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아이쿠, 이렇게 가벼운 소설, 돈 아깝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음을 고백.
읽을 수록 사랑스러워지는 단편연작이다.  

서점에서 벌어지는 여섯개의 미스터리를 푸는 것은 교코와 다에라는 서점 직원들이다. 6년차인 베테랑 교코가 왓슨, 아르바이트생인 다에가 홈즈걸 - 인셈. 미스터리의 해결은 대단히 쇼킹하다거나 뒷통수를 맞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제법 신선하다.  평소 일본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익숙한 작가의 이름과 작품들이 반가울 것이다.  

소설 그 자체로도 재미나고, 사랑스러웠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서점에 대한 리얼한 묘사에 (실제로 작가가 서점직원 출신이라지.) 더욱 흥미가 쏠렸다.

일본의 서점과 서점 직원에 대해 보는 것은 참새 방앗간가듯 하루가 멀다하고 서점에 들락거리는 나로서는
재미난 일이었다.   내가 가는 곳은 대형서점이고, 책 속의 세후도는 100평 남짓의 중형서점이긴 하지만서도.

특히 흥미로웠던 몇가지는 일본 서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배달 서비스가 있어서, 정기구독을 주문해주고, 배달 해주기도 한다. 배달서비스중 일어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출판사의 디스플레이 콘테스트. 서점 직원들의 참여로 매대를 꾸미는건데,
책 속에 나오는 에피소드중 '디스플레이 리플레이' 에 나온다. 상품이 무려 에르메스백.  

서점에서의 매너문제도 우리의 그것과 꽤 틀려서, 에피소드 중에 잡지를 보고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하는 고객에게 교코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제지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작품의 뒷편에는 실제 서점 직원들의 대화를 실어 놓았는데, 이것도 꽤 재미나게 읽힌다. 서점에 서서 책을 읽는다거나 메모를 한다거나 하는 것이 매너에 몹시 어긋나는 일로 묘사되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대형서점의 칸막이마다 철푸덕 주저 앉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보거나, 아님 아예 자리까지 크고 예쁘게 마련해 주는 추세를 떠올려 볼 때 꽤나 차이가 나는 매너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일본의 그것이 더 맞는 것 같기는 하다. 맞고 틀리고가 어디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나도 조심해서 서점에서 많이 읽기는 하지만) 파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지 않고 손때만 묻혀놓고 가는 고객이 반가울리 없다. 그렇다고해도, 평소 살 책들을 핸드폰의 메모기능으로 저장해서 오곤 하는 나로서는 핸드폰 에피소드가 나올 때 좀 뜨끔하긴 하더라.  

두번째 에피소드의 겐지 이야기도 재미났고,
입원해 있을때 각기 다른 여섯가지 책을 권해주는 이야기도 재미났다.
권해주고, 상대방이 맘에 들어하는 그 재미는 정말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희열이다.  

4차원 거북이 캐릭터인 히로미를 더 보고 싶고, 서점 직원 6년차인 왓슨 교코와 홈즈걸, 다에. 지는 걸 싫어하는 엉뚱하고 똑똑한 아르바이트생인 그녀도 더 보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미스터리들이나 등장인물들이 어딘가 비현실적인 면이 없지 않다면(겐지 이야기에서의 겐지같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미모의 고등학생 남자라던가, 할램킹이란 별명의 역시 이 세상의 미모가 아닌 것 같은 이발소 사장이라던가 흐흐) 무튼 동화같고, 만화같은 소재와 등장인물들에 비해, 서점 직원들의 이야기는 꽤나 현실적이어서 그 미묘한 불균형 또한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근간 시리즈로 계속 나온다고 하니, 다음 시리즈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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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2-0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솔깃 땡투 ㅎㅎㅎ

하이드 2009-12-09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다고 이야기 듣고 샀는데도 처음에 의심했어요. ^^ 뭔가 서점 직원 이야기는 흔치 않으니깐요- 재밌었어요! ^^
 
Best one of a kind covers - 2009 (amazon)



 Best a one of a kind covers 에 이은 두번째 포스팅 아마존에서 올해부터(아마도, 내 기억엔) 하는 Best Book Cover
다. 분야별로 여섯개씩, 총 60개의 후보가 올라왔고, 최종 10개, 그리고 그 중에서 Best Cover를 뽑는 이벤트!

투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할 수 있다.   



