삽화..라면 나는 제법 환장하며 좋아할 수 있다. 그러나,이런 수채화그림 같은건 싫어! 싫다구! 무튼, 책은 무겁고, 페이지는 650여페이지지만, 한 페이지에 21줄이라, 보이는 것처럼 부담스러운 분량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왜 제대로 된 디킨스 책이 없는 걸까?? <올리버 트위스트>, <데이빗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은 민음에서 나왔고,(이것도 그나마 영화로 나와서..가 아닐까.), <하드 타임즈>가 창비에서 나왔고, <니콜라스 니컬비>, <블리크 하우스>도 안 나왔고.. 그래서 담은 책은  

Puffin의 이쁜 표지로 (가격도 착한) 두 도시 이야기와 역시 사고 싶었던 little women(작은 아씨들.이라고 부르는 것과 어찌나 다른 느낌인지)  예쁜 표지가 많지만, 사고 싶었던 두 권만 보관함에 담는다.  

 

 

근데, 찰스 디킨스로 검색하다가 펭귄의 하드커버 클로스장정 시리즈 발견. 무슨 한정으로 영국에서 팔았던거 미국펭귄에서 새로 파는건가, 본 기억은 있는데, 가물가물하고, 새삼스럽다.  

 

 

 

 

실물과 종이질과 안에 삽화까지 막 상상된다.   

 

 

 

<두 도시 이야기>를 다 읽고, 퍼핀의 원서를 착한 가격으로 주문한 후,
기다리면서  

이 책을 읽어 주겠어.  

영미권 소설에 디킨스, 브론테가 중요한 소품(?)으로 나오는 일은 신기하지도 않지만, 존 어빙의 <사이더 하우스>를 읽다보면, 디킨스가 무지 읽고 싶어진다. 제인에어랑.  

고아원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디킨스, 고아원 배경의 고아가 주인공인 <사이더 하우스> 적절. 중간중간 문장들이 어찌나 싱크로가 높던지, 읽는 한 때 디킨스 읽고 싶어서 어쩔줄 몰라했는데,  

그러니깐, 읽는 한 때..였고, 또 이 밤, 다시 찾아온 디킨스에 약간의 열독과 심각한 열'충동구매충동' 사이를 오가고 있다.  

 

그러니깐, 나는 <두도시 이야기>의 멋진 첫 부분과 멋진 길바닥에 와인 쏟는 장면을 이야기하려고 쓰기 시작했는데,
어째, 쓰고 보니, '책을 사겠다' 는 다짐의 페이퍼가 된듯하다.  

* 이 카테고리에서는 매일 책 한권의 밑줄 긋기와 일주일에 책 한권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카테고리가 될 것이다. 그러니깐, 이번주의 책은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인 셈. 오늘 한 이야기는 순전히 '나는 삽화가 싫어요' 에 그쳤을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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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10-01-01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 못 이루는 밤의, 장크리스토프! (윽, 마르케스가 저렇게 멋진 말을 했단 말이죠!!)
장크리스토프, 이 책은 거의 '위대함' 수준이더라구요.
하이드님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먹이 '두 도시 이야기'도 왠지 분위기 있어요. 이 책, 무척 애절하고 가슴 아프더라구요. 겨울과 특히 잘 어울리는..
저는 찰스 디킨스의 little Dorrit, martin Chuzzlewit, bleak house가 어서 빨리 번역되 나옴 좋겠어요. ^^

하이드 2010-01-01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방금 장크리스토프 보관함에 담으러 갔다가 차우차우님 페이퍼 보고 얘기하러 왔는데 ^^ 동시접속이군요.
여섯권이나 되서 어쩌까 하다가 페이퍼 보고, 당장 담았어요.