Designer: Dave Eggers
Eyes Illustration: Dave Eggers
Printer: Tien Wah Press, Singapore
Author: Dave Eggers
Publisher: McSweeney's 

wild things 다. 알다시피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집>이던가 하는 제목으로 유명한 책. 스파이크 존스가 각본작업에 참가해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옆의 이 책은 안 그래도 나왔을 때 보긴 했는데,
이벤트용,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나온 걸까?
특별 한정판이라던가..  

무튼 베고 자기도 좋겠다.

 

 

 

 

 



Designer: Ruben Toledo
Author: Jane Austen
Publisher: Penguin Classics 

제인 오스틴의 <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이다.

제인 오스틴 표지는 정말 끝도 없이 리프린트 되어 나오는데,
표지강국 영국, 펭귄의 나라에서 사랑받는 작가여서일까?

언제 한 번 시간내서 제인 오스틴의 표지만 모아 포스팅해보려고 생각중일정도로 많은 멋진 표지가 나오고 있다.  

거기에 무슨 전집 하면 빠지지도 않아서 전집에도 꼭 끼는! 

실루엣으로만 표현된 '오만과 편견' 이다.
서로 지나치면서 뒤돌아보는 장면이 코믹하다.
저 멀리 보이는 저택의 모습도 가로수와 길쭉한 남자와 여자의 실루엣도
꽉 찬 느낌이면서도 주요 등장인물이 있는 표지의 컨셉이 확 와 닿는다.  

저자 이름과 제목이 쓰인 방식도 볼거리. 


 



Designer: Doogie Horner
Authors: Jane Austen and Seth Grahame-Smith
Publisher: Quirk Books 

퀄크사에서 대박친 <오만과 편견과 좀비>
<이성과 감성과 바다괴물>도 나온 상태다.

이 책의 표지는 원래 책커버가 옆의 좀비스러운 입을 가리고 있다.
커버를 들치면 좀비가 드러나게 되서 더욱 재미나고 쇼킹한데
좀비물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가미한 절제된! 좀비표지를 만들어냈다고나 할까.  

이 표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북커버 디자인' 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십분백분 느끼게 해 준 표지. 
가장 유명한 소설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의 '패러디' 그것도 B급으로 여겨지는 좀비물로의 패러디이다. 절제된 기발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표지를 만듦으로써, B급 장르, 고전 패러디라는 한계를 넘어서서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정말이지 아슬아슬했거든.
그렇고 그런 쓰레기로 볼까, 꽤 읽을만한 패러디로 봐줄까. 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데, 꽤 읽을만한 패러디로 가게 만든 그 1인치는 표지의 힘이라고 믿고 있다.  

 

아무래도 두번째라 첫번째만큼의 충격과 재미는 없다.  대신 시리즈를 보는 맛이 생겼고.

 

이것은 특별판이다. 실물은 삐까뻔쩍하겠지만, 아무래도 돈 들여 삐까뻔쩍한 표지보다는 처음 나왔던 아이디어의 표지가 더 나아 보이기는 하다. 원판에는 국내번역본에서는 빠진 흑백 삽화가 들어가 있고, 특별판에서는 그 삽화가 무려 컬러로! 나와 있다고 한다.  

다시 아마존 커버로 돌아가서, 아, 이 분야에서 내가 뽑은 책은 당연히 '오만과 편견과 좀비' 였다. ^^ 



Designer: Carin Goldberg
Author: Nathanael West
Publisher: New Directions 

아, 작은 그림으로 봤을때는 알아보지도 못했는데 ^^;
너세네이얼 웨스트의 <미스 론리하트>와 <메뚜기의 하루>다. 우앙-  

두 작품 다와 잘 어울리는 표지이지 않은가!

너세네이얼 웨스트 컴플리트가 멋진 양장본으로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작품 4개밖에 안 되는 비운의 천재 작가!) 이 버전도 충분히 욕심 난다.  

표지 본연의 목적중 하나인 '가독성' 이 중요하긴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가독성과 상관없이 독자의 눈을 끌고,
과감히 가독성을 희생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 대담함도 보기 좋다. 

   

 

 

 

 

 

Designer: Jaya Miceli
Author: Niccolo Machiavelli
Translator: Tim Parks
Publisher: Penguin Classics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이건 아마 펭귄 그래픽 시리즈일 것 같다. 이것도 언제 한 번 포스팅 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

이렇게 벼르고 있는 것들이 많은걸 보니, 확실히 한 해를 정리하는 '올해의 커버'이긴 한가보다. ^^  

얼핏, 펭귄 그래픽시리즈에서 두 권인가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른것 같던데 말이다. 그래픽 시리즈를 포함한 펭귄책이 몇 권이나 총 올랐는지는 안 세어보련다.   

멋진 표지다. 그래픽 시리즈가 딱히 어떤 시대의 트랜드를 좇는 것이 아니긴 한데, 이 표지만으로는 60년대가 떠오른다. 
 

무튼, 이 시리즈는 죄다 좋아하기로 마음 먹었으므로,
일단 좋아하고, 흠을 잡으려고 해도 잡을게 없구먼-  

판형도 보통 책보다 크고, 고급스러운 소재의 빳빳한 표지라서
실제로 보면 사고 싶어 좀이 쑤신다.  



Illustration: Jaya Miceli
Editor: Michael Sims
Publisher: Penguin Classics
 

이 카테고리에서 <오만과 편견과 좀비>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펭귄의 <가스등 크라임 펭귄북> ... 이건 뭐지?!  

책표지에 펭귄컬러인 주황색 메인에 가스등라이트가 내리쬐고 있고,
손 하나가 슬그머니 튀어나와서 펭귄 로고를 슬쩍 훔쳐가려고... 하는거임? 어우- 귀여워.  

로고도 하나의 북커버 디자이너의 장치, 꼭 있어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이용하여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드는 장치.로 이용하다니, 귀엽다!  

표지도 귀여운데, 책 내용도 궁금하다.   

일단 펭귄 익스클루시브 콜렉션이고, 가스등 시절의 나쁜놈들 이야기들을 모은 책..으로 보여진다. 전설의 밤손님들, 루팡, 라플스(A.J. Raffles), 콜로넬 클레이와 사이몬 카르네(Colonel Clay and Simon Carne), 프링글(Romney Pringle), 빨랑-부자-돼- 월링포드(Get Rich Quick Wallingford)  그리고 런던과 파리에서 강도질하고 뉴욕과 오스탠드(? Ostend)에서 사기치고, 은행들을 비웃었던 고달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크라임' 시리즈에 혹하는 나로서는 궁금한 이야기구나!  

 

다음 아마존 표지 '올해의 표지' 이야기는 'Best in Fiction'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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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st cover in Cooking, Food & Wine (amazon)
    from 하이드 책방 2009-12-18 19:44 
       게으름 피우다 내 이럴줄 알았지. 분야별 픽은 이미 끝났고, 파이널 10을 뽑고 있는 중이다.  Fat of the Land by Langdon Cook, designed by Mayumi Thompson  21세기의 식량구하기는 사냥하고 수렵하던 과거로의 회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대지와 다시 교감하는 것이다. 랭던 쿡은 마트에서 카트나 끌어주는 평범한 아빠도 아니다.&#
 
 
카스피 2009-12-0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표지가 정말 예술입니다^^

Joule 2009-12-08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도 이런 행사 했으면 좋겠어요. 하이드 님이 알라딘에 말 좀 해보세요.

하이드 2009-12-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스에선 워낙 하긴 했는데요, 인터넷서점에서 하는 올해의 책, 표지 행사는 출판사와의 커넥션도 좀 좌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작년 예스 커버에 대한 특집 기사 있는 부클릿 받아봤었는데, 기사가 꽤 알찼는데 말입니다.

아마 지금부터 한다고 하면, 1년간 올해의 책보다 1년간 올해의 표지 추리는게 더 쉽지 않을듯 해요. 뭔가 통계같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꾸준히 봐 온 것도 아니고.

Kitty 2009-12-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연히- 분홍이를 뽑겠나이다 (부끄///)
쥴님 말씀대로 알라딘도 했으면 재밌겠어요 투표 고고씽하게~
근데 계약서는 기사회생했어요?

하이드 2009-12-0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기사회생했어요. 내일까지 보낼껀데, 조금 남은거 하기 싫어서 계속 딴짓중 -_-;;

비연 2009-12-0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과 편견과 좀비..이 책 서점에서 봤는데 좀 무섭더라구요..;;;

비로그인 2009-12-0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론리하트 새 판본을 전부터 찜해놓았었는데 아직도 못샀군요.. 내용과 잘 어울리는 표지지요?