디킨스의 재미를 새삼 느끼면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민음세계문학 말고, 다른 곳에서 좀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네요. 민음세계문학, 사기는 하는데, 길쭉한 판형은 좀 질려서 말이죠;

perky 2010-01-01 04:24   좋아요 0 | URL
장크리스토프 내용 자체는 더할나위없이 훌륭한데, 문제는 오타가 너무 많고 (30평생 이보다 심한 오타 책을 본 적 없으니 말 다했죠..) 번역도 좀 엉망인 것 같고 (주어와 동사가 따로 논 적도 많다고 해야하나요..)
암튼, 번역판은 좀 많이 안씁인 책이죠..요즘 고전문학들이 여기 저기서 많이 출판되고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새버젼이 필요하다고 봐요. 시대 상황에 대한 역자주까지 실린다면 금상첨화일테고..
하이드님이 이렇게 엉망인 번역본을 과연 참으실 수 있을련지..제 견해로는 약간 회의적입니다..(그러니, 구매까진 좀 자제를;;)

Forgettable. 2010-01-0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도시 이야기 저런 책이 있었네요? 저 왜 몰랐지? ㅠㅠ 전 청소년 선집으로 읽었다구요. ㅠㅠ 그리고 와인 쏟는 장면... 정말 최고 ㅎㅎㅎ 디킨스 원서는 어떤지 좀 나중에 알려주세요. 읽어볼만 할까요?

장크리스토프는 세계명작동화로 어렸을 때 읽었었는데 6권짜리 초장편이었군요. 어린 장크리스토프의 비참(?)한 삶과 아버지와의 갈등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그 갈등에서 저와 아빠의 갈등을 마구 대입하면서) 매우 힘들어서 또 보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차우차우님 페이퍼 구경해봐야겠어요!

하이드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술도 많이 먹고 책도 많이 먹읍시다^^



노이에자이트 2010-01-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강아지와 고양이에게도 안부 전해 주세요.

하이드 2010-01-03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 잊혀지는님, 저도 고양이도 강아지도 다 같이 새해 복 많이 받아요. ^^
 

2010년 첫 책계부는 .. 아, 왠지 벅찬 2010년이다.  

09년 막달 월말결산으로 시작해 본다.  
아.. 결산해보고, 두 번 놀랐다. ㅠㅠ
책 안 읽고 모했니??  왠 책을 이리 많이 샀니?? 

구매 내역 보면, 올해 가기 전에 산다고 베르던 비싼 책들 다 들어가 있다. -_-; 
그리고, 음, 난, 1,2권짜리는 한권으로 표시.   

12월의 책광풍; 이라고 해두자.  

지금 현재 알라딘 3개월 순구매금액이 707,780원 이다.(음, 여기는 댕기머리명품샴푸만 안 샀어도 6십만원대를 유지하는건데, 아깝;) 열심히 노력해서(?) 300,000원 정도로 만들 예정이다.    

그나저나 정말 책을 열네권 밖에 안 읽었나? 어디 숨어 있는걸 못보고다가 내가 체크 안 하고 있는 거 아닌가?
뭐, 대단한 책 읽은 것도 없는데,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 정도가 좀 시간 걸렸고, 지금 읽고 있는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이 진짜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걸 빼면, 다 한 자리에서 후루룩 읽은 책들인데, 나 12월에 뭐했는지 진짜 궁금해지는군.
돈 도 안되고, 시간만 잡아 먹은, 결국은 파토난 그 일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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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01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대단하시네요.저는 겨우 15만원 투자했는데... ^^;;;;

하이드 2010-01-02 0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그 정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근데, 한달 목록이에요, 위에꺼. ^^; 중고샵에서 산 것도 있고, 알사탕 상품권으로 산 것도 있고, 모아 놓은(??) 적립금도 풀고, 그랬어요. (라고 믿고, 애써 계산하지는 않겠습니다. 흠흠-)
 

지금 이 시간, 2009년이 여섯시간 정도 남은 이 시간에 무얼 하고 있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이런 옛날 말투는 2010년부터 지양하겠습니다. 꾸벅) 오전에는 <프리>를 한번 더 후루룩 보고, 택배를 보내고 왔고, 집이 큰건 아니지만, 그래도 방 세개에 거실도 있는데, 제일 코딱지만한 내 방에 개새끼랑 고양이년이랑 동생넘이랑 나랑 -_-; 다 옹기종기 모여서 복닥거리다 드디어 락스 냄새 가실때즈음 방문도 활짝 열고, 동생은 나가고, 나는 이렇게 신간 주섬주섬 챙기고 있다.   