하이드 2009-12-08 22:41   좋아요 0 | URL
정말요. 미스 론리하트 뿐만 아니라, 메뚜기랑도 어울려요!

하이드 2009-12-0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팩트가 굉장히 강하죠? ^^ 처음 이 표지 나왔을 때 북커버 블로그들 사이에서 난리도 아니였어요. ㅎ

무해한모리군 2009-12-09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thanael West 표지 정말 끝내주는군요 ^^
 

만화로는 이미 나와 있지만, 꽤 많은 매니아들이 기다렸을 <그래스 호퍼>가 나왔다.  
언젠가의 이사카 고타로 붐에 몇 권 읽다가 완전 실망하고 접었던 작가인데, <골든 슬럼버스>와 같은 분위기에 훅 가서 - 이 작가의 책을 눈여겨 보기로 했다.  

뺑소니로 억울하게 죽은 아내의 복수를 위해 어둠의 조직에 뛰어든 스즈키. 복수의 대상은 두목의 망나니 아들이다. 하지만 두목의 아들이 의문의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현장에 있던 스즈키는 급히 빠져나가는 한 남자를 목격하고 뒤를 밟는다. 스즈키의 복수를 가로챈 그 남자는 살인청부업계에서 전설적인 킬러 ‘밀치기’. 스즈키는 졸지에 ‘밀치기’의 소재를 아는 유일한 인물이 되고 암흑가 최고의 킬러들이 스즈키를 찾아 총출동한다.  - 알라딘 책소개中-
 

요런 내용인데, 쫓고 쫓기는 것이, 내가 가장/유일하게 좋아했던 <골든 슬럼버스>같은 느낌인거 아니야.라고 멋대로 생각해버리고 보관함에 넣음.  정말이지 실질적인 이유로 '불매'를 해야할 사람은 난데 ㅠㅠ 12월 들어 벌써 몇번째 주문이란 말이냐! 

<섹스, 파스타, 그리고 거짓말>
깔끔한 제목의 깔끔한 표지다.  

이탈리아 음식의 열광팬으로 한 해에 몇 달간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이탈리아 음식을 연구하는 앤서니 카펠라의 첫 번째 소설. 식도락과 로맨스가 만나는 이야기로,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라는 내용. 음식과 여행과 이탈리아니, 키티님을 낚을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사라 쿠트너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2009년 상반기 독일 출판시장에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사라 쿠트너의 데뷔소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진행자이자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작가는 이 책에서 성공한 싱글 여성의 자아 찾기와 우울증 극복 과정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출간과 동시에 독일 아마존 베스트 1위를 차지하였다. 
 

연애소설은 뭐 그닥. 이지만, 이 소설은 어제 서점에서 후르륵 보니 눈에 들어오더라. 소피 킨젤라의 쇼퍼홀릭이나 헬렌 필딩의 브리짓 존스같은 소설은 많고 많은 연애 소설중 하나지만, 제법 시사하는 바들이 있다. 독일의 사라 쿠트너가 내세우는 '싱글 여성' 의 이야기는 어떨려나. 특이한건 이 소설이  

이 책의 중요한 소재는 ‘우울증’이다. 국내에서는 ‘우울증’을 소재로 한 책 대부분이 심리서나 에세이인 점을 고려한다면 소설이란 장르를 통해 우울증에 관해 이야기한다는 건 다소 낯설고 그야말로 ‘우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우울증은 주인공이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 후의 슬픔을 극복해나가는 일종의 성장통과도 같다. 작가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 경쾌함과 풍자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고독과 우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라는거. 원제 Mangelexemplar가 바뀐건 유감이다. 근데, Mangelexemplar 가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뭔지는 모르지만 '다시 사랑할수 있을까' 가 아니라는 건 알겠다. 뭐에서 바뀌었든 지루한 제목이잖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니, 쳇쳇쳇  ...이라고 말하고 끝내는건 성의 없는거 같아서 찾아봤다. -_- v  

 

서점, 출판계에서 쓰는 용어로 '하자본' 정도 되나보다. '파본'하고는 틀린 것이, 책은 제대로 만들어졌는데, 그 후에 뭔가 하자가 생겨버린거. 확실히 우울증을 극복하는 젊은 여자의 이야기가 나오는 책제목에 '하자본' 은 좀 아닌 것 같다.
이 맹겔엑젬플라(Mangelexemplar)는 위의 사진과 같이 낙인 찍혀서, 아주 싸게 팔린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좀 짜증나네. 줄거리상으로는 우울증이 주인 것 같지만, '싱글여성'이 주인데, 그것이 나이건, 우울증이건 하자 있어서 싸게 팔린다는거임? 뷁, 무튼 '사랑..어쩌고' (고새 제목 까먹음) 같은 지루하고 기억에서 미끄러지는 제목말고는 좀 어케 다르게 할 수 없었나?  