내가 한 해가 가는 것에 밍숭맹숭한건 이해가 가는데, 나보다 여덟살이나 어린 동생은 왜?
오늘 화요일이잖아. 그러길래, 뭔소리야, 오늘 목요일이야. 라고 하니, 깜짝 놀라며, 헉! 그러길래
너, 오늘이 2009년 마지막 날인건 아냐? 그랬더니, 그건 상관없구, 어제 크눈우 못 봤네. 그러는거다!  

잡설은 그만하고, 내일까지 차마 기둘리지 못하고, 2009년의 마지막 신간 소식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며 쓰는 신간 이야기는  -  

페터 회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두둥!
이 겨울의 반가운 소식이네요. 페터 회 하면, 왠지 겨울.. 겨울이니깐요!! 미국에서는 스밀라에 이어 두 번째로 번역된 소설이기도 했던
<Borderliners경계에 선 아이들> 
<여자와 원숭이/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가 뭐랄까, 타부를 자극하는 굉장한 내용이긴 했다.

박현주씨의 번역이라 더욱 반가운 페터 회의 신간.
유머라고는 찾을 수 없는 서바이버들에 대한 드라이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 작품속의 서바이버들은 조금 특출나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이다. 엄격한 비엘 아카데미에 감금(?)당한 아이들. '평범'결핍으로 내쳐진 아이들의 이야기. 주인공의 이름은 피터Peter 이다. 자전적 소설? 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소설 속의 주인공 이름으로 쓰는 것은 사소한 이유는 아닐 것 같다. 
펭귄클래식 코리아 덕분에 웅진출판사 약간 꼴배기 싫어졌긴 하지만, 반가운 페터 회의 신간, 표지도 멋지고, 번역도 기대되고, 올 겨울 최고의 기대작이지 않나 싶다. 올해는 끝나가지만, 겨울은 아직 좀 ... 남았지..? 

  펭귄 이야기 나온김에,
 펭귄 클래식코리아에서 나온 윌리엄 버로스의 <정키>와 <퀴어> 에곤 쉴레의 그림과 매칭이다. 와우-
에곤 쉴레와의 가장 기억에 남는 매칭은 누가 뭐래도 민음세계문학전집에서 나온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 아닌가 싶은데, 윌리엄 버로스도 꽤 어울린다. 한 단어(두글자)의 제목의 간지.와 여백이 충분히 느껴지는 표지가 멋지다.  

누군가가 너는 <네이키드 런치>를 좋아할 것 같애.라고 해서, 그 책 있어. 라고 말했던게 누구였더라, 아, B님. 그 글 읽고, <네이키드 런치>를 좋아할 것 같애. 내지는 읽어야 할 것 같애. 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책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나로 말하면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좋아하실꺼 같아요. 라는 얘기를 들은 사람임. 흠흠. 으쓱. (언제까지 우려먹을꺼냐! ^^;)  아, 그러고보니, 이 책 두 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라고 말하기엔, 아는 번역가 이름이 없ㅋ어ㅋ) 조동섭씨 번역이다.   

<퀴어>는
"이 책은 전혀 언급되지 않은, 사실은 애써 피한, 한 사건이 동기가 되어 만들어졌다.
1951년 9월, 내 아내 조앤을 총으로 쏘아 죽게 만든 사고다. "
동성애적 코드가 너무 강해서 <정키>와 비슷한 시기에 쓰여졌지만, 30년이라는 강산이 세 번쯤 변할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야 출간될 수 있었던 책. 동성애소설의 팬은 아니지만, 엄청 드라마틱한 배경을 지니고 있으니, 책의 아우라가 대단하다.