 19세기 환상문학의 고전, 빌리에 드 릴아당의 소설집. 빌리에 드 릴아당에게 상징주의 문학의 선구자, 환상문학 작가, 현실을 저주하는 이상주의자 등 여러 평가를 안겨준 작품집이다. 1867년부터 1882년까지 발표했던 27편의 단편소설과 1편의 시를 모았다. 환상문학에서 풍자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닥 좋아하는 얘기잖아! 나온지 꽤 되었는데 (20일이나!) 놓치고 있었다. 어제 서점에서 보고 찜  
표지는 이미지보다 덜 빨간데 말이다.  

 

 아르토 파실린나 <하늘이 내린 곰>  

오스카리 후스코넨 목사는 분통이 치민다.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예배가 중단된 것이다. 정전의 원인은 마을 요리사 아스트리드 사하리의 비극적인 죽음에 있다. 사하리는 겁에 질려 사나운 어미 곰을 피하려고 전신주에 기어 올라갔다가 그만 격노한 짐승과 함께 타죽었다. 어미 곰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새끼 곰 두 마리를 남겼고, 마을 사람들은 새끼 곰들의 처리 문제로 고심한다. 그러나 한 마리는 곧 동물원에서 안식처를 발견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생일선물로 후스코넨 목사의 품에 떨어지는데… 

<기발한 자살여행>은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남으나 정은 그닥 안 가긴 했는데, 이 곰책은 어떨려나. 어제 잠깐 사자가 키우고 싶었어서, 곰을 키우게 되는 후스코넨 목사의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다. 일단, 이 작가의 이야기는 흔치 않은 핀란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읽어볼만하다.  

 <사라진 스트라디바리우스>

빅토리아 시대의 작가 존 미드 포크너의 장편소설. 1840년대의 영국 옥스퍼드와 이탈리아 나폴리를 무대로 바이올린과 음악에 사로잡혀 스스로 파멸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빅토리아 시대 탐미주의에 대한 그리고 예술과 도덕성에 대한 견해차와 논쟁이 중심을 이루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이 지니는 미학의 백미를 보여주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되게 옛날 얘기네, 제목은 그냥 흔한 현대 미스터리같은데, 무려 115년전에 쓰여진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고전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티비시리즈로도 인기 있었고, 60년대 영화도 만들어졌었다고 .. 빅토리아 시대와 관련된 모든 것에 경도되는 나는 저항하지 않고, 보관함에 얌전히 담아두기로 한다.

12월에 좋은 책이 많이 나온다고 (추리소설 포함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출판계에 12월이 시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구나. 라며 나도 누구처럼 '올해까지만 지르고, 내년부터 검약하자'  

돈은 사라지지만, 물건은 남는다! 

라는 명언을 남겨주신 J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응?   

오전내내 서재질도 삼가고, 번역한 계약서가 멈춘 화면으로 더 이상 진전이 없네. 대밋, 다 날라가는거임? ㅠㅠ  
이 페이퍼 다 쓰는 동안도 같은 화면이다. 엉엉 화면 끄고 계약서의 운명을 보러 가야겠다. 이만.  

이 와중에도 '고객님의 책이 배송 예정' 이라며 계속 날라오는 문자  

위드블로거 서평단 신청해서 책을 받았는데, 책 아래에 '알라딘 증정'이라고 스탬프 박혀있다.
무슨 일임? 책에 스탬 박는거 진짜 싫은데!!! 말이다. 중고샵 때문에 그러는거면, 그냥 앞표지 뒷표지 없애고 주던가, 가표지로 주던가, 왜 책에 도장 찍어서 주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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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ㄱ ㅑ~~~~~  

넌 누구냐,  

  

스케치책들을 사서 보고 좌절하던 시기를 지나
요즘은 일러스트 쉽게 그리기 책들에 버닝하며 이제나 저제나 언제나 살까 눈독들이고 있던차
내 눈에 들어온 이 책!   

죽을때까지 끊기 힘든 거. 펜욕심, 수첩욕심 ㅠㅠ  

 

아....아.... 시작부터 이 펜의 향연들
일단 펜부터 사고 싶어져버리는 첫페이지다.  

쉽게 그리는 일러스트책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러니깐, 미술에는 젬병인 나는 우모토 사치코 수준의 가장 단순한 정도도 못해서 쩔쩔매는 극악의 손맛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 정도쯤은 나도. 하고 사서, 늘 후회하고, 절망하며, 책을 내다 팔아버리게 된다는..  

 

그러나 ... '볼펜에 일러스트' 이 책의 '볼펜'에 방점을 둔다면 (누구맘대로;;)
이 책은 일러스트 쉽게 따라하기.가 아니라도 충분히 훌륭히 제역할을 해 낸다.  

 

아 귀여운 양돌이군 .  

양돌이군으로 만든 봉투는 얼마나 정성스럽고 귀여운가! 

 

아 이 귀여운 돼지시키들 , 고슴도치와 쥐새끼, 고냥이, 강쥐까지
정말 쉽다! 

 

나두 솜씨만 있다면 수업시간에 딴짓하기는 최고 잘할 수 있는데! 

 

고래가 헤엄친다
거북이도
물고기도
문어도
쭈꾸미도
오징어도   



아- 식빵식빵- 색깔 생각 안하고, 눈 앞에 있는것만 가지고 그렸다.
나도 이정도 된다!

 

아 - 시도해본건 돼지와 무당벌레와 고슴도치와 꽃과 인형정도지만, 이거 보니 왠지 사람도 그릴 수 있을 것 같... 




일러스트 따라하기만 있는게 아니라 응용페이지까지 같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완성, 응용편의 멋들어진 사진들을 보는 맛이 쏠쏠하다.
일본애들 가끔 진짜 욕나오게 책 잘 만드네. 싶을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오늘 교보에서 사려다 놓고 나온 오체크의 롤테이프 Dear 예뻤는데 ... 까짓거 종이박스테이프 사서
만드러~ 버려~  

 

봉투 만들기! 혹은 엽서 만들기!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똥글뱅이랑 선만 그으면 되는거잖아!(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오른쪽 아래의 녹색 네모와 빨간색 다이아무늬는 크리스마스에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손은 예쁘게 생겨서, 그림은 곰발바닥으로 그리는거나 다름 없지만,
나름 색에 대한 감각은 있다고 생각하므로, 거기에 펜에 대한 집착도 플러스 시켜주면 (누구맘대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불끈! 

 

어우- 초콜렛박스에 그림그리기 - 하트 뿅뿅-  

 

이 봉투도 너무 예쁘다! 뜨개질 도안을 이용한 일러스트!
흰색펜이 이렇게 쓰이니 간지대폭발! 

 

어우 귀여운 단추들 봐! 이 섹션은 재봉섹션인갑다.  

 

수채색연필 쓰는 방법이 나와 있다.  

 

오른쪽같이 복잡해보이는건 .. 못 할꺼야 : p  

 

내가 원츄하는 젤리빈 맛 : 겨울군밤맛, 군고구마 탄맛, 소금사탕맛, 겨울바람맛, 그리스 밤바다맛,
뽑기맛 ... 뽑기맛 젤리빈!, 미역국맛 .. 

 



어우씨 귀여워! 

 

챕터 4에서는 따라그리기 위한 페이지들이 나오고
챕터 5에서는 볼펜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거봐, 내가 완벽하다고 했잖아. (내가 일어를 못 읽는거 빼고는 완벽하다 orz)  

 

종이대고 그대로 따라 그려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챕터 4의 그림들이다.
느낌상,상식상,머리돌아가는상 볼펜에 대한 이야기 ^^   

내꺼 사는 김에 한권 더 사서 중고샵에 올려 놓아요.  

http://www.aladin.co.kr/shop/usedshop/wshopitem.aspx?SC=10541 


볼펜과 구여운 그림들에 경도되는 선착순 한 명, 놓치지 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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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12-0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메피스토 펠레스가 하이드님꼐 나타나 늬 소원은 무엇? 하면 "그림을 잘 그리게 해주세욧 그것도 대단히욧!!"
라고 하실지도..^^ (펀샵 보면 구미가 당기는 파스텔부터 각종 스케치용 연필이 많이 널려 있더군요..^^)