<정키>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 마약중독에 빠졌던 이야기. 윌리엄 버로스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게 된 소설이라고도 한다.   

마약중독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 신간 추가
니콜라스 메이어의 파스티쉬 소설 <셜록홈즈의 7퍼센트 용액>

1974년에 나왔고, 영화로도 나온 고전이기도 하다. 셜록 홈즈가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도움으로 코카인 중독에서 빠져나온다는;; 이야기. 그 와중에 프로이드 박사의 환자가 납치되고, 홈즈가 해결하는 그런 이야기.

이후에 두 작품이 더 나오는데 (The West End Horror 1975, The Canery Trainer 1993) 출판사에서 혹시 이 두 작품도 더 내 줄 계획이 있는지 모르겠다. 
 

 

 

파트리샤 브릭스의 <문콜드> 왠지 제프리디버의 <콜드문>을 거꾸로 한 것 같지만 ^^;
이것의 제목은 Moon Called
표지는 음.. 원서 이미지에서 가운데만 동그랗게 잘라 붙였따! 그냥 원서 표지로 가던가, 새로 디자인하지, 어정쩡하게스리 -_-;;;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나같은 시리즈덕후는 일단 찜하고 봅니다.

파트리샤 브릭스의 '메르세데스(머시) 톰슨 시리즈' 로 정부의 보호(?) 아래 뱀파이어,늑대인간, 등등과 친구먹고 살고 있는데, 물론 그건 세상에는 비밀- 머시 역시 코요테로 변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강력하고 매력적인 여전사 캐릭터라.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다. 일단 책소개부터 빨리좀 업데이트요 ;;  

  

존 그리샴의 <이노센트 맨> 과 프랜시스 파이필드의 <돌 속에 흐르는 피> 둘 다 변호사 출신의 작가다.

존 그리샴의 책을 읽은지는 백만년쯤 된 듯 하지만, 이 책은 좀 관심간다. 처음으로 실화를 다루고 있고, 무고하게 사형수 감방에서 12년의 실형을 살면서 망가지는 유망했던 야구선수의 이야기라고 한다.  

1984년의 일이니, 그리 먼 옛날도 아니다. 아마,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이겠지.

프랜시스 파이필드의 책은 평은 좋은데, 번역이 괴상하다는 리뷰가 붙어 있다. 꽤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줄거리가 무척 재미있어 보여서, 1월 첫주문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다. 괴상한 문장은 괴상한대로 까주리라.  '던컨로리대거'상을 좀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니깐, 사야해!  

'흉악범들을 변호하여 무죄판결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명성을 쌓은 법정변호사 매리언 시어러가 런던 시내에 있는 최고급호텔 객실에서 추락사한다.
그리고 그녀의 죽음과 함께 그녀가 담당했던 재판기록과 개인물품도 함께 사라지는데……. 과연 그녀는 자살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떠밀려 죽은 것인가?' 

라는 이야기. 재밌겠다!! 

샬롯 브론테의 <교수>
무지하게 쏟아지고 있는 .. 알고 계셨나요? 연말에 100권에서 4권 모자라겐가 쏟아져나왔다고; 커버가 이전 페이퍼백과 거의 변동 없다보니 왼쪽 표지 보면 전체 그림에서 위에 단 나눠서 제목과 저자명 등이 써 있는 부분이 바뀌었다.

무튼, 그 중에서도 처음 보는 레파토리다. 샬롯 브론테의 <교수>

열린책들 새로 나온 양장본 펴보면, 빡빡빡빡빢빢빡한 편집에 ^^; 정말이지, 국내에 따라올 출판사가 없을 듯. 빡빡한 편집으로 짱먹는 열린책들 출판사. 여기 책이 꽤 많은데, 이번 책처럼 빡빡한 적이 있었던가 싶게, 더욱 빡빡해졌다. 느낌상. 하하 그러나, 나처럼 빡빡한 글씨들 (뚫어져라 쳐다보면, 왠지 윗줄하고 아랫줄하고 분명히 겹쳐 있을 것 같지만, 설마 그럴리는 없는)에 케흥분하는 아이는 그저 침을 쥘쥘 흘리며,좋아할 뿐이고.  

첫번째 장바구니에서는 빠졌지만, 두번째 장바구니에는 냉큼 들어갈 책이지 싶다. 기다렸던 레파토리이기도 하고. 표지도 이미지보다 예쁘게 빠졌다. 서점에서 분명 검은 바탕 아니였던 것 같은데, 왜 인터넷 서점 이미지는 실물 이미지와 달라 보이는걸까?? 무튼.  

이거이거! 스즈키 미키의 <두근두근 혼자가는 등산여행>
내 TTBads 책장에 올려 두기는 상당히 무리하고 튀는 디자인이였지만, 꿋꿋이 오랫동안 올라 있었다. 그림 진짜 귀엽고, 웃겨 죽겠다.
미리보기로 본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한참 킥킥거렸다.

여자를 위한 등산법.이라고 하면, 여자들의 손이 더 가고, 남자들은 궁금해서 더 더 손이 가는 걸까? 무튼, 내일은 이 책 들고 등산이나 갈까보다.  

매년 가던 제주도는 올해는 구정으로 미루어졌다.

 그리고 이것은 책은 아니지만,

 오전에 apple님 서재에 들어갔다가
 재킷이 예뻐서 별 생각 없이 아침 벅스에 걸어 놓았다가
 식겁했다. 

 혹시 울고 싶으신 분 이 음악, 뺨때려드릴겁니다. 
 홍대 거리 음반사에서 이 음악 나오고 있으면
 횡단보도에서 파란불 기다리는 사람들 다 울어버릴지도 몰라. 라는건 케오버지만, 아, 진짜, apple님을 원망하며, 나만 당할 수는 없지.  

이 감수성은 다락방님, 브론테님, 네코님, 휘모리님, 쥴님(??), 등등도 다 낚일법한 그런 센티멘탈멜랑꼬리글루미빵꾸똥구음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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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1 0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루 2009-12-31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퀴어...queer as folk생각나네요.오랫만에.
새해 복 많이 맏으시고 더 명랑,행복한 하이드님 되시길.
하이드님의 멋진 서재덕분에 지난 한해 독서생활 즐거웠습니다.감사드려욤~~~

하이드 2010-01-01 04:11   좋아요 0 | URL
보관함에 담아 두었는데, 언제나 살까 모르겠어요. 퀴어.. 사고 싶긴 한데 말이죠. ^^
2010년도 책 사는, 아니 책 읽는 한 해가 되길 바래요~


또다른세상 2009-12-3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전 날마다 눈팅을 했으므로 ㅎㅎㅎ (무슨 스토커냐??)
상큼 발랄한 하이드님 서재구경은 제 하루에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였답니다. (난데없는 고백이냐??)
게다가 저랑 같은 학년인걸 알구선(전 빠른78이라 77도 78도 다 친구먹구 있습네다 ㅋ 저 땜시 호칭이 가끔 꼬이고 그럴때도 있지만 말이죠.)왠지 혼자 더 친근한 듯한 기분도 느끼고.. ㅎ
새해에도 열심히 눈팅하며 즐거워하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들 많이 알고, 지름신을 영접하고 있으니 풍요로운 날들이 되겠지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하이드 2010-01-01 04:13   좋아요 0 | URL
동갑의 동질감이란. ㅎ 나이 들수록 말이죠. ㅡㅜ 확실히 학교 떠나서 만나는 동갑은 반가워요. 정말요. ^^

Apple 2010-01-0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늘 하이드님 뺨 때려 드린건가요?ㅎㅎㅎㅎㅎㅎㅎ2009년 마지막날에 이 내가!!!그럴줄이야!!!!