하이드 2009-12-07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교보에서 하이테크펜과 미쯔비시펜과 사쿠라펜 사이를 오가며 완전몰두하고 유체이탈하여 펜구경했다는
가끔 색연필도 땡기지만, 늘 땡기는건 요런 볼펜들이에요.
펀샵에서는 마카! 마카들이 땡겨요!

bookJourney 2009-12-07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그리기'와 관련된 책이 여러 권 있음에도 불구하고 ... 하이드님의 책소개에 그만, 제가 찜했습니다.
이번에는 꼭 손으로도 그려보아야지(불끈!) 하면서 말이지요. ^^
제 책상에도 온갖 종류의 펜이 한 보따리에요~ 아직도 예쁜(?) 펜만 보면 잠시 정신을 잃는다는 ... --;

하이드 2009-12-07 20:32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책세상님,
집에 있는 책세상님 지금 이미지 그림 그린 아티스트가 책세상님 닮은거였나요? ^^
진짜 큰 그림도 예쁜데, 작은 이미지로 봐도 너무 예뻐서 질투난다는!

Joule 2009-12-07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에 없는데요. 두리번두리번.

하이드 2009-12-07 20:27   좋아요 0 | URL
이미 판매완료 되었사옵니다.

하이드 2009-12-07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펜이 마구 사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hnine 2009-12-0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아래 저 키티 펜, 저 있어요~ 열가지 색 밖에 안되지만.
집에서나 쓰지 어디 나가서는 못 꺼내요, 제 나이에 쓰기엔 좀 그래서...ㅋㅋ

하이드 2009-12-07 20:37   좋아요 0 | URL
어으!키티펜 진짜 이쁘죠. 제가 이 때 막 품절 걸리기 직전에 두 개 사서 한 개 선물하고 이쁨 받았더랬지요. ^^ 그나저나 책표지에 떡하니 하이테크펜 사진이라니, 이 책은 하이테크펜을 위한 책인가여?! ㅎ

Kitty 2009-12-08 00:44   좋아요 0 | URL
hnine님 키티펜에 나이가 어딨습니까 ㅠㅠ (먼산)
항상 자랑스럽게 공공장소(!)에서 키티펜 꺼내서 쓰는 1인 ㅠ

2009-12-07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흑. 몰래 들여다보고 가곤 했는데
포스트가 지름신을 부르십니다.
저 그림체가 너무 이뻐서 지르려고 중고샵에 들어갔으나 없사옵니다. ㅜㅜ

하이드 2009-12-0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고샵에 올리고, 바로 서재에서 책팔이포스팅도 함께 올리는 바람에 ^^; 금새 나갔네요.
혹 담번에 주문하게 되면, 그때도 한두권 더 주문해서 올려보도록 하지요. 책값이랑 배송비가 삐까로 나와서 자주 주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씩은 주문하니깐요. ^^

실물을 못 보고 주문하는거라 긴가민가 하면서 주문하긴 했는데, 아주 맘에 쏙 들어요!

2009-12-08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09-12-07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너무 귀여워서 온몸에 소름이 쭈욱 돋네요. 펜욕심. 이건 진짜 제가 일본 왜 가고 싶은 건데요. 다 필요없고 펜시 구경하러 가고 싶은거라니까요. ㅋㅋㅋ 신기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문구류에 집착하는 공통점도 있는 것 보면. 저 요즘 색종이로 책갈피 만들고 있습니다. ㅋㅋㅋ

Apple 2009-12-0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림 그리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펜만 가지고 귀엽게 장식하는 그림같은 건 못그리겠더라고요.
저도 한창 중고등학교 다닐때는 펜 욕심 대단했어요. ㅎㅎㅎㅎㅎ 책가방에 필통무게가 제일 많이 나갈 정도로...
돈만 모이면 하이테크 펜을 비롯한 예쁜 색깔 일제팬들을 모았다는...
지금 생각하니 그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팬시제품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로망인것같아요~팬시점 가면 쓸데도 없으면서 다 가지고 싶다는...ㅠㅠㅠ