하이드 2010-01-01 04:13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제가 애플님한테 2009년 마지막날에 뺨따구 맞을 줄이야!!

twinpix 2010-01-03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 콜드]는 동그랗게 잘라붙인 게 아니라, 겉표지를 벗기면 온전한 그림이 나와요. 'ㅁ'

하이드 2010-01-03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을까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럼 가운데 구멍 뚫려 있는건가요? 그건 그거대로 더 싫어하는지라 ^^;

... 2010-01-0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라퍼 아르날즈요, 하이드님이 제 이름을 꼭 짚어말하시니 궁금해서 유투브로 찾아봤지요. 제가 말씀하신것과는 사뭇 다르게, 그리고 나열하신 다른 분들과는 또 다르게 "강인한 감성" (음하하)의 소유자거든요?

그런데....





좋더라구요!

하이드 2010-01-04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제가 책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나아쁜 버릇이 있어어요, ^^ 브론테님 올려주시는 책들과 제멋대로 울라퍼 아르날즈 짝지어봤는데, .... 좋으셨군요!

전호인 2010-01-0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이글이 다음블로거 튜스 특종 10에 선정이 되셨네요
추카추카^*^
새해에도 행복하시길...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실사나갑니다 -

http://cafe.naver.com/mhdn/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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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4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2-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발이 영 안받는 문학전집 같아요.
실재로 보니 꽤 세련됐더라구요.
전 가지지 않은 책 몇 권만 따로 구입할 생각이랍니다.

카스피 2009-12-25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마시마 유키오의 작품은 아주 예전에 한권 읽은 적이 있읍니다.제목은 잘 기억이 날질 않는데 무슨 꽁트 비슷한 내용(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비틀은 작품이라고 기억되네요)이더군요.
참 재미읽게 봐서 그런지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를 했는데 알고 보니 아주 군국주의자더군요.자위대의 무장 봉기를 선동하다 실패하지 할복 자결을 했다고 하니 그의 문학성을 차치하고 오만저이 떨어져 다시는 쳐다보지 않았지요^^
 

결심했다.

2010년에는 적립금과 마일리지를 모아모아 12월에 책잔치를 하기로.
나는 올해 더 이상 책을 사지 않기로 했으므로 (오늘 산 우리집수납정리는 실용서니깐 괜찮다. 슬쩍 오른손이 모르게 왼손이 '인간은 왜 악에 끌릴까'를 샀다가 알라딘에서 표지재고 다 스크래치라고 29일배송완료 된다는 문자를 보냈을때 취소했던건 없었던걸로 하자.) 올해 더 이상 책을 사지는 않을꺼다. 하지만 내년에는 마일리지와 적립금을 모아모아 12월에 책잔치를 하리라.  

파일로 밴스
10대 걸작 미스터리라는 '주교살인사건'과 처음 번역되는 '그레이시 엘런 살인사건' 이 있다.

다른건 몰라도, 북스피어의 파일로밴스 시리즈는 양장본에(홈즈 전집 양장본 표지의 한 네배는 족히 될 두께의-_-;) 정말 제대로 멋진 외양을 자랑하는 표지와 만듦새이다. 왠지 현학적이고 있는잘난체 없는잘난체 다 하는 밴스처럼 ^^ 외양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파일로 밴스의 정의' 도 아직 사 놓고 안 읽었으니깐 파일로 밴스는 내년에 사도 된다. (한 일주일 남았슴까? ^^:)  

 

 

켄지와제나로
 

 

 

 

'신성한 관계'가 나오면서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가 다 나왔다. <비를 바라는 기도>까지 봤는데, 남은 세권 몰아볼까 생각중이다. 사실 <가라, 아이야 가라> 영화보고 정떨어져서 (그러니깐, 영화는 잘 만들었는데, 안그래도 정떨어지는 이야기를 진짜 정떨어지게 그렸음) 안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 트라우마에서도 벗어날 때가 되었으니, 봐야지 싶다.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는 흔치 않은 남녀듀엣 탐정이다. 거기에 또 반히어로? 혹은 반악인스러운 좋은 나쁜놈 캐릭터가 있고, 다루고 있는 것은 주로 미국의 소수사회에 대한 적나라한 피도 눈물도 없는 묘사. 인종문제, 마약, 빈곤, 등등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와 온다 리쿠

 셩녀의 구제와 온다 리쿠의 <도미노> (-> 꽤 기대작이라는 무성한 소문이.. 아직 주문은 안 되고, 이미지가 뜬   걸 보니 조만간.. )
 검색이 안 되는 책들은 일단 서재 위의 책장 (TTBads에 띄어 놓았다. ) 
  

 

 

 번역본에 대하여 ..
 20% 해서 7천원대다. 
 원서는 2만원대 초반  
 나는 이 책의 번역본이 싼게 불만이다.
 제값 부를 책을 만들고, 제값으로 팔아라.  

 

원서에서의 띠지는 표지가 되었다.
안의 종이는 유광이다. (-> 일단 나는 이 사실만 놓고 봐도 원서값이 아깝지 않다고 장담한다.)
안의 글씨는 ... 표지의 글씨와 같은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심플포샵노가다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ㅡㅜ  

그러나, 고작해야 일러스트 책이다.
막 보기를 원하거나, 일러스트 책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를 못 느낀다거나
우리말 번역을 원한다거나 (-> 근데, 일러스트 책이라서 번역 내용 필요 없;)
한번 가볍게 사 보고 싶다거나 한다면, 물론 번역본을 추천한다.
내용이 고스란히 나와 있으니깐. ^^ 뭐 그림 연습하는데, 그림책의 퀄러티가 높을 필요는 없으니깐.  

버뜨, 책의 만듦새라던가, 그림그리기 + 책 자체의 퀄러티와 완성도를 중요시 한다면 원서도 후회없는 선택이다. 

이 책 번역본까지 뜨고 나서 찜찜했는데, 오늘 실물 보고 마음 편해졌다.
휴우- 드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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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2-2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신성한성관계로 자꾸 보이네 ;;

hnine 2009-12-2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볼펜으로 일러스트 번역본 실물 확인하러 일부러 서점 가신 건 아니겠지요?
원서와 번역본이 어떻게 저렇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지 안그래도 궁금했었어요. 이유가 있었군요.

하이드 2009-12-2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 갔어요;; 오늘 들어오는 길에 잠실역에서 내려서 오기도 했지만요 ^^ 잠실교보에서 무려 세명한테 물어서, 막 창고에 가서 꺼내서 가져다주심;; 무튼, 번역본과 원서의 장단점이 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번역본 더 신경써서 만들고, 더 제값 받았으면 좋았겠다 싶긴 하지만요.

Apple 2009-12-2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성한 성관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늘 신성한 관계를 받았지요. 저는 이거 읽으면 켄지 제나로 시리즈는 다 읽네요. 우루이히~~*
저는 가라 아이야 가라하고, 어둠이여 내손을 잡아라가 제일 재밌었어요..^^
신성한 관계를 읽고 또 의견이 바뀔지 모르겠지만..음하하하하
처음부터 차례차례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너무 많아서(게다가 각권 다 두껍고;;) 무서워요. 덜덜....

BRINY 2009-12-3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펜으로 일러스트]원서 참 예뻐요. 문제는 그게 책으로 끝나지않고, 알라딘 기프트샵에서 열나게 볼펜 검색을 하게 된다는 단점이 따라서 그렇죠. 볼펜 지르는 건 1월로 돌렸습니다.

하이드 2009-12-3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본은 참...
제가 이번에 원서 사서 보내드리면서 미쯔비시 볼펜 엔젤릭을 하나씩 넣어서 보내드렸거든요.
근데, 번역본도 미쯔비시 볼펜 주는 이벤트 하더라구요. 엔젤릭 ^^
이 찜찜한 공통점이라니.. 그나저나 미쯔비시 볼펜 천원 넘는데, 아무리 후려쳐도 수입품인데, 책이 참 자기 가격을 낮추는 거 같아 씁쓸합니다.

무튼, 제가 원서 산거 후회하지 않으실꺼라고 반장담 했는데,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