Kitty 2009-12-0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이 고등학교 때 미술 실기 때문에 내신등급 떨어질뻔한걸 미술 선생님한테 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국영수보다 미술 공부 더 열심히 해서 필기시험 만점 받겠다고 약속해서 간신히 한 단계 점수 올려받은 사람도 이 책 있으면 일러스트 그릴 수 있나효 ㅠ

무해한모리군 2009-12-08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림은 꽝인데 잘그리고 싶은 욕구만은 버리지 못하고, 가장 최근엔 동물그리기 책도 구매해서 따라그리려는 몸부림을 쳐봤으나 ㅠ.ㅠ

토토랑 2009-12-0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어우 진짜 귀엽 >.<
주문하고 싶은 욕구 급상승 입니다

BRINY 2009-12-0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고 싶네요, 이 책! 전 색연필 욕심이 많아요~

하이드 2009-12-08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시다! 연말에 어울리는 책이지 않습니까?! 라고 되도 안한 핑계로 사람들을 지름의 길에 들어서게 하고 있음

에이루 러버 2010-11-1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한국어로도 나왔어요. 2권도 있는데!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국민서관 그림동화 105
막스 뒤코스 지음, 길미향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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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뒤코스의 멋진 그림책 - '잃어버린 천사를 찾아서'
지금 구매하면 막스 뒤코스의 그림책 일러스트가 들어 있는 멋진 달력이 따라온다.
달력 사진이 궁금하면 http://blog.aladdin.co.kr/misshide/3245915

뮤지엄에 간 엘루아. 약간 멍하고, 공부에는 흥미/재주 없는 친구다.
막스 뒤코스의 책에서 재미난 것은 그림에 숨겨진 작품 찾아보기. 이다.
별생각없이 지나쳤던 그림 속에서 두 개의 작품을 찾을 수 있다.

미술관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아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엘루아는 1층 홀의 방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지루해하고 있다. 졸고 있는 수위만 있는 텅빈 방에서 누군가 엘루아를 부른다.
'도와주세요- '

두리번거리다 찾은 것은 벽에 걸린 그림 안에서 슬프게 울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다. 부쉐의 '잠자는 비너스' 그림이다. 비너스는 집 나간 큐피드를 찾고 있나?
" 천사가 너무 어려서, 조각상에게 붙잡혀 돌로 변할까 걱정이야" 라며 울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엘루아는 여인의 천사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한다.


천사를 찾아 미술관을 돌아다니던 엘루아는 아주 작은 초상화 속의 '얼굴빛이 어두운 젊은 남자' (렘브란트?) 에게 그림 속으로 들어가 찾아보도록 한다.

진짜 미술관에서는 그림에 뛰어들지 마세요.

그림 속에서 포도알도 얻고

또 다른 그림 속에서는 잠자리채도 얻는다.

맘에 드는 그림이다.
현대작가들의 그림이 모여 있는 방이다.

파란그림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천사를 찾아야 한다.

그림책이 커서 작은 힌트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책의 표지 배경이기도 한 그림이다. 몬드리안 -
이 알록달록한 큐브 속에서 천사 찾아보기

포도로 천사 유인해서, 잠자리채로 천사 잡기

애써 잡은 천사가 다시 달아난다.
이 그림도 무척 맘에 든다.
독특한 시야와 구도를 보여주는 작가다.

천사는 무사히 아름다운 여인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의외의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온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 책에 나온 그림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들이 나와 있다.
눈 똑바로 뜨고, 열심히 찾았건만, 놓친 작품들이 꽤 있었다.

첫 작품인 <비밀의 집 볼리뷜리스>에서는 건축과 모던하트로 다가왔고, 이번에는 고전과 현대미술이다. 그의 세번째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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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07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할 책이랑 같이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뒀는데...요즘 뒤숭숭해서 주문하기도 영 껄끄럽단 말이죠.ㅜㅜ

하이드 2009-12-07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은 출판계, 서점계의 핫시즌이죠.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요. 좋은 이벤트도 많구요. 이럴 때 안 사면 언제 사려구요. ^^ 올해를 마무리하는 지름은 역시 12월인걸요.

Joule 2009-12-0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관에서 아기 천사 찾기,인 줄 알았어요. :<

하이드 2009-12-0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술관이 어딘지는 몰라도 디게 좋은 곳일것 같으니깐 거기엔 틀림없이 아기 천사도 있을꺼에요. ^^